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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 : 기업은행, 서남원 감독의 "인삼!"이 재밌네요

커피스푼 2021. 8. 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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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 IBK기업은행 1세트 선발 출전 명단입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24일 저녁 7시 2021 의정부 도드람컵 여자배구 B조 두 번째 경기가 열렸습니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간의 경기인데요.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서남원 IBK 기업은행 감독의 복귀전에 더 눈길이 가네요. 기업은행 라이트에는 김희진 대신 표승주가 1세트에 선발 출장합니다. 도쿄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센터 김수지도 휴식을 취하는군요. 팀 주장은 세터 조송화로 임명됐군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첫 경기로 여자배구 감독 데뷔전을 잘 마쳤습니다. 1세트 범실 관리가 난제로 꼽히는데 기업은행과의 경기로 잘 풀어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경기 결과는 어땠을까요?

 

1세트 초반을 압도했던 기업은행입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1세트 경기 결과입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1세트는 기업은행이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현대건설이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기업은행 레프트 김주향이 득점을 밀어붙이네요. 0-7이 되자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 라이트 정지윤을 교체 투입합니다. 첫 테크니컬 타임 때 기록된 점수는 0-8이었죠. 조송화의 서비스(서브)에 흔들리던 현대건설은 8-17까지 밀려나는군요. 그나마 정지윤과 양효진이 점수를 하나씩 올리네요. 기업은행 센터 최정민이 두 점을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점수는 10-19가 됐습니다. 13-22가 되자 레프트 고예림이 두 점을 서비스 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꿔보지만 점수 차 극복은 어려웠습니다. 16-25가 되면서 기업은행의 세트로 끝났군요.

 

2세트 경기 결과입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2세트는 양효진의 속공으로 현대건설이 먼저 점수를 올렸습니다. 표승주의 플로터 서브 아래 최정민과 김현정, 레프트 박민지가 차례로 득점을 골고루 가져가는군요. 8-7에서 레프트 황민경이 두 점을 올리며 리드를 만드네요. 예리한 서비스로 기업은행 코트를 흔들고 황민경의 강약 뚜렷한 공격으로 13-8이 되었습니다. 양효진의 블로킹, 정지윤의 네트 플레이가 더해지며 16-9가 됐군요. 김주향과 황민경이 서비스 득점을 주고받으며 점수는 18-11이 됐습니다. 19-12에서 정지윤의 블로커 터치 여부가 노터치로 판독되자 분위기는 현대건설로 쏠리네요. 센터 이다현이 점수를 보태며 22-12를 만들었습니다. 24-14까지 만들었음에도 기업은행이 한 점을 남기고 24-19까지 따라붙었죠. 마지막은 간신히 기업은행 코트로 공을 넘기면서 25-19로 현대건설이 세트를 되가져왔습니다.

 

3세트 경기 결과입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3세트부터는 웜업존에 있던 기업은행 김희진이 투입되는군요. 표승주가 레프트로 포지션이 바뀌었죠. 초반 분위기가 1세트처럼 바뀌면서 점수는 4-7이 되었습니다. 이나연의 블로킹과 공격 범실로 7-8까지 간격을 좁히다 표승주의 플로터 서브에 흔들리며 흐름이 끊겼습니다. 7-12가 되자 타임아웃으로 한 번 더 흐름을 끊어보는 헌대건설이군요. 그럼에도 표승주의 3연속 서비스 득점으로 기업은행에 분위기가 넘어갔네요. 현대건설은 세터 이나연 대신 김다인, 황연주를 교체 투입하며 12-16까지 따라붙습니다. 리베로 한미르의 서비스 득점, 황민경의 득점으로 15-17이 되었군요. 센터 김수지가 교체 투입되면서 점수는 17-20으로 안정화됐습니다.

 

3세트 마지막 작전 타임에서 "인삼!" 을 외치던 서남원 감독입니다. 재밌네요. (출처 : SBS 스포츠)

이다현의 서비스 득점으로 19-20까지 따라붙자 서남원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습니다. 작전타임 지시 후 해산 때 서남원 감독이 "인삼" 선창하자 기업은행 선수들이 "네?!"라고 되묻던 장면이 나왔습니다. 직전에 KGC인삼공사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나왔던 말이 아닌가 싶군요. 점수판은 23-22로 뒤집혔습니다. 20점대에 접어드니 양 팀 수비 집중력이 극에 달하네요. 공을 주고받는 치열한 랠리 끝에 김주향의 공격 성공, 황연주의 공격 범실로 23-24가 되었다가 양효진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5-24, 김주향의 직선타로 두 번째 듀스를 만듭니다. 27-27 네 번째 듀스에서 황민경의 밀어 치기, 이다현의 공격으로 3세트가 29-27로 끝나네요.

 

4세트에 경기가 끝났습니다. 위는 세트 별 점수 분포입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4세트는 시작부터 두 팀의 랠리가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랠리 후 선취점을 올린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 김희진의 공격 범실로 4-0이 됐습니다. 김주향과 김수지, 김희진이 점수를 따라붙으면 황연주가 그만큼 점수를 올리는군요. 현대건설이 첫 테크니컬 타임을 8-4로 먼저 가져갔습니다. 3, 4점 차 간격을 이으며 14-10이 되다가 황연주가 서비스 득점으로 15-10을 만드네요.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후에는 황민경이 득점하며 17-11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수지와 김주향이 투톱으로 점수를 보태고 있지만 간격이 쉽게 줄지 않네요. 김하경의 서비스와 김주향의 공격으로 18-14까지 잘 따라가다 공격 범실과 포지션 폴트로 20-14로 벌어졌죠. 김희진의 공격과 김주향의 서비스로 20-18까지 두 점 차로 줄다가 황연주의 공격,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2-18이 됐습니다. 기업은행의 공격 범실과 황연주, 황민경의 공격 득점으로 4세트가 25-20로 끝났습니다.

 

24-19에서 부상 위험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황연주, 이다현, 김다인 선수입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세트스코어 3-1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이어 2연승했군요. 24-19일 때 현대건설 코트에서 세 선수 간 충돌로 부상당할 뻔한 장면은 좀 아찔하네요. 오늘 경기는 MVP 발표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레프트 선수층이 부족한 현대건설의 한계가 살짝 느껴지는군요. 기업은행은 3세트 후반이 아쉽게 느껴질 듯합니다. 범실 관리가 좀 더 잘 되었다면 경기 결과가 정 반대로 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작전타임 때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세히 작전 지시하는 모습이 보여서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내일(25일)도 조별 리그로 두 경기가 진행됩니다. 오후 3시 30분에는 A조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 저녁 7시에는 B조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만납니다. 둘 중에는 A조 경기가 더 재밌겠군요. 팀 별 선수 구성과 전력이 대등하거든요. KBS N 스포츠나 SBS 스포츠 채널을 살피며 경기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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