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일정 취소 본문
반응형
제주도 일정을 취소했다. 내 뜻이 아니었다. 어디를 갈지 알아볼 무렵 튀어나온 말이라 갑갑했다. 짜증났다. 지난밤 가볍게 눈으로 훑었던 운세 풀이 한 구절이 생각났다. "계획을 세워도 기대를 하지 말라"며... 밤 1시가 지났는데도 화가 나서 잠이 오지 않았다.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분노를 삭이느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제주도를 온몸으로 맞을 날이 머지 않았는데 이렇게 포기해야 하다니... "다음에 가자"는 말에 "다음에 언제?"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바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얼굴을 쳐다보지 않은채 내 스스로를 진정시키며 풀 죽은 소리만 냈다.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는데, 관계만 더 멀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내 성의가 뭐 어때서... 추억보다 돈이 그렇게 중요했나?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