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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신한라이프 보험금 청구, 오류에 얽매였던 주말

커피스푼 2022. 12. 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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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위와 같은 오류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주말 내내 위와 같은 오류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사고보험금 서류보완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습니다.(오류코드 : COM00201)"

 

지난 금요일(23일) 저녁 신한라이프 스퀘어 앱으로 보험금 청구를 하다 오류가 떴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단순 오류였기를 바라며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부리나케 사고보험금 접수를 진행했으나 결과는 같았습니다. 발생 원인, 사고 일시, 사고 장소, 사고 내용, 청구 사유를 고르고 다음을 누르면 구비 서류 등록 화면이 나와야 하는데 위와 같은 오류가 반복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신한라이프 사이버창구에서도 같은 오류가 나왔습니다. 서비스 이용 중 불편했던 내용을 보냈습니다.
신한라이프 사이버창구에서도 같은 오류가 나왔습니다. 서비스 이용 중 불편했던 내용을 보냈습니다.

대체 무슨 문제였을까요? 신한라이프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도 해보고 PC 홈페이지에서 사이버창구로 접수해도 "COM00201" 오류가 거듭될 뿐이었습니다. 오류 스크린샷을 캡처해 고객의 소리 편으로 민원을 보냈더니 월요일(26일) 오전 중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24일에 보낸 몇몇 이력이 26일로 갱신됐군요. 모두 접수 오류가 떴던 모습입니다.
24일에 보낸 몇몇 이력이 26일로 갱신됐군요. 모두 접수 오류가 떴던 모습입니다.
팩스 접수는 가능할 줄 알았으나... 접수번호가 여러 개 등록된 관계로 되질 않았습니다.
팩스 접수는 가능할 줄 알았으나... 접수번호가 여러 개 등록된 관계로 되질 않았습니다.

신한라이프 보험금 접수 센터였습니다. 전산상 사고보험금 접수 내역에는 26일 10건 이상 접수 중으로 나와 있고 모바일 앱이나 PC로 안 된다면 FAX로 접수하는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앱으로 접수한 다른 고객들의 경우 저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군요. 모바일 팩스 앱 설치 후 신한라이프에서 가상 발급된 FAX 번호로 서류를 보내는 게 어떻겠냐 제안을 받았지만 하루에 접수된 1건에 한해 FAX 번호가 나오는 식이라 아쉽게도 큰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카카오톡 캐시 데이터랑 충돌했을 거라며 신한라이프 스퀘어 앱을 다시 깔았습니다.
카카오톡 캐시 데이터랑 충돌했을 거라며 신한라이프 스퀘어 앱을 다시 깔았습니다.

신한라이프 고객센터(1588-5580)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고보험금 청구 담당 상담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관련 부서와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40분쯤 지나서 재차 전화를 걸어 오류가 나온 상황을 설명하고 이용 중인 신한라이프 앱 버전 상태를 알려줬습니다. 이윽고 고객센터에서 걸려온 전화에서는 카카오톡 캐시(cache) 데이터가 앱이랑 충돌이 나서 그럴 수 있다며 앱 재설치를 권했습니다. 문자로 일러준 방법대로 진행했지만 오류는 여전했습니다.

 

 

착잡한 마음을 추스르며 몇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후에 자동차 시승 후 근처 스벅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오전에 첫 전화를 받은 고객센터 상담원이었습니다. 관계 부서와 조사 후 오류 원인을 알아냈다더군요.

 

사고 내용을 2백 자 중후반으로 줄이니 구비 서류 등록 단계로 넘어갑니다.
사고 내용을 2백 자 중후반으로 줄이니 구비 서류 등록 단계로 넘어갑니다.

원인은 "길게 작성한 사고 내용"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글자 수 제한이 1천 자라서 5백 자 정도로 정리해 보냈는데 앱에서 오류로 잘못 판단해 벌어진 현상이었습니다. 2백 자 안팎으로 내용을 줄여달라는 의견을 따라 줄거리 요약하듯 짧게 압축했더니 구비 서류 등록을 가로막던 오류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사고 내용 기재란에서 진작 안내해 줬으면 겪지 않아도 될 현상이었기에 순간적으로 뭔가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이와 관련해 업데이트가 있을 거라더군요.

 

 

구비 서류를 등록하던 모습입니다. 파일명 앞에 식별자를 달아야 보기가 편합니다.
구비 서류를 등록하던 모습입니다. 파일명 앞에 식별자를 달아야 보기가 편합니다.

구비 서류 등록은 카메라 촬영 혹은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불러오는 식입니다. 빠른 등록을 위해 갤러리 앱에서 새로 만든 폴더에 관련 서류 사진만 모아서 넣었는데요. 탐색기처럼 폴더 위치를 오가는 방식이 아니라서 다루기 불편했습니다. 파일 이름 순으로만 사진을 보여주는 바람에 등록할 사진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파일 이름 앞에 식별자(원래 파일명 앞에 임의 문자나 기호를 추가하는 방식)를 더 달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원하는 사진들이 맨 위로 뜹니다. 업로드 용량 제한은 40MB입니다.

 

 

이렇게 주말을 설쳤던 보험금 접수가 끝났습니다.
이렇게 주말을 설쳤던 보험금 접수가 끝났습니다.

신한라이프 앱으로 사고보험금 접수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사고 내용을 적을 때는 2백 자 안팎으로 짧게 줄일 것, 구비 서류를 한꺼번에 첨부해 보낼 때는 미리 식별자를 파일명에 추가해 옮겨 넣을 것"을 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 멀쩡한 앱을 지웠다 깔고 시름에 잠겨 허투루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당장 해결이 필요한 문제는 평일 오전 중 고객센터에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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