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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전기차 충전과 이마트 장보기를 단번에 끝내는 카라이프 본문
오늘은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충전할 겸 이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이마트 31주년 스타세일 마지막 날이라 몇 가지 구입할 상품도 앱으로 봐둔 상태였지요. 블루링크 앱으로 목적지를 이마트 일렉트로하이퍼 차저로 맞춰 놓으면 출발 후 배터리 프리 컨디셔닝이 작동합니다. 고전압 배터리 팩을 급속 충전하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일종의 충전 준비 기능이지요.
이마트 경산점의 경우 3층에 한국전력의 50kW 급속 충전기, 4층에 SK일렉링크의 단독형 100kW 급속 충전기 2기가 운영됩니다. 1층 지상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100kW 급속 충전기 12기가 설치돼 있는데 매장 입구랑은 거리가 멀어서 평소에는 잘 이용하지 않지요. 참고로 이마트에 설치된 SK일렉링크 급속 충전 구역은 '일렉트로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마트의 SK일렉링크 충전기는 현대 카페이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비게이션 화면 위에 현대 카페이 결제 의향을 묻는 팝업 메시지가 뜨는데요. 아직 SK일렉링크 럭키패스 미니 구독 혜택이 한 달 이상 남아서 기존처럼 충전기 앞에서 QR 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결제 및 배터리 충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단가는 일반 회원가(385원/kWh)보다 저렴한 269원/kWh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충전기 앞에 주차 후 확인한 배터리 잔량은 66%였습니다. 폰으로 SK일렉링크 앱을 켜서 충전기 앞 QR 코드를 찍으면 충전 커넥터 보관함이 열리고요. 그 자리에서 충전구에 케이블을 가져와 커넥터를 차에 꽂으면 충전이 시작됩니다. 차에 놔둔 장바구니를 가지고 매장에 들어가 장을 보러 들어갑니다.
1층 식료품 코너를 빙빙 돌면서 상품을 주섬주섬 담고 셀프계산대로 향했습니다. 상품 바코드를 모두 스캔하고 난 가격은 대충 6만 원이었고요. 휴대폰 번호로 신세계포인트 적립을 마치니 5,140원 더 할인을 받았지요. 두 마리 옛날 통닭 두 세트에 샌드위치 넷, 1+1 행사 할인 중인 오뚜기 피자와 초코 찰떡파이, 이마트 단독 상품인 콩라면 네 개 짜리 두 봉지까지 약 5만 4천 원이면 괜찮은 가격이기도 합니다.
할인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1월 이마트 앱 출석체크 보상으로 받은 3천 원 할인 쿠폰, 스타세일 첫날 쇼핑으로 적립된 e머니 1천 점, 삼성카드의 12월 쇼핑케어플러스 상품에 포함된 이마티콘 5천 원권까지 탈탈 털었습니다. 기본 할인만 적용된 금액이 5만 4천 원 정도였는데 이와 같은 추가 할인을 거쳐 결제 금액을 4만 5천 원 안팎으로 낮췄습니다.
결제 방법은 스마일페이로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로 3만 원이 카드 결제됐는데 스마일페이 적립금으로 3만 3천 원이 적립된 상태였거든요. 4만 5천 원에서 스마일페이 적립금을 몽땅 털고 나머지 금액은 2% 적립이 보장되는 스마일카드로 결제합니다. 카드 승인된 금액은 대략 1만 2천 원이었습니다. 며칠 전 이마트 쇼핑으로 남은 쓱머니는 다음 장보기를 위해 아껴둡니다.
장바구니에 한가득 담은 상품들은 운전석 뒤에 얹습니다. 체감상 20분에서 30분쯤 흐르지 않았을까 했는데 거의 40분째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계기판 화면에 뜬 배터리 충전량을 확인하니 93%였습니다. 약 39분간 충전된 전력량은 16.52kWh, 자동 결제된 금액은 4,443원이었습니다. 일반 회원가에서 1,917원 더 할인된 금액입니다. 주차 할인 등록은 셀프 계산대에서 이미 마친 상태라서 바로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이마트에서 집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잔량 66%에서 240km 안팎을 띄우던 주행 가능 거리는 343km로 100km 이상 늘었습니다. 11월 말 배터리 충전 후 5일 만의 충전인데요. 그동안 단거리 위주로 움직여서 충전을 거듭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며칠 간격으로 장을 볼 시간에 충전 커넥터를 꽂기만 하면 배터리가 금방 차니까 충전 계획을 따로 잡을 필요도 없지요. 내일은 시간이 조금 길게 비니까 어디로든 교외 지역으로 마실을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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