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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사회초년생 위한 최고의 차, 아반떼 사는 이유는?

커피스푼 2021. 12.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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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자동차는 가장 편안한 개인용 이동 수단입니다. 대중교통이 구석진 곳까지 뚫어줘도 지하철과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면 내 다리로 열심히 달려야 하고 콩나무 시루처럼 빽빽한 사람들 틈에 껴서 다니게 됩니다. 걸어서 15분 안팎, 자전거로 20분이면 다다를 직장이 아니라면 자동차는 곧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수집됩니다.

 

사회초년생에겐 멋지면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개인용 이동수단이 필요합니다.
사회초년생에겐 멋지면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개인용 이동수단이 필요합니다.
11월 기록된 아반떼 국내 판매량입니다. (출처 : 다나와 자동차)
11월 기록된 아반떼 국내 판매량입니다. (출처 : 다나와 자동차)

2030 사회초년생도 예외가 아닙니다. 통장 잔고에 찍힌 숫자가 얼마 되지는 않아도 세상을 살 자신감 하나는 충만하거든요. 젊으니까요.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자동차도 선택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도전, 감각적인 얼굴, 날렵하게 잘 빠진 아반떼는 젊고 역동적인 "나"를 잘 드러냅니다.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운전석에 세련된 디지털 화면이 반기는 실내는 동급 자둥차 중 가장 멋집니다. 지난 11월만 5,348대(국내 판매량 5위)가 팔릴 만큼 지명도가 높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이 아반떼를 사야만 하는 뭔가 다른 이유가 숨은 걸까요?


1. 집안 싸움에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아반떼

 

거리감 두게 되는 디자인으로 혹평 받았던 6세대 아반떼 부분 변경 모델입니다.
거리감 두게 되는 디자인으로 혹평 받았던 6세대 아반떼 부분 변경 모델입니다.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는 차급이 같은 준중형 세단입니다. 현대차 그룹 품 속에서 세대를 거듭하며 귀중하게 자라난 멤버인데요. 그룹 차원에서는 K3보다 아반떼에 더 많은 힘을 보태는 분위기입니다. 아반떼 AD에서 삼각떼로 얼굴을 바꾸며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던 과거가 떠오른 걸까요? K3에서 반응이 괜찮던 엔진과 변속기를 옮기면서 혼다 시빅만큼 디자인을 날카롭게 다듬고 차급을 뛰어넘는 세련된 변화를 예고했죠.

 

아반떼 CN7은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아반떼 CN7은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2020년 4월 이를 갈고 등장한 7세대 아반떼(CN7)는 모두의 바람과 기대를 만족시켰습니다. K3보다 뚜렷한 인상과 치켜뜬 눈매, 각지고 예리한 선으로 모두 바꾼 아반떼는 모든 연령대를 아우로는 인기 자동차로 우뚝 올라섰죠. 2021년 4월 기아가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를 소환하며 얼굴을 바꾼 K3를 정성스레 담아 올렸으나 아반떼를 능가하지는 못했습니다. 세대 공감형 콘텐츠 광고로 판매 촉진에 열을 올려도 앞과 뒤만 바꾼 K3로는 한계가 있었죠

 

아반떼의 실내입니다. 한결 세련되지 않았나요?
아반떼의 실내입니다. 한결 세련되지 않았나요?

아반떼와 K3를 재던 예비 고객이라면 둘 중 어느 차로 향할까요? 누가 봐도 아반떼로 향하지 않을까요? K3보다 더 길고 상품성, 디자인을 둘러봐도 아반떼가 우위인 항목이 더 많습니다. 우리가 손에서 잘 놓지 않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집니다. 최신형 반도체를 품은 미려한 몸체, 최신 소프트웨어로 새롭고 나다운 경험을 전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내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최신 유행에 밀리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의 욕망을 잘 채운 지금의 아반떼가 그렇습니다.


2. 첫 차로 캐스퍼는 예쁘고 귀엽지만... 비싸!

 

귀엽고 깜찍하지만 은근히 비싼 캐스퍼입니다.
귀엽고 깜찍하지만 은근히 비싼 캐스퍼입니다.

사회초년생이 고를 자동차의 원픽(One-pick)은 오직 아반떼일까요?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캐스퍼(Casper)"도 있습니다. 디즈니 만화동산을 장식했던 꼬마 유령 캐스퍼도 아니고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굴리는 캐스퍼 기술도 아니라는 소개로 눈길을 끌던 경차입니다. 당장 나올 스마트폰을 사듯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결제까지 마치는 이색적 구매 경험을 전했죠. 마케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앞날에 대한 걱정과 별개로 판매 목표를 순식간에 채웠습니다.

 

캐스퍼 실내입니다. 갖춰야 할 건 웬만큼 갖췄지만...
캐스퍼 실내입니다. 갖춰야 할 건 웬만큼 갖췄지만...

캐스퍼는 사회초년생의 첫 차로 몰기 정말 괜찮을까요? 밖에서 흔히 보던 모닝, 레이, 스파크와 전혀 다른 생김새, 독특한 색감, 아기자기한 실내 구성은 그 어떤 경차보다 눈에 띕니다. 밖에서 보면 베뉴보다 더 앙증맞지만 차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틀기 시작하면 부르르 떠는 3기통 엔진의 경차가 되고 맙니다. 가격은 레이보다 비싸고 모든 패키지를 다 고르면 2천만 원을 우습게 넘습니다. 모닝 터보, 레이 터보의 파워트레인을 옮겨 단 캐스퍼 액티브는 시내 주행의 갈증을 시원히 뚫어주지만 발판과 운전대를 타고 흐르는 진동, 소음은 잘 못 거릅니다.

아반떼는 캐스퍼에서 겪던 몇 가지 단점을 보완합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맞물리는 IVT(지능형 무단 변속기)는 캐스퍼의 자동 4단 변속기보다 응답성이 좋고 주행 질감이 한결 부드럽습니다. 바람 저항을 덜 받으니 실내에 들어오는 소음도 적고 연비도 더 좋습니다. 가끔 뒷좌석에 누굴 태워서 가기에도 캐스퍼보다 아반떼가 편합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을 살 가격이면 적당한 선택 사양을 두른 아반떼가 더 낫지 않을까요?


3. 아반떼의 놀라운 판매량, 다 이유가 있다

 

아반떼 국내 판매량 추이입니다. (출처 : 다나와 자동차)
아반떼 국내 판매량 추이입니다. (출처 : 다나와 자동차)

7세대 아반떼가 등장한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판매량은 줄곧 상위권을 지킵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이슈를 겪었지만 올 1월부터 11월까지 자그마치 6만 3,144대가 팔렸습니다. 달마다 5천 7백 대 넘게 팔린 셈이죠. 차급이 같은 한 집안 모델인 K3는 11월 2,342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적은 판매량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두 배 이상 아반떼가 더 많이 팔립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반떼보다 특별한 영감, 차급 대비 우월감을 주는 자동차가 안 나왔으니까요. 배터리 전기차(BEV)로 팔리는 아이오닉 5(11월 2,228대), EV6(11월 2,202대)처럼 상품성 차별화가 뚜렷했다면 K3랑 엎치락뒤치락하거나 판매량 차가 적었을 겁니다. K3랑 상호 의존 관계를 맺던 아반떼가 거의 모든 면에서 앞서니까 웬만한 상품성만 차린 준중형 세단으로는 경쟁이 안 됩니다.


4. 제대로 타는 수입차 제타? 진짜 만족해?

 

폭스바겐 코리아가 밀어부치는 제타 1.4 TSI입니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밀어부치는 제타 1.4 TSI입니다.

무섭게 치고 나가는 아반떼를 견제할 상대는 없을까요? 수입차로는 폭스바겐 제타가 꼽힙니다. '제대로 타는 수입차'라는 마케팅 틀에 자동차의 본질을 강조한 독일의 대중 소형차입니다. 아반떼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마련 가능한 2천만 원 안팎에서 시작됩니다. 2,950만 원이면 프리미엄 트림을, 3,285만 원이면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묶인 제타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제타는 아반떼보다 구매 만족도가 높은 차일까요? 수치상 동력은 제타가 낫긴 합니다. 제타는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맞물려서 얼핏 보기에 아반떼보다 뻗는 힘이 좋아 보입니다. 크기는 아반떼보다 50mm 길면서 25mm 좁고 높이는 40mm 높으면서 휠베이스가 34mm 짧습니다. 똑같은 앞바퀴굴림(전륜구동) 세단인데 아반떼보다 더 무겁습니다. 아반떼는 1,205~1,245kg, 제타는 1,408kg죠. 숫자로 본 힘은 좋아도 아반떼보다 무겁기 때문에 재빠르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아반떼와 제타의 연비는 이렇습니다.
아반떼와 제타의 연비는 이렇습니다.

준중형 세단에서 중요시 하는 연비는 아반떼가 소폭 더 좋습니다. 아반떼는 14.5~15.4km/l, 제타는 이보다 낮은 13.4km/l입니다. 선택 사양도 아반떼보다 확 좋지는 않습니다. 제타 프리미엄 트림에는 운전대 열선도 안 깔리고 디지털 계기판, 후방 카메라도 안 달아줍니다. 사이드 미러는 프레스티지로 한 급 올려도 전동식으로 안 접히죠. 수입차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은 좋지만 첫 준중형 세단을 마련할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제타는 욕심이 크다 하겠습니다.


5. 최신 유행과 선택지 많은 아반떼, 외면 어렵다

 

아반떼는 속 편한 인포테인먼트를 두루 달고 나왔습니다.
아반떼는 속 편한 인포테인먼트를 두루 달고 나왔습니다.

아반떼는 최신 인포테인먼트가 푸짐한 준중형 세단입니다. 계기판 화면과 가운데 내비게이션 터치 화면을 묶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알아서 최신화되는 내비게이션과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결제를 끝내는 현대 카페이, 스마트폰을 스마트키처럼 쓸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쾌적한 실내를 만드는 공기 청정 모드까지 잘 갖췄습니다. 정차 중 한눈을 팔면 앞차가 출발했다고 알려주는 편의 기능도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한데 굳이 다른 차랑 저울질할 필요가 있을까요?

 

평범한 아반떼 대신 이런 아반떼도 있습니다.
평범한 아반떼 대신 이런 아반떼도 있습니다.

아반떼는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연비를 더 신경 쓰며 움직이고 싶다면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남들에게 멋져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아반떼 N-라인을, 일상 속의 펀카(Fun-car)로 모든 걸 소화하고 싶다면 아반떼 N을 고르면 됩니다. 트림 별로 원하는 패키지 사양을 넣거나 빼서 내게 딱 맞는 차를 만들기도 좋습니다.


6. 사회초년생, 첫 차라면 K3 대신 아반떼로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좋은 차는 아반떼입니다.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좋은 차는 아반떼입니다.

사회초년생에게 준중형 세단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기존에 하던 일 말고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선 도전자에게 어울리는 차급이죠. 몇 년 전 우리네 마음을 녹였던 장그래는 대리를 달고 2021 K3로 세상을 누비지만 진짜 현실과 부딪힐 사회초년생에게는 아반떼가 어울립니다. 코로나19를 넘어 오미크론에 사회가 휘청댈지라도 내 안전을 보장할 차만은 최신이어야 합니다.

만약 아반떼와 K3 사이에서 깊은 고민이 생긴다면 쏘카나 그린카로 차를 잠깐 빌려서 이용하는 경험도 좋습니다. 내 돈으로 시간을 빌려서 몰면 어떤 차가 더 잘 맞을지 알아본다면 불확실했던 내 선택에 확신이 생기지 않을까요? 아반떼와 K3 2021을 둘 다 경험한 저로서는 아반떼가 더 좋았습니다. 실내가 더 세련되면서 주행 밸런스(균형)가 잘 잡힌 느낌이었거든요. 사회초년생 첫 차로 아반떼를 원픽으로 미는 이유는 괜히 나오지 않습니다. 일단 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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