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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3월 말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경산역에서 강원 인제스피디움까지 쭉 올라갔다 내려가는 1박 2일 운전 여행입니다. 트립에 기록된 주행 거리는 총 741km였습니다. 카셰어링으로 차를 빌린 대가는 상당했지만 값어치는 충분했습니다. 단거리 주행으로 알 수 없던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숨은 특징을 알기 좋았달까요? 장거리 주행 속에서 알게 된 새로운 특징은 무엇이었을까요? 운행 중 가장 만족한 부분은 야간 운전 시야가 넓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이빔(상향등)이 안 켜진 상태에서도 LED 불빛이 가로로 넓게 퍼져서 고속 주행 중에도 주변을 살피기 좋았습니다. 체감상 더 뉴 투싼보다 수평 방향으로 더 넓게 비치며 바닥면까지 광도가 균일해서 안심하고 달리기 편했습니다. 운전 시점이 높은 투싼, 스..
지난 주말 강원 인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 고객 소통 채널 '히어(h-ear)'에서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에 얽힌 경험을 다루는 게시글 이벤트가 있었는데 '인제스피디움 1박 2일 숙박권'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게 됐습니다. 두 달 전 결정한 여행 일정은 3월 23일과 24일로, 가족 넷이서 인제스피디움 콘도에 묵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더 뉴 투싼의 장거리 주행을 겸한 길들이기를 계획 중이었는데 아쉽게도 저 혼자 만의 장거리 여행으로 일정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경북 경산에서 인제스피디움까지 예상 이동거리는 자그마치 368km나 됩니다. 거리상 서울에서 부산을 찍는 수준과 비슷한데 운전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낙타 등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듭되고 기후..
2024 투싼 출고 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첫 달은 막내 여동생의 운전 연습, 그다음 달은 운전 여행과 일상 목적으로 차를 다루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더 뉴 투싼은 1,500km를 달려왔습니다. 신차 길들이기는 전혀 하지 않았고 급출발, 급감속을 자제하는 운전법으로 얌전히 차를 몰았습니다. 하이브리드 말고 1.6T(1.6 가솔린 터보)를 택한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한 달에 1,000km도 타지 않고 운행 주기는 2~3일에 한 번, 하루 운행 거리는 평균 20km 안팎, 길어야 40~50km 남짓입니다. 출퇴근 걱정이 전혀 없는 지역이면서 남들과 다른 시간대에 운전대를 잡는 일상을 보내고 있기에 굳이 하이브리드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연비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가속 페달을 ..
지난 2월 2일 2024 테슬라 모델 X 시승을 위해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 찾아갔습니다. 시승 전 살핀 모델 X 플래드(Plaid)는 2열 팰콘 윙 도어가 위로 열린 채 전시 중이었습니다. 가격은 모델 X 기본형이 1억 3천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플래드 트림에 22인치 터빈 휠, 요크 스티어링 휠, 풀 셀프 드라이빙(확장형 오토파일럿)을 더한 전시차는 1억 6천만 원 정도 됩니다.. 앞모습은 모델 S를 닮았는데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밑에 넓게 붙습니다. 매끈한 면으로 그릴 흔적을 처리한 모델 Y보다 꾸밈 장식이 많습니다. SUV보다 세단을 들어 올린 크로스오버 같은데 옆에서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잠시 잊은 모델 X의 거대한 존재감이 진해집니다. 전장 5,057mm, 휠베이스 2,965mm, 전폭 1,99..
지난 토요일(10일) 이른 아침, 설을 맞아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왔습니다. 집에서 잠깐 쉬다가 어머니, 막내 여동생과 함께 셋이서 외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경북 경산에서 창원(마산)까지는 차로 넉넉잡아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운전대는 제가 아닌 막내 여동생이 잡았습니다. 이때 아니면 언제 운전 연수를 길게 하겠나 싶어 운전을 적극 권했습니다. 오전 11시경 2024 투싼에서 찍어본 예상 도착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었습니다. 25번 국도로 내려가다 청도 IC로 고속도로(대구부산선) 진입 후 남밀양 IC로 빠져서 국도로 갈아타는 경로입니다. 고속도로 진출입은 한 달 전 팔공산, 군위 여행으로 첫 경험을 가져서 낯설지 않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청도 IC로 향하는 25번 국도는 사실상 '마음의 평화' ..
막내 여동생의 첫차 2024 투싼을 맞이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출고 다음날 아파트 뒤쪽 공터에서 같이 비닐과 스티커를 뜯고 운전대와 시트, 사이드 미러 위치 맞추는 법을 알려주고 교통량 뜸한 대구스타디움 주변에서는 정차 후 출발, 주차 연습, 차선 변경, 교차로 통행법을 가르치며 운전 경험을 늘렸습니다. 7단 DCT의 변속감이 몸에 익었는지 출발과 정차는 부드러워졌는데 주차, 차폭 감각은 적응이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투싼 출고 후 어떤 이야기들이 쌓였을까요? 틴팅 전문점에서 차를 가져온 5일 저녁, 집에 도착해 차를 세웠더니 뒷유리 와이퍼가 오작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와이퍼를 켜지 않았는데 주차(P) 모드 상태에서 "드르륵" 하는 소리가 2~3초 나오더니 뒷유리 와이퍼가 빗질을 반복하다 꺼집니다..
지난 1월 9일 제네시스 2024 GV80을 시승했습니다. 부분변경으로 완성도를 더 높인 2024년형 GV80입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는 2.5리터 가솔린 터보(2.5T) 5인승 풀옵션 모델이 시승차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검붉은 일렉트리파이드 GV70(GV70 전동화 모델) 바로 옆에서 엔진을 데우던 GV80은 태산처럼 의연하고 당당해 보였습니다. 선택 사양은 넉넉하다를 넘어서 그야말로 푸짐합니다. e-LSD(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를 갖춘 사륜구동에 22인치 바퀴,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 파퓰러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컨비니언스, 뱅앤올룹슨 사운드, 빌트인 캠 패키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외장은 무광형 스토르 그린, 내장은 글레이셔 화이트에 울트라 마린 블루, 뉴스페이퍼 리얼 ..
지난 1월 5일 막내 여동생이 첫차로 구매 계약한 2024 투싼이 나왔습니다. 12월 14일 계약 후 22일 만에 출고된 더 뉴 투싼(NX4 PE)입니다. 엔진과 변속기는 1.6 가솔린 터보(1.6T)에 7단 DCT, 트림 등급은 인스퍼레이션, 선택 사양으로 빌트인 캠 2.0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파킹 어시스트 III,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를 달았습니다. 외장은 아마존 그레이 메탈릭, 내장 색상은 브라운 팩으로 골랐습니다. 순수한 차량 가격은 3,626만 원입니다. 투싼 출고를 앞둔 며칠 전에는 많은 설렘과 기대로 부풀었습니다. 운전 초심자인 막내 여동생은 유튜브 속 더 뉴 투싼 시승 후기로 시간을 보냈고 온갖 자동차로 경험치를 올린 저는 카셰어링으로 스포티지 1.6T를 빌려서 7단 DCT 고유의 주행..
지난 26일 그린카로 스포티지 1.6T를 빌렸습니다. 막내 여동생의 첫차로 구매 계약한 더 뉴 투싼 1.6T 가솔린 모델을 데려오기 전에 주행감을 미리 짚기 위함이었습니다. 신차를 기다리던 여동생은 7단 DCT에 거부감을 표시한 사람들의 의견이 신경 쓰였는지 투싼을 권장한 제게 물어보더군요. 3세대 투싼(TL)부터 DCT를 두루 경험한 제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자동화된 수동 변속기 개념이라서 보통 차들과 작동 특성이 다르다. 현대 기아의 7단 DCT는 부드럽게 기어를 척척 올리는 자동 변속기 수준에 가깝다. 일상에서 걱정될 만큼 승차감이 나빠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이죠. 아이오닉과 니로 하이브리드, 벨로스터 터보 말고도 폭스바겐 폴로, 제타, 골프, 티구안 등 손발을 거쳐간 각종 DCT 모델에 비하면..
지난 12월 26일 기아 대구 황금 지점에서 2024 더 뉴 카니발 7인승 3.5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시그니처 트림에 선택 사양이 전부 들어간 풀옵션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판테라 메탈, 내장 색상은 코튼 베이지입니다. 가격은 5,314만 원입니다. 앞모습은 4세대 카니발(프로젝트명 : KA4)보다 SUV 흔적이 진해졌습니다. LED 주간주행등은 더 뉴 쏘렌토처럼 각을 잡고 가운데 장식된 그릴은 더 넓어졌으며 범퍼를 받치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두툼해졌습니다. 안정된 맵시에 필요한 윤곽만 진하게 그려서 얼굴의 강약이 잘 드러납니다. 더 잘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옆모습에서 달라진 휠 패턴은 EV9을 떠오르게 합니다. 섬세한 기교와 장식보다 단순함 속의 단단함, 견고함을 끄집어낸 의도로 보입니다.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