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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열다 천장에 "쿵!",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라면?

커피스푼 2022. 2. 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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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에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라는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천장에 팔을 굽혔다 펴는 형태의 바 구조물을 연결해 테일게이트를 비스듬히 들어올렸다 내려서 개방 효율을 높인 방식입니다. 보통 아이오닉5나 니로 같은 차들은 테일게이트가 위로 높이 솟습니다. 높이가 낮으면 천장 구조물에 "쿵!" 찍히기도 하고 벽에 바짝 붙여 후진 주차하면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기 어려운데요. 현대차 그룹의 슬라이딩 테일게이트가 적용된다면 뒤에서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해지겠군요.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를 씌운 현대 아이오닉5 가상 이미지입니다(출처 : carbuzz).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를 씌운 현대 아이오닉5 가상 이미지입니다(출처 : carbuzz).
니로에 슬라이딩 테일게이트가 적용된다면 좁은 곳에서 짐을 싣고 내리기 더 편할지도 모릅니다.
니로에 슬라이딩 테일게이트가 적용된다면 좁은 곳에서 짐을 싣고 내리기 더 편할지도 모릅니다.

적용 가능한 차종은 다양해 보입니다. 전기차로 시판 중인 아이오닉5, EV6, GV60 말고도 C-세그먼트 SUV를 양분하는 투싼과 스포티지, 거기에 쏘렌토와 팰리세이드에 이르기까지 고려 대상에 들어갈 만합니다. 지붕 뒤쪽이 완만히 떨어지는 차종에 가장 유용해 보이며 일반화된다면 테일게이트가 수직으로 반듯하게 떨어지는 스타리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2009년 나왔던 르노 캉구 밴 비밥입니다. 테일게이트가 독특하죠?
2009년 나왔던 르노 캉구 밴 비밥입니다. 테일게이트가 독특하죠?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는 비단 현대차만의 기술은 아닙니다. 지난 2009년 르노의 캉구 밴 비밥((Kangoo van be-bop)에서 쓰였던 이중 테일게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래쪽 문은 왼쪽으로 젖히는데 위쪽 문을 전방으로 끌어당겨서 지붕 위에 걸치도록 만들었죠. 현대차의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는 기존 전동식 트렁크에서 양쪽 암(arm)이 회전하며 접혔다 펴지도록 로드를 이중 연결한 방식이라서 구조는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슬라이딩 도어의 경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현대 슬라이딩 테일게이트 특허 주요 이미지입니다(출처:carsales.com.au).
현대 슬라이딩 테일게이트 특허 주요 이미지입니다(출처:carsales.com.au).
구조는 괜찮아 보이지만 파노라믹 선루프는 포기해야겠군요(출처 : carsales.com.au).
구조는 괜찮아 보이지만 파노라믹 선루프는 포기해야겠군요(출처 : carsales.com.au).

예상되는 단점이라면 선택 사양으로 선호도가 높은 파노라믹 선루프가 걸리겠군요. 아이오닉5처럼 지붕 유리가 따로 열리지 않는 비전 루프라면 복합 적용이 가능하겠으나 앞쪽 유리가 뒤로 밀리며 열리는 파노라믹 선루프, 앞좌석 선루프가 들어가던 차들은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하는 고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구조상 둘 다 넣을 수는 없어 보이거든요. 짐을 자주 넣고 빼면서 주차 공간이 비좁은 운전자라면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를, 낮밤의 실내 개방감이 더 중요한 운전자에게는 불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미국에서 특허 출원된 현대차 그룹의 슬라이딩 테일게이트 요약 내용입니다.
미국에서 특허 출원된 현대차 그룹의 슬라이딩 테일게이트 요약 내용입니다.

사진 속 아이오닉5처럼 슬라이딩 테일게이트가 실내 개방감과 실용성을 둘 다 만족시킬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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