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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구경 다녀왔습니다

커피스푼 2023. 1. 2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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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경산지점에 전시된 신형 코나입니다.
현대자동차 경산지점에 전시된 신형 코나입니다.

어제(19일) 현대자동차 경산지점에 다녀왔습니다. 그저께 발표된 신형 코나 구경하러요. 전시차로 입고된 코나는 2리터 가솔린 엔진에 지능형 무단 변속기(IVT)를 맞물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이었습니다. 트림 등급은 선택 사양을 더하지 않은 인스퍼레이션이고요. 밖(외장)은 미라지 그린, 안(내장)은 블랙 모노톤으로 꾸몄습니다. 가격은 3천8십5만 원입니다.

 

 

전시차 앞에 적힌 코나 제원표를 찍어봤습니다.
전시차 앞에 적힌 코나 제원표를 찍어봤습니다.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전장은 4,350mm, 전폭은 1,825mm, 전고는 1,585mm, 휠베이스는 2,660mm입니다. 직전 모델(더 뉴 코나)과 비교해서 145mm 길어지고 25mm 넓어졌으며 35mm 높아졌습니다. 휠베이스도 60mm 멀어졌죠. 부분변경된 셀토스(더 뉴 셀토스)랑 크기가 비슷해졌습니다.

 

 

신형 코나 앞모습은 이렇습니다.
신형 코나 앞모습은 이렇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앞모습입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앞모습입니다.

앞모습은 전에 보던 코나보다 깔끔해졌습니다. 납작한 현대 로고 밑으로 수평형 LED(정식 이름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두르고 블랙 틴트 처리한 양식은 그랜저와 같습니다. 좌우 끝으로 떡 벌어진 프로젝션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는 차폭이 더 넓게 보이는 착각을 줍니다. 사다리꼴 틀 안에 두 삼각형을 연결하는 그릴 장식과 스키드 플레이트를 받쳐서 인상이 꽤 다부집니다.

 

 

신형 코나 옆모습입니다.
신형 코나 옆모습입니다.

옆모습은 더 역동적이고 과감해졌습니다. 윈도 라인에 빈 느낌을 안 주려고 크롬 몰딩한 벨트라인을 리어 스포일러로 쭉 이었습니다. 루프라인을 따라 올랐다 가라앉는 윗선은 뒷유리 양쪽에 나란히 붙는 세로형 유광 블랙 가시를 연결하며 자취를 감춥니다. 쏜살같이 빠르게 헤엄치던 물고기 옆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걸까요?

 

캐릭터라인 개성도 뚜렷합니다. 정적이면서 안정감을 더했던 그랜저와 대조를 이룹니다. 영문자 'Z'를 휘갈겨 날렵한 느낌을 주면서도 각이 살아있는 진회색 클래딩을 둘러싸며 튼튼해 보이도록 다듬었습니다. 상품화 과정에서 많이 걸러진 듯했던 순한 맛 코나보다 강인하고 굳센 '매운 맛' 코나의 볼륨감이 엿보입니다.

 

 

신형 코나에 꽂힌 19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신형 코나에 꽂힌 19인치 휠 타이어입니다.

휠과 타이어는 19인치 크기로 꽂힙니다. 모던 트림의 17인치 알로이 휠 패턴보다 표면이 매끈하고 별 모양 기교가 선명하게 잘 드러나서 보기에 좋습니다. 타이어는 넥센의 엔페라 AU7를 신겨놨네요. 사이드 월에 표시된 'AI Technology'는 소음 저감에 유리한 트레드 패턴 제작 시 인공 지능 학습 결과 값이 쓰였음을 의미합니다(내부에 흡음재도 들어있음). 기아 K8용 OE 타이어로 채택된 사계절 타이어이기도 하죠. 타이어 규격은 235/45 R19, 트레드웨어는 600입니다.

 

 

신형 코나 뒷모습입니다.
신형 코나 뒷모습입니다.
코나 뒷모습 일부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코나 뒷모습 일부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뒷모습은 앞모습처럼 대체로 깔끔합니다. 리어 스포일러 한가운데 붙는 LED 제동등은 코나 N의 보조 제동등을 떠오르게 합니다. 뒷유리 밑으로는 수평형 LED 리어램프가 켜지며 다른 현대차처럼 반광형 로고와 차명 레터링이 따라붙습니다. 좌우 끝에는 LED 제동등과 방향 지시등, 후진등, 반사판(리플렉터)이 모두 묶인 형태로 고정되며 범퍼 밑에는 두툼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매달았습니다. 머플러 팁은 밖에서 보이지 않는 형태로 잘 가렸습니다.

 

 

신형 코나의 테일게이트를 열어본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의 테일게이트를 열어본 모습입니다.

테일게이트(트렁크)는 전동식으로 여닫힙니다. 번호판 플레이트 안쪽 손잡이를 붙잡고 누르면 스르르 열립니다. 처음에 열릴 때 잠금 래치가 풀리며 부드럽게 들어 올리다가 완전히 개방될 때쯤 느려지면서 멈춥니다. 더 뉴 셀토스보다 테일게이트를 여닫는 모션이 부드러웠습니다.

 

 

러기지 보드 밑에 잇는 추가 수납 공간을 살폈습니다.
러기지 보드 밑에 잇는 추가 수납 공간을 살폈습니다.

러기지(트렁크 수납) 용량은 30% 늘어난 723리터(미국 SAE 기준) 수준이라 하는데요. 측정 기준치가 달라서 그 정도로 넓지는 않습니다. 기존 코나가 유럽 VDA 기준으로 360리터였으니까 지금의 코나는 단순 계산으로 470리터 전후로 보입니다. 러기지 보드 밑에는 타이어 응급 수리 킷과 안전 삼각대를 포함한 기본 지급품 정도가 들어갑니다.

 

 

신형 코나 운전석 문을 여어봤습니다.
신형 코나 운전석 문을 여어봤습니다.
신형 코나 도어 트림 일부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 도어 트림 일부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운전석 부근으로 가 봅니다. 문을 열었더니 운전석 자세 메모리 기능이 설정된 모양인지 좌판을 한 뼘 뒤로 쓱 밀더군요. 도어 트림은 무난해 보였는데 어퍼 트림 마감과 조립 품질이 시원찮았습니다. 윈도 스위치나 실내 문 손잡이, 메모리 기능 버튼은 적당히 탄력이 있는데 조립의 섬세함은 좀 떨어집니다. 전반적인 표면 질감, 플라스틱 사출 성형은 기존 코나보다 소폭 나은 정도입니다. 뭔가 속이 비었나 싶은 문 자체도 좀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린카로 1월 초에 구형 코나 하이브리드를 타 봤기에 바로 비교가 됩니다.

 

 

옆에서 본 신형 코나 운전석입니다.
옆에서 본 신형 코나 운전석입니다.
신형 코나 좌측 사이드미러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 좌측 사이드미러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 우측 사이드미러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 우측 사이드미러 모습입니다.

운전석에 앉아봤습니다. 시트 좌판을 맨 밑으로 내리고 평소 운전하던 자세로 시트를 조절해 봅니다. 상하가 짧던 사이드미러 시야가 길어진 점은 마음에 듭니다. 해치백에 가까운 기존 코나보다는 높이가 반 주먹 높습니다. 지금의 니로 하이브리드와 비슷했습니다. 보닛은 평탄하게 딱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직전에 시승한 그랜저보다 운전 시야가 좋았습니다. 헤드룸(머리 공간)도 한 주먹 정도 남고 무엇보다 햇빛 가리개(선바이저)가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천연가죽 시트의 쿠션감은 대체로 탄탄하고 좌판 길이는 좀 짧습니다(기존 코나와 동일). 손바닥으로 좌판을 꾹꾹 눌러보니 적당히 탄력이 느껴집니다. 좌우 옆구리를 받치는 사이드 볼스터, 등받이는 키 180cm, 체중 70kg 초반의 성인 남성 기준으로 다소 밀착된 느낌입니다. 아반떼 등받이랑 비슷합니다. 

 

 

신형 코나 운전대는 이렇습니다.
신형 코나 운전대는 이렇습니다.
신형 코나의 운전대 왼쪽을 찍은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의 운전대 왼쪽을 찍은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의 운전대 오른쪽을 찍은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의 운전대 오른쪽을 찍은 모습입니다.

운전대는 상하앞뒤로 텔레스코픽이 되는 3-스포크 타입이며 재질감, 만듦새는 아반떼 CN7과 유사합니다. 혼 커버에는 현대 로고 대신 그랜저처럼 모스 부호(점 네 개)로 나옵니다. 왼쪽에는 ADAS(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관련, 오른쪽에는 인포테인먼트 기능 위주로 구성됩니다.

 

 

뒷좌석에서 본 신형 코나의 실내 모습입니다.
뒷좌석에서 본 신형 코나의 실내 모습입니다.
뒷좌석에서 본 신형 코나 운전석은 이렇습니다.
뒷좌석에서 본 신형 코나 운전석은 이렇습니다.
운전대 왼쪽 아래 크래시패드 영역은 이렇습니다.
운전대 왼쪽 아래 크래시패드 영역은 이렇습니다.

운전석과 가운데 화면은 12.3인치 화면 두 장으로 완만히 이어집니다. 아이오닉 6 하위 호환 버전으로 보였습니다. 10.25인치 화면 두 장을 매달던 아반떼보다는 낫습니다. 진회색 처리된 계기판 화면 왼쪽이 좀 허전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운전석 왼쪽 에어 벤트 아래 크래시 패드 영역에는 ESC 및 오토스탑 해제, 전동 트렁크 버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이 들어갑니다.

 

 

신형 코나의 전자식 변속 레버는 이렇습니다.
신형 코나의 전자식 변속 레버는 이렇습니다.

전자식 변속 레버는 아이오닉 6, 그랜저처럼 운전대 우측 밑에 매달립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앞으로 비틀면 D(주행), 뒤로 비틀면 R(후진), 살짝만 꺾으면 N(중립)이 걸립니다. P(주차) 모드에 걸고 싶으면 레버 끝에 달린 P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주행 도중 엔진 브레이크를 걸거나 수동 변속하고 싶으면 운전대 좌우 뒷면의 패들 시프트를 당기면 됩니다. 왼쪽(-)은 기어 단수 내림, 오른쪽(+)은 기어 단수를 올릴 때 쓰입니다.

 

 

신형 코나의 센터패시아 구성은 이렇습니다.
신형 코나의 센터패시아 구성은 이렇습니다.
신형 코나의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컨트롤러를 담았습니다.
신형 코나의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컨트롤러를 담았습니다.

가운데 12.3 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밑으로는 물리 버튼이 제법 많습니다. 맨 윗줄은 인포테인먼트, LCD 창이 붙는 둘째 줄은 공조 컨트롤러가 붙습니다. 저렴한 조작감이 느껴지던 플라스틱은 아녔습니다. 전자제품에 붙는 버튼과 레버처럼 표면 가공을 한 차례 더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형 코나의 앞좌석 USB-C 포트와 무선 충전 패드를 담았습니다.
신형 코나의 앞좌석 USB-C 포트와 무선 충전 패드를 담았습니다.
신형 코나의 드라이브 모드 주변부를 담았습니다.
신형 코나의 드라이브 모드 주변부를 담았습니다.

컨트롤러 밑에는 C-타입 USB 포트 두 개가 붙고 12V 시거잭도 들어갑니다. 무선 충전 패드는 폰을 옆으로 돌려서 눕히는 식이었습니다. 그 밑으로는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이 들어갑니다. 좌우로 시트 열선과 통풍 버튼이 나란히 붙고 바로 왼쪽에 운전대 2단 열선과 오토 홀드, 오른쪽에 서라운드 뷰, 주차 감지 센서 버튼이 채워집니다. 보통 시선을 떨구면 표면이 거칠고 저렴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의 코나는 원가 절감의 흔적이 덜 느껴집니다.

 

 

신형 코나의 컵홀더 주변과 센터 콘솔 수납 공간을 살폈습니다.
신형 코나의 컵홀더 주변과 센터 콘솔 수납 공간을 살폈습니다.

컵홀더 부근을 살펴볼까요? 수납공간이 기존 코나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넓습니다. 부츠형 기어 노브를 없앤 만큼 공간이 늘어난 겁니다. 푸시(push) 버튼을 누르면 숨어 있던 컵홀더 고리가 튀어나오는 방식이며 넓게 쓰고 싶으면 칸막이와 위쪽 수납함을 꺼내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선 태블릿을 수납하는 용도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형 코나의 운전석 뒷문을 연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의 운전석 뒷문을 연 모습입니다.
옆에서 본 신형 코나의 뒷좌석입니다.
옆에서 본 신형 코나의 뒷좌석입니다.

뒷좌석으로 가 보겠습니다. 도어 트림은 앞좌석과 대동소이합니다. 좌판 길이는 앞좌석과 비슷하고 기존 코나보다 발판이 조금 높습니다. 레그룸(다리 공간)은 한 개 반, 운전석 밑 발취(발 공간)는 발등이 다 들어갈 만큼 괜찮습니다. 등받이에 몸을 똑바로 기대면 머리 위로 손날이 겨우 들어갈 만큼 헤드룸이 비좁은데요  레그룸을 한 주먹만 남겨놓는 정도로 느슨하게 앉으면 타고 갈 만합니다.

 

 

신형 코나 뒷좌석에 앉아서 거주성을 살피던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 뒷좌석에 앉아서 거주성을 살피던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의 뒷좌석 도어 트림과 리어 에어 벤트를 담았습니다.
신형 코나의 뒷좌석 도어 트림과 리어 에어 벤트를 담았습니다.

쿠션감은 탄탄하고요. 시트 열선은 3단까지 조절됩니다. 머리 받침(헤드레스트)은 다소 단단한 편입니다. 차급이 높아진 느낌은 있는데 2열 거주성은 전반적으로 셀토스가 좀 더 괜찮습니다. 센터 콘솔 뒤에는 에어 벤트와 C 타입 USB 두 개, 작은 수납함이 배치됩니다. 온 가족용 차보다는 평소 1열 위주로 타고 다니다가 가끔 친구 둘을 더 태워서 반경 100km 이내의 중거리 여행을 떠나기 알맞은 용도로 보입니다.

 

 

신형 코나의 보닛을 열어본 모습입니다.
신형 코나의 보닛을 열어본 모습입니다.
옆에서 본 신형 코나의 엔진룸은 이렇습니다.
옆에서 본 신형 코나의 엔진룸은 이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진룸을 살펴봤습니다. 가스 리프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서 내부를 둘러보기 좋더군요. 보닛 안쪽에 붙는 인슐레이션 패드 두께는 얇아 보였습니다. L 타입에 70Ah 용량, 저온 시동성 760A 수준의 AGM 배터리가 들어가고요. 2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은 6,200rpm에서 출력 149마력과 4,500rpm에서 18.3kgf.m 토크를 냅니다. 21년 4월에 투입한 더 뉴 코나 2.0 모델과 다르지 않습니다.

 

 

신형 코나 가솔린 2.0의 복합 연비는 이렇습니다(19인치 바퀴 기준).
신형 코나 가솔린 2.0의 복합 연비는 이렇습니다(19인치 바퀴 기준).

19인치 타이어가 꽂힌 2리터 가솔린 코나의 복합 연비는 13km/l로 알려져 있습니다. 16인치 타이어를 꽂던 더 뉴 코나가 13.6km/l를 내는데 지금의 코나는 효율이 소폭 좋아진 모양인지 17인치로 같은 연비를 냅니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채운 모델은 복합 12.2~13km/l, 사륜구동 모델은 복합 11.2~11.7km/l 수준입니다. 연비 하나만 두고 보겠다면 하이브리드라는 선택지가 있기는 합니다. 현대에서 자체 측정한 복합 연비는 19.8km/l 정도인데요. 느긋한 주행이 익숙하지 않다면 순수 내연기관 모델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습니다.

 

 

신형 코나 구경하러 찾아간 현대자동차 경산지점입니다.
신형 코나 구경하러 찾아간 현대자동차 경산지점입니다.
전시장에 찾아가서 신형 코나를 직접 둘러보세요.
전시장에 찾아가서 신형 코나를 직접 둘러보세요.

코나 실물이 궁금한 분들은 저처럼 가까운 현대자동차 전시장에 들러서 살펴보길 바랍니다. 현대 홈페이지에서 판매/시승 네트워크-전시차량-디올뉴 코나를 고르면 어디에서 어떤 모델이 전시 중인지 한눈에 살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스퍼레이션 트림 위주로 전시차를 돌리고 있어서 변별력이 부족한데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모던 혹은 프리미엄 트림도 홈페이지로 미리 볼 수 있을 겁니다. 사전계약 전에 차를 꼭 미리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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