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 솔직 후기

커피스푼 2023. 3. 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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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구입한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입니다.
GS25에서 구입한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입니다.

어제(10일) GS25에서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을 사 왔습니다. 프랑스의 전통 과자 카늘레(canelé)의 둥근 홈 안에 유크림을 집어넣은 핑거 푸드(finger food)였습니다. 크림까눌레 두 개가 포장된 제품 가격은 3천5백 원이며 우리동네 GS 앱으로 사면 30% 할인된 2천4백5십 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얼그레이 혹은 초콜릿을 채운 다른 버전도 있는데 오리지널을 원하는 고객층이 더 많았습니다. 2월 말 냉장 코너에 신제품으로 진열되기 시작한 크림까눌레는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크림까눌레 포장과 영양 정보는 이렇습니다.
크림까눌레 포장과 영양 정보는 이렇습니다.

포장된 내용물은 60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초코 마카롱을 손가락 두께 정도로 눌러서 한가운데에 몽쉘 크림을 발라놓은 듯한 생김새였습니다. 케이스와 커버를 벗기면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총 열량은 123kcal로 밥 한 공기에 맞먹는 마카롱보다 적습니다. 당류는 15g, 탄수화물 21g, 단백질 2g, 지방 3.3g으로 영양 균형은 의외로 나쁘지 않더군요. 섭씨 0~10도로 냉장 보관하다 즉시 꺼내 먹는 점은 마카롱과 유사합니다.

 

 

위에서 본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의 모습입니다.
위에서 본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의 모습입니다.

 

손에 쥔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의 모습입니다.
손에 쥔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의 모습입니다.

접시에 옮겨 담아 까눌레의 모양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눈에 보이는 표면 질감은 마카롱의 꼬끄와 달랐습니다. 브라우니 표면보다 공기층이 더 작으면서 단단해 보였습니다. 안쪽의 유크림은 금방이라도 푹 떠서 먹을 만큼 부드럽고 무르더군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몽쉘 크림의 중간 정도로 보였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질감이 예상됐습니다. 암갈색으로 채운 얼그레이 버전과 고동색에 가까운 초콜릿 버전은 맛 궁합이 어떨지 궁금해지는군요.

 

 

달달한 디저트에는 씁쓸한 인스턴트커피가 어울립니다.
달달한 디저트에는 씁쓸한 인스턴트커피가 어울립니다.

 

크림까눌레를 한 입 먹어본 모습입니다.
크림까눌레를 한 입 먹어본 모습입니다.

푸드페어링을 위한 깔맞춤 음료로는 G7 블랙 인스턴트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초코바보다 꾸덕진 식감,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유크림을 깔끔하게 넘기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커피로 입안을 정리하기 전에 까눌레를 한 입 베어 먹었습니다. 표면은 예상보다 바삭했고 안쪽은 에너지 초코바 보다 질퍽하면서 그렇게 달지 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여태 먹어본 흔한 디저트랑 다른 식감이더군요. 안으로 파고들면 부드러운 유크림과 만나며 단맛이 더 진해집니다.

 

이럴 때 커피를 한 잔 마시면 입안을 장악한 까눌레의 흔적이 말끔하게 정리됩니다. 달기만 하고 열량이 높아서 잘 안 먹게 되는 마카롱보다 괜찮았습니다. 표면 질감이 다소 단단한 편이라 케이크나 고소하면서 푹신한 빵을 좋아하던 분들에게는 안 맞겠지만 견과류가 든 초코바를 자주 먹었다던지, 바삭한 식감, 새로운 맛 경험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 호불호를 타겠다는 의미입니다.

 

맛 평점을 매긴다면 5점 만점에 3.5점에서 4점은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재구매 의사가 강력한 제품은 아니지만 호기심에 한두 번은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열 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제품이라서 구하기는 좀 어려울 겁니다.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이 가끔 눈에 띄는 수준이라면 크림까눌레는 취급점이 얼마 되지 않고 발주량도 몇 되지 않는지 종류 별로 하나씩 다 진열된 곳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크림까눌레 얼그레이랑 초콜릿 버전도 하나씩 구매해 둔 상태인데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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