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현대 신형 벨로스터 시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엔 그린카 3시간 이용권으로 벨로스터를 만났고, 이번엔 5시간을 빌려서 여유롭게 타 볼 수 있었다. 시승한 차는 가솔린 1.4 터보 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기본형 모델로, 모던(2,135만원) 트림에 몇 가지 주행보조 기능을 쓸 수 있는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추가됐다. 가격은 2,305만원이다. 벨로스터의 주행 성능은 확실히 좋아졌다. 가혹히 몰면 쉽게 지쳐버렸던 지난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초반에 몰린 제동 성능은 여전했지만, 강하게 몇 번 반복해서 잡아도 납득할 만큼의 무난한 제동성을 보였다. 일부 커브를 매섭게 돌아나가면 그립을 조금씩 놓치기 때문에 기본 타이어(넥센 엔프리츠 AH8, 215/4..
내일 벨로스터를 다시 몰아보기로 했다. 3시간의 짧은 경험이 너무 아쉬워서였다. 그린카를 띄워 5시간을 타기로 예약을 잡았다. 원래 금요일에 타려 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일정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어디로 갈지는 이미 머릿속에 정해뒀다. 별 일 없이 무사히 드라이브를 마치고 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뿐... 2018/05/17 - [이 차 저 차] - 신형 벨로스터, 그린카로 타 봤더니...
지난 월요일, 그린카로 신형 벨로스터를 잠깐 빌려탔다. 현대차의 신형 벨로스터를 최대 3시간까지 무료 시승할 수 있는 그린카 이벤트가 열려서였다. 시간 당 대여료와 보험료를 내지 않는 대신, 거리 당 주행 요금을 1km에 210원씩 내는 조건이었다. 소식을 알던 다른 사람들은 5월 초부터 부리나케 신청했다고 한다. 벨로스터가 배차된 가까운 카 셰어링 존을 찾으니 두 곳이 나왔다. 영남대학교 원룸촌과 동대구역 유료주차장이었다. 이 중에 영대 원룸촌에서 3시간 빌리기로 하고, 차를 찾으러 갔다. 고시원 건물 바로 옆 공터에 주차된 벨로스터를 찾았는데, 차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운전석 뒷 바퀴를 감싼 철판이 살짝 뭉개졌고, 휠도 연석에 여기저기 파인 데다, 타이어 일부분이 깎인 흔적도 있었다. 실내는 누군..
새벽. 알람이 울린다. 밖은 아직 어스름하고 추웠지만 얼른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야 했다. 이른 아침부터 내가 부산을 떨었던 이유는 어젯밤 홧김에 예약한 차를 몰기 위해서였다. 며칠 전 그린카(카셰어링)에서 신차로 운영하기 시작한 '코나'를 3시간 타 보는 이벤트 쿠폰을 뿌려서 덥석 물어버렸다. 내가 받을 차는 아주 먼 곳에 있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모노레일로 갈아타 10분을 더 걸어야 하는 곳이다. 꼬박 챙겨 먹던 아침을 거르고 일찍 나섰는데 도착해서 보니 시계는 벌써 9시를 향했다. 흰둥이 코나 앞에서 더 이상 알짱댈 여유가 없었다. 앞선 운전자들이 할퀴고 간 상처들만 사진에 담고 운전석으로 들어가 내비를 띄웠다. 아뿔싸... 시동을 켜니 연료 바늘이 4분의 1을 가리켰다. 이럴 줄 알고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