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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오늘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여자부 V리그 2라운드 경기가 있었다. 결과만 보면 3-2 GS칼텍스의 승리다. 그런데 힘겨운 5세트 듀스 싸움 끝에 이긴 GS선수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어이가 없다는 표정과 경기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교차한다. 19-18, IBK가 한 점 뒤진 상황에서 공격한 메디슨 리셀의 타구가 아웃 판정되며 경기가 끝난 게 문제였다. 주심이 부심과 선심을 불러 블로커 터치아웃 여부를 가렸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IBK 측 벤치, 코트에서는 터치아웃이라며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고, 네트를 마주했던 일부 GS 선수들도 어리둥절해 했다. IBK는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었다. 중반에 블로커 터치아웃을 가리는 판정에서 오심을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방송사에서 리플레이 ..
요즘 주말 오후면 항상 챙겨보는 경기가 있다. V리그 여자배구다. 원래 리우 올림픽과 터키리그에서 활약한 김연경 선수를 보며 재미를 붙였는데, 어느새 국내서 하는 여자배구 경기를 모두 빼놓지 않고 봤다. 속으로 응원하는 팀도 생기고, 같이 올라왔으면 하는 상대 팀의 플레이도 눈 여겨보게 된다. 오늘 경기가 그랬다. 3-0 마무리될 뻔한 경기에서 극적으로 역전해 세트를 되찾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경기를 뛰는 선수가 아닌데도 마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연고지를 따지면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더 가깝지만, 속으로 응원하는 팀은 IBK 기업은행 알토스,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는 팀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다. 이번 시즌은 팀 별로 실력 평준화가 돼서 경기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들은 고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