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일렉트릭 추천 틴팅 필름, AI에게 물어 보니
가끔 이용하는 윈도우 AI(인공지능) 비서 '코파일럿'에게 물어봤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시공할 틴팅 필름을 몇 가지 추천해 달라고 적었더니 대표 제품 네 가지를 보여줬습니다. 루마의 버텍스 700, 솔라가드의 티타늄, 레이노의 모노카본, 3M의 크리스탈라인으로 나왔습니다. 질문을 살짝 비틀어서 캐스퍼 고객들이 보통 어떤 틴팅 필름으로 시공하는지를 물었더니 제품 순서만 약간 달라질 뿐, 보여준 결과는 같았습니다.
추천 제품으로 레이노의 모노카본이 거론된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쿠폰 틴팅(측후면 시공 한정)은 가장 저렴해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추천을 못 받을 줄 알았습니다. 넷상의 정보를 추려낸 코파일럿의 분석에 따르면 레이노 모노카본은 '가성비가 좋고 열 차단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시공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캐스퍼의 경우 전면은 레이노 R2 혹은 R1, 측후면은 모노카본으로 혼합 시공된 사례가 적잖았습니다. 넷상에서 알아본 가격은 모든 유리를 모노카본으로 씌웠을 때 7만 원, 전면만 레이노 R1으로 올리면 9만 1천 원입니다. 레이노 R1으로 모든 유리를 덮으면 쿠폰 틴팅 할인 적용 후에도 약 23만 원, 전면에 레이노 R2, 측후면에 레이노 R1을 혼합 시공하면 약 29만 원, 모든 유리를 레이노 R2로 시공하면 약 36만 원이 듭니다.
코파일럿으로 알아보기 전에 봐둔 틴팅 필름은 레이노 R2였습니다. 캐스퍼에서 가장 보편화된 제품이기도 하고 레이노 S9에 준하는 열 차단 성능을 보여서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했는데 분석된 내용을 보니 필름 두 가지를 섞어 시공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30만 원 멑에서는 전면을 레이노 R2, 측후면을 레이노 R1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가성비를 조금 더 챙기는 조합인 전면 레이노 R1, 측후면 레이노 모노카본으로도 알아볼 예정입니다.
둘째로 눈에 띈 제품은 솔라가드의 베럴 G입니다. 전면과 측후면 시공 예상 가격은 레이노 R2랑 비슷한 약 34만 원(틴팅 쿠폰 할인 포함가)인데 두께가 2mm로 더 두툼해서 내구성이 더 좋고 열을 밖으로 튕겨내는 비반사 필름입니다. 색상은 다이아몬드 블랙이며 내부가 레이노 R2보다 잘 가려져서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농도는 32%, 24%, 13%, 4%로 네 가지가 있습니다.
혼합 시공 사례로는 전면에 베럴 G, 측후면에 디텍의 오로라(쿠폰 틴팅으로 측후면 대체 가능)를 씌우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기본적인 특성은 비반사 필름인데 대강 보면 농도에 따라 약한 빛 반사를 띠기도 합니다. 반사 특성을 더 살리고 싶은 고객의 경우 전면에 베럴 X를 씌우기도 합니다. 순수한 아틀라스 화이트, 담백한 언블리치드 아이보리보다는 쑥색의 톰보이 카키, 어비스 블랙 펄처럼 진한 외장 색상에 어울리는 틴팅 필름으로 보였습니다.
농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 전면 30%, 측후면 15%로 알려진 국민 농도는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공 제품의 색상과 특성, 출고된 차의 유리가 맑은 상태인지, 틴트가 처리된 유리인지 맨눈으로 확인하고 작업을 맡겨야 가장 만족감이 좋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코파일럿에서 권한 추천 농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가성비 조합인 전면 레이노 R1, 측후면 레이노 모노카본의 경우 각각 35%, 15%를 권하고 있었습니다. 레이노 R2와 R1 혼합 시공, 같은 필름으로 모두 덮는 사례도 추천 농도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전면에 솔라가드 베럴 G, 측후면에 디텍 오로라를 시공하는 경우만 각각 30%, 15%를 권했습니다.
정확한 분석이라기보다는 조건에 맞는 넷상의 기록을 가져와 올린 걸로 보였습니다. 어떤 필름으로 진행할지 방향은 정했는데 농도는 상담 후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야간 운전 상황(우천 포함)의 시야 확보, 양방향으로 골목 통행 시 수신호를 줘야 할 때 연한 틴팅이 오히려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사생활 보호는 그렇게 중요한 조건이 아니라서 가능하다면 전면을 50%, 측후면을 35% 안팎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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