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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캐스퍼 일렉트릭에 꼭 필요한 차량 용품, 준비할 제품은? 본문
캐스퍼 일렉트릭 구매 계약 두 달이 지났습니다. 8월 중 제출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신청 서류는 심사 승인이 됐는데 아직 지자체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자로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코드상 임의 표시된 차량 인도 예정일은 9월 말이니까 신차 출고까지는 약 3주가 더 걸릴 예정입니다. 준비한 계획은 있는데 차가 없어서 사고 싶은 차량 용품을 넷상에서 담았다 빼기를 반복 중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어떤 제품을 달고 끼울지는 대략 정했습니다. 블랙박스는 앞유리 부착식이 아닌 룸미러 고정식 제품으로, 하이패스는 차 어디에 두든 상관없는 RF(주파수) 송수신형 제품, 자동차 매트는 쿠션감이 괜찮은 열 압착 코일 매트 정도로 알아봤습니다. 틴팅 필름은 제공된 신차 쿠폰으로 측후면을 연하게 바르고 전면은 나중에 임시 번호판 상태로 며칠 타 보고 판단할 계획입니다.
가장 먼저 구매 결정한 제품은 룸미러형 블랙박스인 파인뷰 R5 Power였습니다. 레버로 밀거나 당겨서 밝기를 맞추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일반 D/N(주야간) 룸미러보다 더 가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밤에 뒤차의 헤드램프 불빛이 비치면 위쪽의 디밍 센서가 조도를 감지해 룸미러에 뜬 후방 화면 밝기를 알아서 낮춥니다. 일반 룸미러보다 화각이 넓고 뒷유리가 가려질 만큼 짐을 쌓거나 후석 승객이 있어도 뒤가 잘 보이는 디지털 룸미러의 장점까지 가졌습니다.
가격도 꽤 저렴했습니다. 오픈 마켓의 추석 연휴 특가, 7% 카드 할인이 겹쳐서 와이파이 동글, 출장 설치 포함 20만 원에 끊었습니다. 기본 장착되는 메모리카드는 삼성전자의 인듀어런스 프로 32GB인데 나중에 128GB 제품으로 끼워줄 겁니다. 이미 파인뷰 X3300 Power를 쓰면서 단 한 번의 고장 사례가 없었기에 굳이 다른 회사 제품은 고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더 최신 제품이면서 야간 촬영에 더 좋은 X7700 Power를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최종 결정은 R5 Power로 향했습니다.
RF 하이패스는 수많은 이용자들의 후기로 검증된 제품 잇카 스마트패스로 정했습니다. 앞유리 부착식 말고 주행하면서 잘 보이지 않는 글로브 박스나 앰비언트 램프가 비치는 선반 앞쪽에 대충 말아서 놔두면 됩니다. 전기차 이용자들의 필수품인 하이패스는 차 어디에 두든 인식만 잘 되면 그만이라서 배터리 충전, 전원 연결이 필요 없는 태양광 작동 방식의 제품은 바로 넘겼습니다. 가격은 딱 5만 원입니다.
자동차 매트는 캐스퍼 일렉트릭 동호회에서 공동 구매 진행 중인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차카몰의 자체 브랜드 제품인 프릭스 코일 매트입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30년간 납품 경력이 있는 작업자가 직접 마감 처리를 한다고 하길래 혹 하는 가격과 품질이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오늘(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만 인터넷 최저가에서 1만 원 할인된 2만 7천 원에 판매되고 에지 마감 요청 시 1만 원이 추가됩니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브라운, 레드로 네 가지입니다.
추가 구매를 고려 중인 제품은 벤딕트의 휴대용 완속 충전 케이블입니다. 완속 충전기를 갖춘 아파트, 급속 충전소 접근성이 좋은 곳은 쓰임새가 덜한데 밖으로 멀리 나갈 일이 많으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금형 콘센트가 설치된 곳이면 충전 요금이 가장 저렴한 심야 시간(경부하 시간대, 22시~8시) 충전 예약을 잡기도 좋고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케이블 연결성이 좋고 발열 제어가 잘 되며 기능 설정도 직관적이라서 편하다는 품평이 많았습니다. 가격은 22만 원입니다.
나머지 용품은 차가 나오고 난 뒤에 구매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트렁크 정리함(러기지 박스), 에어 매트, 타이어 공기 주입기는 후보로 올려놓고 셀프 세차 용품은 쓰던 물품 그대로 쓸 계획입니다. 틴팅 필름은 돈을 좀 들여도 레이노 R2 정도로 무난하고 연한 농도로 잡지 않을까 합니다. 기본형에서 루프랙 장착, LED 헤드램프로 교체는 딱히 생각이 없습니다. 그럴 의도였다면 처음에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넣고 17인치 휠 타이어만 15인치로 맞교체하는 방안이 나으니까요.
9월 말 제가 주문한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고된다면 더 많은 콘텐츠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승용으로 한동안 묵히던 EV 인프라 카드, GS 에너지플러스 EV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며 느낀 충전 경험을 올린다든지, 배터리 잔량에 따른 충전 속도 비교, 급속으로 배터리 채울 시간에 차 안에서 즐길 거리나 소박한 취미를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풍부한 콘텐츠 거리를 위해 전기차 구매 계약을 결정했는데 아직 원하던 차가 안 나와서 허전하긴 합니다. 뭐, 늦으면 늦는 대로 알아서 잘 나오겠거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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