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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이영택 감독 빠진 인삼공사, 기업은행 눌렀다

커피스푼 2021. 11. 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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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선발 및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선발 및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오늘(12일) 저녁 7시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이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렀습니다. 지난 4일 화성에서 겨뤘던 1라운드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기업은행을 3-1로 이겼죠. 2라운드에서는 작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인삼공사는 이영택 감독의 지도 없이 한 경기를 치르고 기업은행은 부상당한 김희진 대신 최정민을 선발로 내보냈습니다. 5승 1패로 팀 순위 2위에 오른 인삼공사가 홈에서 승점을 챙길지, 기업은행이 6연패에서 벗어날지 궁금해집니다.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1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1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1세트 초반 인삼공사가 세 점을 앞서자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이 볼 세팅을 빠르게 해 달라고 합니다. 이소영의 연속 서브(서비스) 득점에 인삼이 세 점을 더 달아나네요. 7-0에서 라셈이 첫 득점을 올립니다. 2단 연결이 잘 안 되자 기업은행이조송화 세터를 빼고 김하경 세터를 넣습니다. 10-1 아홉 점으로 벌어집니다. 라셈 옆에서 김주향이 득점을 거들지만 인삼의 코트가 더 활발하군요. 기업은행이 슬슬 범실을 줄이며 볼 집중력을 높이자 14-5에서 15-11로 격차가 확 줄어듭니다. 인삼에서 흐름을 한 번 끊고 갑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후 기업은행은 라셈에 공을 몰아줍니다. 18-16 두 점 차가 되자 인삼이 선수들을 불러 모읍니다. 30초 동안 선수들이 소통하며 문제점을 알아서 찾는군요. 객석에 앉아있던 이영택 감독의 눈이 부쩍 커집니다. 두 점 차 리드가 다시 22-17 다섯 점 차로 벌어집니다. 염혜선의 볼 세팅도 안정을 찾았지만 라셈을 차단할 블로킹 타이밍은 여전히 빠릅니다. 옐레나가 세트 포인트를 뽑고 25-19로 1세트를 매듭짓습니다.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2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2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2세트에서 기업의 공격 패턴이 단순해집니다. 볼을 줄 곳이 김주향과 라셈으로 압축되자 인삼이 기다렸다는 듯 볼을 막아냅니다. 5-2로 밀리자 서남원 감독이 볼 배달 루트를 정해줍니다. 인삼의 수비는 더 질겨집니다. 박혜민과 이소영이 득점에 가담하며 8-3을 만듭니다. 박은진의 서비스에 기업은행이 고전합니다. 인삼은 볼을 줄 곳이 많네요. 옐레나를 활용하며 13-7까지 조금씩 더 벌립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때 김사니 코치가 기업은행 선수들을 독려하네요.

 

인삼의 공격은 한층 더 매서워집니다. 육서영이 한 점 따라가면 이소영이 점수를 배 이상 보탭니다. 20-12로 멀어지자 서남원 감독이 김주향에게 조금 더 집중을 요구합니다. 신연경 리베로가 고생이 많군요. 인삼의 경기력이 오히려 더 오릅니다. 노란 리베로도 한결 편안하게 공을 받습니다. 옐레나의 공격에 24-14 세트 포인트를 만듭니다. 최정민이 막판에 두 점을 보태고 한송이가 속공으로 세트를 정리합니다.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3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3세트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3세트에서는 기업은행의 볼 집중력이 한층 좋아졌습니다. 인삼이 한 점 내면 기업은행도 한 점씩 따라붙습니다. 김수지 센터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지만 득점으로 잘 연결되지 않네요. 결국 기업은행이 김하경에서 이진 세터로 교체 투입합니다. 8-5로 인삼이 앞서며 첫 테크니컬 타임을 맞습니다. 11-7에서 서남원 감독이 흐름을 끊어줍니다. 받기 어려우면 볼을 올려만 달라고 했는데도 기업은행의 리시브(리셉션) 불안이 계속됩니다. 라셈이 어떻게든 뚫어보려 하지만 인삼 코트를 공략하기 쉽지 않습니다. 16-10 여섯 점 차가 됩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후에는 이진 세터의 호흡이 불안해집니다. 벤치에 있던 김하경 세터가 다시 들어갑니다. 라셈의 다이렉트 공격도 노란 리베로가 잽싸게 잡아냅니다. 19-10 아홉 점으로 벌어지네요. 20점이 넘어서야 IBK 육서영이 득점을 하나씩 돕습니다. 20-14로 간격이 좁혀지자 이동엽 인삼공사 수석코치가 흐름을 끊습니다. 박은진의 까다로운 서비스에 기업은행이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23-15에서 정호영 센터가 매치 포인트를 만듭니다. 기업은행이 두 점 따라붙자 정호영이 속공으로 3세트를 끝냅니다.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KGC인삼공사 : IBK기업은행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주요 장면을 모았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오늘 경기 MVP는 이소영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16득점에 서브로 3득점, 공격 성공률도 42.9%를 기록했습니다. 다 같이 움직이며 볼 집중력을 높인 끝에 기업은행 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염혜선과 호흡이 안 맞았던 점은 이영택 감독과 영상을 같이 보면서 보완했다는군요. 이로써 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보태며 1위 현대건설을 두 점 차로 압박합니다. IBK기업은행은 7연패 늪에 빠집니다.

 

내일(13일)은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이 2라운드 경기를 펼칩니다. 지난 1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5세트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줘 흥미롭게 지켜봤던 적이 있습니다. 2~3라운드쯤 되어야 창단 첫 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했는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IBK기업은행 전에서 첫 승을 따냈거든요. 광주 홈경기에서 보여줄 활약이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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