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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중형 세단 SM5가 갑자기 잘 팔린다. 8월까지 매달 500대를 넘지 못했던 판매량이 9월 855대, 10월 973대로 늘었다. SM5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가솔린 2.0 모델은 2,195만원, 택시와 렌터카로 팔리는 2.0 LPG 모델은 1,835~2,020만원이다. 현재 판매되는 국산 중형 세단 중 가성비가 가장 훌륭하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2018년형 SM5를 출시하며 상품성을 높였다. SM5 20주년 기념으로 185만원 상당의 고급품목을 달았다. 차 값을 올리지 않고 최고급 가죽시트와 앞좌석 전동 및 통풍시트, 17인치 휠 타이어,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전자동 에어컨, 유해가스 유입 차단 장치를 넣어준 것이다(2.0 LPG 구매자 제외). 예비 준중형 세단 ..
신형 크루즈는 왜 국내서 인기가 없을까? 비싼 가격? 모자란 상품성? 크루즈가 동네북으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지엠의 '어긋난 자존심' 때문으로 보인다. 겉으로 소비자들과 소통이 가장 활발한 자동차 제작사라 자신하지만, 막상 신차 발표회로 드러낸 그들의 소통법은 의문이 생긴다. 하루는 크루즈 디젤 질의 응답 세션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 "북미 시장에 파는 차는 변속기 단수가 9단인데, 우리나라는 왜 6단인가?" 유독 쉐보레 신차 발표회에서 나오는 단골 질문이다. 경영진의 답은 정해져 있다. "북미는 장거리 및 고속 주행, 국내는 단거리 및 시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변속기를 셋팅했다. 응답성이 빠르고 연비가 뛰어나다. 일반 소비자라면 6단과 9단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예비 구매자 입장이라..
쉐보레가 신형 크루즈 디젤 가격을 공개했다. 가격은 2,249~2,558만원이고, 모든 옵션을 채운 풀옵션은 2,944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중 기본 등급의 LS와 최고급 등급의 LTZ 디럭스를 지우고 값을 매겼다. 처음 예상했던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LT 2,210~2,245만원, LT 디럭스 2,371~2,406만원, LTZ 2,528~2,563만원이었다. LT를 제외하면 예상치가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참조 링크 2017/11/02 - [이 차 저 차] - 신형 크루즈 디젤, 예상 가격은? 솔직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곤 말 못하겠다. LT 디럭스(2,376만원)에 추가된 열선 스티어링 휠과 앞좌석 열선 시트는 이미 아반떼 디젤 스마트(2,020만원), K3 디젤 트렌디(2,018만원)에 ..
요즘 주말 오후면 항상 챙겨보는 경기가 있다. V리그 여자배구다. 원래 리우 올림픽과 터키리그에서 활약한 김연경 선수를 보며 재미를 붙였는데, 어느새 국내서 하는 여자배구 경기를 모두 빼놓지 않고 봤다. 속으로 응원하는 팀도 생기고, 같이 올라왔으면 하는 상대 팀의 플레이도 눈 여겨보게 된다. 오늘 경기가 그랬다. 3-0 마무리될 뻔한 경기에서 극적으로 역전해 세트를 되찾는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경기를 뛰는 선수가 아닌데도 마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연고지를 따지면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더 가깝지만, 속으로 응원하는 팀은 IBK 기업은행 알토스,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는 팀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다. 이번 시즌은 팀 별로 실력 평준화가 돼서 경기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들은 고되..
부산 가면 꼭 다녀온다는 그곳. 감천문화마을이다. 여기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뭔지 모를 상쾌함을 느낀다. 형형색색 조그만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푸근함을 이루는 이곳. 내년에도 이 풍경 그대로 눈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달 말 기아차의 스토닉 가솔린이 출시될 예정이다. 스토닉에 1.4리터 가솔린 엔진을 집어넣은 모델이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반응이 뜨겁다. 지난 7월부터 판매 중인 스토닉 디젤도 가성비 끝판왕으로 인기가 좋은데, 이보다 값이 저렴한 가솔린 모델에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토닉 가솔린은 디젤보다 200~250만원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의 출시는 이미 예견된 내용이다. 기아차 홈페이지에 공개된 스토닉 취급 설명서에 따르면, 정기점검 항목 중 '카파 1.4 MPI'로 표시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자연흡기 방식의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이 엔진이 들어간 차는 현대차 엑센트, 판매 중단된 프라이드가 유..
지난 4월, 해넘이가 시작된 구마모토의 늦은 오후. 난 토리초스지 버스정거장에 서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쇼핑가를 걷다 들른 오카다 커피. 1층은 말캉말캉한 커피 젤리를 파는 상점, 2층은 카페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카페 안은 차분하고 따뜻했다. 신문지와 책장 넘기는 소리, 커피잔 받침 소리가 귓가를 속삭였다.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날씨. 따뜻한 블렌드 커피로 속을 데웠다. 진한 커피 향과 약간의 신맛, 씁쓸한 뒷맛의 조화가 절묘했다. 그대로 훅 들이키기 아쉬워 크림 한 스푼을 담근다. 부드럽게 목을 넘기는 커피 몇 모금에 기분이 좋아졌다. 디저트로 달콤한 몽블랑을 시켰다. 크림 산을 걷어내 꾸덕꾸덕한 밤 크림을 찾는다. 블렌드 커피 한 모금에 녹여 넘기는 그 맛이란... 기분이 묘하다. 인스턴트 커..
신형 크루즈 디젤의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솔린 모델보다 220~255만원 높게 매길 것을 예상해서 각 트림의 가격에 살 수 있는 차를 골라봤다. 기준은 크기가 비슷하거나 크고, 그나마 잘 팔리면서, 가격(1,910~2,604만원)에 맞게 살 수 있는 차들로 정리했다. 크루즈 디젤을 기다리는 예비 구매자라면 쭉 훑어보길 바란다. 참조링크 2017/11/02 - [이 차 저 차] - 신형 크루즈 디젤, 예상 가격은? 현대차 차종 엔진 LS 1,910~1,945 LT 2,210~2,245 LT 디럭스 2,371~2,406 LTZ 2,528~2,563 LTZ 디럭스 2,569~2,604 아반떼 디젤 1.6 스마트 2,020 스페셜 2,190 프리미엄 2,427 가솔린 1.6 모던 2,014 프리미엄 ..
오랜만에 U+Box 넷드라이브를 이용했다. LG U+의 클라우드 서비스인데, 누군가 "쓸 만하냐?"고 묻는다면 내 답은 "글쎄..."다. 예전에 백업해 둔 동영상을 컴퓨터로 한꺼번에 내려받으려 하니, 몇 개는 파일 복사가 안 된다며 다시 시도하라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게 아닌가. 몇 번이고 '다시 시도'를 누르면 보란 듯이 내뱉는 서버 오류 메시지. 복사 중인 파일의 속도마저 내게 인내를 요구했다. 아니 기가 랜 들어온 지가 언젠데 고작 초당 2~5메가(MB/s)라니... 한숨을 뱉었다. 복사되지 않은 몇몇 파일은 어떻게 됐을까? 방법은 간단했다. 하나씩 골라서 복사해 넣으면 됐다. 같은 오류가 뜨면 몇 번이고 '다시 시도'를 누른다. 그러면 어떻게든 된다. 평소 서버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이런 오류가 뜨..
오늘 신형 크루즈 디젤이 국내 출시됐다. 가솔린 모델 출시 후 10개월 만이다. 트랙스 디젤의 엔진과 변속기를 그대로 집어넣은 차인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전 계약이 시작될 오는 6일에 알려준다고 한다. 가격은 얼마일까? 예상해 본 신형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1,910~2,604만원이다. 근거는 아반떼, K3, SM3의 가격 분포다. 트림 등급이 같은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가격 차를 알아봤다. 아반떼(스타일/스마트/프리미엄)는 평균 237만원, K3(디럭스/트렌디/트렌디 스타일)는 255만원, SM3(LE)는 220만원으로, 디젤 모델이 더 비쌌다. 크루즈 디젤을 산다면 가솔린보다 적게는 220만원에서 많게는 255만원을 더 줘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크루즈 가솔린은 1,6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