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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아직은 내 차가 필요하지 않아서 카 셰어링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렌터카보다 쉽고 편하게 차를 빌려 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다. 몇 년 전 쏘카와 그린카로 시작된 이 서비스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벌써 5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들어본 적 없는 카 셰어링 서비스도 여럿 생겼다. 그중에 내 관심을 끈 이름은 딜카였다. 현대캐피탈이 개시한 카 셰어링 서비스다. '카 셰어링을 배반(배달/반납)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카 셰어링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용자가 카 셰어링 존으로 가지 않아도 원하는 곳에서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쏘카의 부름 서비스랑 별 차이가 없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라서 다른 지역의 이용자들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순 없었다..
참조글 : 2017/11/10 - [이 차 저 차] - 신형 모닝, "시트 좋네" 그린카로 신형 모닝을 다시 빌려 여러 장의 사진을 담았다. 몇 백 장 가운데 수십 장 골랐다. 시간에 쫓겨서 쏘나타 뉴라이즈보다 많이 찍지 못했다. 차 관리 상태가 딜카보다 좋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고객센터 대응이 빨라 마음에 들었다. 신형 모닝을 밖에서 관찰한 모습. 12컷으로 담아봤다. 신형 모닝의 엔진룸. 배터리까지 담아서 6컷. 신형 모닝의 앞모습과 옆모습. 문까지 열어서 14컷. 신형 모닝의 뒷모습. 트렁크 안까지 찍은 게 9컷. 신형 모닝의 실내 모습. 29컷으로 압축했다. 내비게이션은 아틀란. 후방카메라 역시 사제품.
그린카로 신형 모닝을 빌려 타고 있을 때였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 키-온(key-on)으로 잠시 맞춰놨더니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10분? 길어야 20분 정도였는데 말이다. 같은 데서 쏘나타나 그랜저 사진을 찍을 때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 오늘따라 날이 춥기는 했지만, 배터리가 이토록 금방 방전될 줄은 몰랐다. 곧바로 그린카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고 20~30분이 지나 기사님이 도착했다. 점퍼 케이블을 물려서 시동 버튼을 누르니 단박에 켜졌다. 정말 감사했다. 남은 시간에 모닝을 여기저기 몰고 다니려던 계획을 접어야 했으나, 별문제 없이 시동이 켜져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빠른 조치에 감사함을 전했다. 다행히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
늦은 밤, 자동차 게시판에 올라온 카 셰어링 후기를 봤다. 당연히 그린카 아니면 쏘카 후기가 올라왔겠거니 싶었는데, 생각지 못한 앱 이름이 보였다. "딜카? 이게 뭐야?"하며 글을 한참이나 뚫어지게 봤다. 얼마 전 현대캐피탈에서 시작한 카 셰어링 서비스인 '딜카'로 새로 나온 그랜저를 이용했는데, 차를 반납하는 과정이 깔끔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얘기였다. 난 이 글에서 다른 포인트에 눈길이 갔다. 아직 오픈베타 기간이라 24시간 무료 대여 쿠폰으로 차를 알뜰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홈페이지엔 이달 말까지 신규 회원에게 이 쿠폰을 준다는데 쿠폰함엔 만원짜리 금액권이 전부였다. 나중에야 다른 방법으로 24시간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차는 어디서 빌리지? 여기서 가까운 곳이라곤 차로 30분..
조용히 문자가 왔다. 이게 뭔가 싶어 장문의 메시지를 열었다. 첫 문단을 본 순간, "앗!"하고 떠올랐다. 며칠 전 그린카로 3시간 타 본 코나 시승기*를 올렸더니 뜻밖의 선물이 도착한 것이다. 일주일마다 5명씩 뽑는다고 해서 그냥 기대감 없이 담백하게 썼는데 이런 메시지가 온 게 아닌가. * 2017/10/31 - [이 차 저 차] - 그린카로 3시간 타 본 코나, 몰아보니... 기뻤다. 백화점에 가서 뭘 살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말끔히 지운다. 언제든 드라이브가 하고 싶을 때 그린카를 더 많이 이용해달라는 속뜻을 파헤치고 만다. 하긴 내가 카 셰어링으로 쏘카보다 그린카를 더 많이 쓰기는 했다. 아마 3~4배는 될 거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누적된 엘포인트로 그린카 대여료를 깎으며 알뜰히 ..
밤 12시, 그린카로 기아차 신형 모닝을 탔다. 쉐보레 스파크만큼 작은 경차다. 2시간 타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시트'다. 옆구리와 허리를 반듯이 잡아줘서 운전이 편했다. 다른 현대 기아차를 타 보면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 운전 자세를 계속 고치게 되는데, 모닝만은 착석 느낌이 좋아 만족스럽다. 2017.11.09 - [낙서장] - 심야 드라이브 with 그린카 심야 드라이브 with 그린카 야심한 밤, 예정에 없던 드라이브를 준비한다. 지난주 코나의 감흥이 식지 않았던 탓일까... 그린카 2천원 할인쿠폰과 세븐일레븐 원정으로 열심히 모아둔 엘포인트를 박박 긁어 차를 예약했다. spoon-tea.tistory.com 운전대도 달라졌다. 3-스포크 디자인으로 모양만 바뀐 줄 알았다. 이리저리 돌려..
야심한 밤, 예정에 없던 드라이브를 준비한다. 지난주 코나의 감흥이 식지 않았던 탓일까... 그린카 2천원 할인쿠폰과 세븐일레븐 원정으로 열심히 모아둔 엘포인트를 박박 긁어 차를 예약했다. 가격은 고작 1,400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험료를 더 올렸다. 곧 내가 달릴 거리만큼 주행 요금이 따라붙겠지만, 커피값보다 싸게 빌렸다는 기쁨에 미소를 짓는다. 마침 기아차 캠페인 기간이라 주행 요금의 일부는 기부될 거라고 한다. 1km 달릴 때마다 50원씩, 이름 모를 청년들의 창업 지원금으로 쓰인다나. 시작한 지 일주일 됐다는데 기부금은 벌써 3천만원을 넘기고 있었다. 내가 탈 신형 모닝 말고도 레이, 스포티지, K5를 타도 똑같이 50원씩 기부된다는 정보다. 다음 달 10일까지 1억 5천만원을 모으는 ..
새벽. 알람이 울린다. 밖은 아직 어스름하고 추웠지만 얼른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야 했다. 이른 아침부터 내가 부산을 떨었던 이유는 어젯밤 홧김에 예약한 차를 몰기 위해서였다. 며칠 전 그린카(카셰어링)에서 신차로 운영하기 시작한 '코나'를 3시간 타 보는 이벤트 쿠폰을 뿌려서 덥석 물어버렸다. 내가 받을 차는 아주 먼 곳에 있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모노레일로 갈아타 10분을 더 걸어야 하는 곳이다. 꼬박 챙겨 먹던 아침을 거르고 일찍 나섰는데 도착해서 보니 시계는 벌써 9시를 향했다. 흰둥이 코나 앞에서 더 이상 알짱댈 여유가 없었다. 앞선 운전자들이 할퀴고 간 상처들만 사진에 담고 운전석으로 들어가 내비를 띄웠다. 아뿔싸... 시동을 켜니 연료 바늘이 4분의 1을 가리켰다. 이럴 줄 알고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