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더 뉴 티구안, 유로 7 디젤 품고 등장

폭스바겐코리아가 더 뉴 티구안을 선보였습니다.

오늘(22일) 폭스바겐코리아가 더 뉴 티구안을 출시했습니다. 티구안을 부분 변경하며 상품성을 높인 모델입니다. 유로 7 대기환경 규제를 맞춘 신형 2.0 디젤 엔진(EA288 evo), 지능형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인 IQ 라이트, 몇 가지 운전자 주행 보조(ADAS)가 포함된 IQ 드라이브를 더했습니다. 차 값은 2.0 TDI 프리미엄이 4,005만 7천 원, 프레스티지가 4,380만 5천 원이고요. 포모션(4 Motion) 전자식 4륜 구동이 포함된 프리미엄은 4,242만 4천 원, 프레스티지 4,646만 6천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입니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저 3,803만 원부터 살 수 있다는군요. 부분 변경된 폭스바겐 더 뉴 티구안의 특징은 뭘까요?

 

 

1. 유로 7 대응한 EA288 evo 디젤 엔진

 

EA288 evo 엔진 구성입니다.

더 뉴 티구안에는 신형 2.0 TDI 엔진(EA288 evo)이 들어갑니다. 2025년부터 유로 7 배출가스 규제가 발효돼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30 mg/km 이하로 줄여야 하는데요(2025년 이후는 10 mg/km). 까다로운 환경 규제를 준수하도록 만든 2 리터 디젤 엔진이 바로 EA288 evo입니다. 2018년 비엔나 심포지엄으로 최초 공개 후 2019년 8세대 골프(1.6 TDI→2.0 TDI로 대체)부터 순차적으로 엔진 형식을 바꿨는데요. 국내에는 이달부터 수입 판매될 더 뉴 티구안에 첫 투입한다는군요.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나머지 폭스바겐 신차에도 확대 적용한다고 합니다.

 

디젤 엔진에서 내뿜던 질소산화물은 어떻게 줄였을까요? 폭스바겐은 엔진 바닥(다운스트림)에서 한 번, 차체 하부에서 한 번 더 걸러내도록 SCR 촉매 변환기를 이중으로 달았다는군요. 이른바 '트윈 도징(Twin-dosing, 이중 투약)' 기술입니다. 코로나19 첫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효과를 높이려고 나중에 부스트 샷(추가 접종)을 맞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엔진 하부 배기가스에 1차로 애드블루(1차 SCR 용적은 3.4 리터)를 뿌려서 90% 이상을 물과 암모니아로 치환하고요. 배기관을 따라가던 가스가 섭씨 350도 수준으로 식을 때쯤 2차 SCR(용적은 2.5~3 리터)을 만나며 한 번 더 질소산화물을 거릅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엔진은 기존 티구안보다 좋아졌습니다. 2.0 TDI에서 내던 최고 출력 150 마력은 엔진 회전 수 3,500~4,000 rpm에서 3,000~4,200 rpm으로 영역이 더 넓어졌고요. 최대 토크도 36.7 kg.m로 소폭 올랐죠(+2 kg.m). 더 낮은 엔진 회전 수(기존 : 1,750~3,000 rpm → 1,600~2,750 rpm)에서 나오도록 맞췄군요. 이로써 복합 연비는 14.5 km/l에서 15.6 km/l로 나아졌죠. 개선 방향을 보니 성능보다는 연비 위주로 더 좋아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변속기는 7단 DSG가 맞물리며, 포모션(4 Motion)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티구안의 연비는 13.4 km/l를 띄우기도 합니다.

 

신형 2.0 TDI 엔진은 골프와 티구안 말고도 파사트, 아테온 등 폭스바겐 브랜드 주요 모델로 확장 중입니다. 나중에는 48 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붙여서 더 완성도 높은 디젤 엔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2. 안팎 바꾸고 편의 장비 더 채워

 

부분 변경된 더 뉴 티구안의 주요 특징입니다.

더 뉴 티구안 R-라인 앞모습입니다.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더 뉴 티구안 R-라인 뒷모습입니다.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더 뉴 티구안의 앞뒤 모습은 한층 선명해졌군요. 세 칸으로 나눈 수평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이어서 차폭을 강조하고요. 범퍼 밑 인테이크를 사다리꼴로 펼치면서 얇고 긴 스키드 플레이트 장식을 둘러서 세련미와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지능형 헤드램프(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상황 별 매트릭스 LED 개별 제어) 역할을 하는 IQ 라이트(프레스티지에 적용)는 앞차와 맞은 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이면서 더 편안한 야간 운전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뒤에는 폭스바겐의 새 엠블럼과 차명 레터링(tiguan), 범퍼에 히든 듀얼 머플러팁과 크롬 장식을 둘렀군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트렁크 이지 오픈 앤 클로즈)는 프리미엄부터 적용됩니다. 기본 적재 공간은 615 리터, 2열을 접으면 1,665 리터 규모로 넓어집니다. 앞뒤의 LED 방향 지시등은 다이내믹 턴 시그널 패턴으로 순차 점등됩니다(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클릭 & 클락 효과, 리어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프레스티지만 적용).

 

바퀴는 프리미엄에서 18 인치 Nizza 실버 알로이 휠과 235/55 R18 타이어를, 프레스티지에서 19 인치 auckland 다크 그레이 알로이 휠과 235/50 R19 타이어를 끼웁니다. 외장 색상은 7가지입니다. 나이트셰이드 블루, 문스톤 그레이, 우라노 그레이, 돌핀 그레이, 리플렉스 실버, 퓨어 화이트, 딥 블랙으로 구성됩니다. 색깔은 나이트셰이드 블루, 리플렉스 실버가 괜찮겠군요.

 

더 뉴 티구안의 실내입니다. (이미지는 카탈로그 이미지를 캡처했습니다.)

더 뉴 티구안의 실내 주요 구성입니다.

실내 구성은 어떨까요? 10.25 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디지털 콕핏)에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제스처 컨트롤, USB-C 충전 포트, 근접 센서 및 제스처 컨트롤 포함. 프리미엄은 내비게이션 없는 8 인치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로 구성), 30가지 빛깔로 분위기를 바꾸는 앰비언트 라이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무선 앱 커넥트(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3존 자동 클리마트로닉 공조 시스템, 후면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인 파크 어시스트가 들어가고요. 프레스티지에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9.2 인치 MIB3 멀티 터치 스크린 및 VW 한국형 내비게이션, 에어리어 뷰(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가 추가됩니다.

 

더 뉴 티구안의 주요 ADAS 기능입니다.

운전자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IQ 드라이브 시스템)은 등급에 관계 없이 똑같습니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지원되는 트레블 어시스트, 차로 중앙 유지 및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이 든 레인 어시스트, 앞차와 일정 간격을 띄우며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보행자 감지 및 자동 긴급 제동을 지원하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잘 갖췄습니다.

 

 

더 뉴 티구안 가격표입니다. (이미지는 카탈로그 속 내용을 캡처해 가져왔습니다.)

폭스바겐 더 뉴 티구안은 네 가지 등급으로 나뉘어 판매됩니다.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한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이 4,005만 7천 원, 프레스티지가 4,380만 5천 원이고요. 전자식 4륜 구동이 붙는 포모션으로는 프리미엄이 4,242만 4천 원, 프레스티지가 4,646만 6천 원입니다. 프로모션 혜택으로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5%(3,802만 7천 원~4,411만 1천원), 현금 구매 시 3.5% 할인된 값으로 구매 가능한데요. 5년 / 15만 km 무상 보증,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설치, 사고 수리 토털 케어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어서 합리적인 디젤 SUV를 바랐던 고객들에게는 끌리는 조건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젤 특유의 진동 소음을 좋아하지 않거나 운행 거리가 짧은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지만요.

 

이상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출시한 더 뉴 티구안에 관한 콘텐츠 정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