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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강릉가는 길 (3/3) 본문
안목 해변의 메인은 역시 커피다.
이곳 커피가 대체 뭐가 다르고 뭐가 특별하길래...
자판기 커피는 다음에 와서 마셔보는 걸로.
평일인데도 강릉 커피 거리 앞 주차장은
차가 가득 차 있었다.
이달부터 불법주차 단속이 되고 있어서인지
꼴불견스런 주차 매너는 보이지 않았다.
강릉항 쪽으로 길을 계속 따라가면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건물을 볼 수 있다.
이곳이 산토리니 커피다.
지도상으로는 투썸플레이스부터 산토리니 커피까지가
강릉 커피 거리 구역으로 나와 있는데,
투썸 위쪽에도 카페가 세 군데,
강릉항 인근에도 한 군데가 더 있기는 하다.
그 중에 내가 들른 카페는
보사노바(BossaNova)였다.
여기까지 와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가기는 좀 그렇고,
겉보기에 깔끔하고 창이 넓은 이곳 건물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2층에 올라 핸드 드립커피를 주문할까 하다가...
가장 기본적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격은 3,800원.
용기를 열어 향을 맡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다른 데서 마셨던 아메리카노보다 향과 맛이 부드러웠다.
다음에 들릴 땐 핸드 드립으로 한 잔...
이곳 4층에 올라가면 꽤 그럴싸한 경치를 볼 수 있다.
지붕 아래 나무 의자에 앉거나
방 안에 들어가 커피를 마실 공간이 따로 있다.
4층 옆으로 난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옥상에서 안목 해변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날씨만 좋다면 옥상에 오르는 걸 추천한다.
꼭.
안목 해변을 뒤로 하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갔다.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 노선은 생각보다 많았다.
2시 반에 온다던 버스가 10분 일찍 왔지만,
터미널에 도착하니 출발 시각까지 남은 시간이 불과 7분...
바로 승차장으로 향했다.
사전 예매한 덕분에 강릉에서 대구까지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 -> 대구 북부 시외버스 터미널)
23,600원.
원래 동대구에서 강릉가는 노선이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한다.
3시간 40분의 여정 끝에
대구 북부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대관령에서 눈 폭탄 세례를 맞았지만
운행 시간은 정말 칼같이 맞추는 듯했다.
터미널엔 도착했지만
집으로 가는 버스에 다시 올랐다.
또 1시간 20분 걸려서 도착한 시각은 8시 반.
점심을 거르고 이동했던 탓에 배가 고팠다.
시장에서 순대와 떡볶이를 한아름 싸들고 갔더니
먹을 사람이 나 혼자.
참 힘겨운 당일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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