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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강릉가는 길 (2/3) 본문
참조글 : 2017/12/19 - [잡사진] - 강릉가는 길 (1/3)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을 빠져나왔다.
건물 외부를 보아하니...
역시 신축은 아니고 리모델링 정도만 거친 듯하다.
교1동 주민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려 했더니
이게 웬...
한눈에 알기 어려운 시간표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노선번호가 같아도 목적지가 달라서 헷갈리기만 했다.
어차피 10분 이상 기다려야 해서 나는 그냥 세 정거장 거리를 쭉 걸었다.
배차 시간이 어느 대도시처럼 딱딱 맞지 않기 때문에
외지인 입장에선 이 부분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겠다.
첫 번째 목적지 교1동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걸린 시간은 딱 20분.
일을 보고 나오니 시계는 어느덧 12시를 가리켰다.
이 근처에 동해 막국수 집이 있길래 점심이나 먹을까 하다가...
별로 당기지 않아서 또 버스를 기다렸다.
분수공원에서 안목으로 바로 가는 버스를 타려 했는데
시간표가 영 아니었다.
원래는 302번 동해버스를 타야 했지만...
30분을 기다리기 아까워서 먼저 온 302번 동진버스를 탔다.
버스비는 1,170원. 하차 후 40분 내에 다른 버스로 한 번 갈아탈 수 있단다.
신영극장에 내려서 300번 동해버스로 갈아타 안목으로 향했다.
300번 동해버스의 종점, 안목에 내렸다.
차고지에서 길을 건너면 강릉 커피 자판기를 만나게 된다.
차가운 커피는 500원, 뜨거운 커피는 400원이란다.
이 지역 자판기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음...
난 이걸 마시러 온 게 아니라서... 패스
자판기를 따라 계속 걸으면
길가에 멋진 카페들이 자리 잡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나 스타벅스, 공차 같은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이 지역에만 있는 커피전문점도 옹기종기 모여있다.
투썸플레이스부터 맨 아래 산토리니 커피까지...
모두 강릉 커피 거리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서 커피 한 잔 마시기 전에 안목 해변을 찾아갔다.
백사장을 얼마 만에 밟아보는지 모르겠다.
발 빠짐도 적당해서 산책하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강릉의 푸른 바다를 멍하니 쳐다보며
마음속 응어리들을 토해냈다.
비린내 없는 바다 내음이 무척 상쾌했다.
안목 해변에서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담아봤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기분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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