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K8, 무엇이 좋아졌나? 가격은?
더 뉴 K8의 본 계약이 시작됐습니다. 3년 만의 부분변경으로 상품성이 더 좋아진 모델입니다. 얼굴은 EV9처럼 바뀌고 전장은 앞 오버행을 10mm, 뒤 오버행을 25mm 늘려서 5,050mm가 됐습니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기본화, ccNC 및 제어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뒷좌석 시트벨트 버클 조명을 비롯한 편의 사양 확대가 특징입니다. 시작 가격은 2.5 가솔린 3,736만 원, 3.5 가솔린 4,048만 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4,372만 원(세제혜택 전), 3.5 LPG 3,782만 원입니다.
뱀 비늘을 씌운 얼굴은 완전히 걷어냈습니다. 그릴 통합형 범퍼로 형태가 단순해졌습니다. 양쪽에 걸친 세 가닥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는 더 뉴 모닝으로 선보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로 이어집니다. ADAS 작동을 돕는 센서와 카메라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덮어둔 장식에 잘 숨겼습니다. 사전 탐지를 못했던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이제 그랜저처럼 내비게이션과 전방 카메라 영상으로 파악된 노면 정보를 분석해 감쇠력을 알아서 맞춥니다.
옆모습과 뒷모습은 거의 그대로 놔뒀습니다. 휠 패턴은 EV9처럼 손질하고 점선으로 훌치던 리어램프 가운데는 세로 선을 촘촘히 배열한 형태로 모양을 바로잡았습니다. 바깥 장식을 검은색으로 칠한 시그니처 블랙은 그랜저의 블랙 익스테리어, 블랙 잉크보다 색 선택폭이 제한적입니다 외장은 인터스텔라 그레이, 내장 색상은 딥씨 네이비 투톤으로 좁아집니다.
실내 구성은 그랜저만큼 나아졌습니다. 위아래 따로 놀던 에어벤트 장식은 한 줄로 연결하고 계단식으로 디자인된 크래시패드를 간결히 잡아서 차폭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운전대는 EV9처럼 만들고 혼 커버는 EV3처럼 우측에 쏠린 형태로 붙였습니다. ADAS 확대로 정차 및 재출발이 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2세대 차로 유지 보조가 적용됐고 운전대를 가볍게 쥐고만 있어도(정전식 그립) 운전자의 조향 유무를 알아차립니다.
편의 장비도 제법 늘었습니다. 나뭇결 장식을 더한 컵홀더 커버(이중 사출형 커버), 싼타페처럼 한 번에 스마트폰 두 대를 무선 충전하는 시스템, 양문형 센터 콘솔 안에서 작동하는 UV-C 살균 램프가 추가됐고 운전석만 되던 에르고 모션 시트가 동반자석에서도 작동합니다.
2열의 시트벨트 버클은 카니발 9인승 시그니처 트림처럼 LED가 켜집니다. 앞좌석에 추가된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사고 발생 시 1열 승객끼리 부딪침에 의한 부상 가능성을 줄입니다. 트렁크 밑에 수납된 차량용 소화기, 트렁크 리드 비상 조명으로 차량 고장에 따른 대처와 2차 사고 예방을 돕기도 합니다.
가격은 그랜저와 비슷해졌습니다. 2.5 가솔린은 노블레스 라이트 3,736만 원, 노블레스 4,088만 원, 시그니처 4,501만 원, 시그니처 블랙 4,550만 원이고 3.5 가솔린은 노블레스 라이트 4,048만 원, 노블레스 4,375만 원, 시그니처 4,788만 원, 시그니처 블랙 4,837만 원에 판매됩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노블레스 라이트 4,372만 원, 노블레스 4,724만 원, 시그니처 5,137만 원, 시그니처 블랙 5,167만 원이고 3.5 LPG 모델은 프레스티지 3,782만 원, 노블레스 4,166만 원에 판매됩니다.
그랜저의 경우 2.5 가솔린에서 프리미엄 3,768만 원, 익스클루시브 4,258만 원, 캘리그래피 4,721만 원, 블랙 잉크 4,850만 원이고 3.5 가솔린에서는 각각 4,015만 원, 4,505만 원, 4,968만 원, 5,097만 원으로 247만 원씩 더 붙습니다. 3.5 LPG 모델은 프리미엄 3,916만 원, 익스클루시브 4,406만 원으로 더 뉴 K8의 진입 가격이 더 낮기는 합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프리미엄 4,434만 원, 익스클루시브 4,924만 원, 캘리그래피 5,387만 원, 블랙 잉크 5,516만 원으로, 트림 등급을 위로 올릴수록 그랜저가 상대적으로 더 비싸집니다. 지금의 더 뉴 K9은 내년 중 단종 계획이라 K8의 차급을 조금 더 올리는 방향으로 상품성을 맞춘 듯합니다.
가격은 기존 K8보다 약 350~520만 원 인상됐습니다. 2.5 가솔린에서 378~515만 원, 3.5 가솔린에서 349~490만 원(플래티넘 트림 제외), 1.6 터보 하이브리드에서 447~520만 원(시그니처 스페셜 트림 제외), 3.5 LPG에서 415~483만 원 올랐습니다. 신차급 변화, 편의 장비 기본화로 찻값이 꽤 오른 점은 이해하는데 매력적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을 막 올려도 일부 계층에서 잘 팔리는 그랜저처럼 판로가 내수에 한정된 대형 세단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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