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B조 첫 상대 흥국생명에 첫 승 올려

흥국생명 : 현대건설 감독 인터뷰 및 선발 출전 명단을 캡처했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흥국생명 구단은 선수층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출처 : KBS N 스포츠)

오늘(23일) 저녁 7시 2021 의정부 도드람컵 여자배구 B조 첫 경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컵대회에서 준우승한 흥국생명과 준결승전에서 흥국생명에 패배해 4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이 맞붙었죠. 흥국생명은 2020-2021 V리그 이후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연경, 김세영, 이한비 등 선수 6명이 나갔고 레프트 최윤이, 센터 변지수, 리베로 김해란이 팀에 합류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도희에서 강성형 감독 체제로 바뀌었죠. 관련 전문가들은 선수층 변화가 적은 현대건설에 더 유리한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과연 경기 결과도 예상대로였을까요?  

 

1세트 경기 분석표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1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앞섰습니다. 선수 명단에 큰 변화가 생겼음에도 최윤이, 센터 이주아가 중심이 되어 득점을 꾸준히 올리더군요. 세터 박혜진과의 호흡도 괜찮았죠. 현대건설의 공격 리듬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세터 김다인이 올린 공이 높이 올라가지 않아서 교체 투입된 라이트 정지윤의 고타점 공격이 잘 안 나왔습니다.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 센터 이다현이 점수를 냈으나 포지션 폴트를 비롯한 범실로 25-15로 1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줬습니다. 1세트에 기록된 현대건설의 범실 8회가 눈에 밟히는군요.

 

2세트 경기 분석표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2세트는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되가져왔습니다. 김다인에서 공격 리듬과 리셉션(리시브) 라인이 안정화되면서 황민경과 정지윤이 살아났거든요. 초반은 3점 차, 10점대 구간에서는 13-19로 6점 차까지 벌어졌습니다. 20점대 구간에서는 정지윤이 연속 공격 득점하며 14-22까지 벌렸습니다. 2세트 마지막은 이다현이 공격 득점하며 세트스코어를 1-1로 되돌렸습니다.

 

3세트 경기 분석표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3세트는 양 팀이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 애쓰더군요. 레프트 박현주와 최윤이가 8-6으로 두 점 앞서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 황민경과 정지윤의 공격 득점에 9-12로 뒤집히고 다시 13-13으로 따라붙으며 엎치락뒤치락했습니다. 이다현과 정지윤이 블로킹을 성공하며 현대건설이 13-16으로 달아났죠. 최윤이와 박현주에 공을 보냈지만 거듭 막히며 13-18까지 벌어지다가 이주아와 박혜진이 현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17-18까지 따라갔죠. 알 수 없던 흐름은 18-24로 현대건설에 급격히 쏠리더니 20-25로 세트가 끝났습니다. 10-3으로 기록된 범실 횟수가 뼈아프군요.

 

4세트 경기 종료 후 현대건설 코트를 캡처했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4세트는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4-8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네요. 강한 서비스와 변칙 공격으로 흥국생명의 코트를 뒤흔들었죠. 현대건설의 볼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수비력이 끈끈해졌습니다. 김다인의 볼 배분이 안정화되면서 황민경과 이다현, 정시영, 황연주가 나란히 득점하며 점수를 6-12까지 벌렸습니다. 황민경의 강한 서비스가 계속되며 점수는 7-16로 크게 벌어지기까지 했죠. 11-20까지 벌어지자 현대건설은 김다인을 불러들이고 세터 김현지를 교체 투입하는군요. 세트는 결국 13-25로 현대건설의 서비스 득점으로 끝났습니다.

 

흥국생명 : 현대건설 세트 별 점수 분포입니다. (출처 : SBS 스포츠)

SBS 스포츠 중계진과 인터뷰 중인 황민경 선수를 캡처했습니다. (출처 : SBS 스포츠)

세트스코어는 3-1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첫 승을 거뒀군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연습경기가 모두 취소돼 경기력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우려할 만큼은 아녔습니다. 앞선 GS칼텍스 : KGC인삼공사 전보다 범실이 많은 게 좀 아쉽군요. 이날 경기 MVP는 현대건설 황민경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48.3%, 서비스 득점 3점, 블로킹 1개를 해냈군요.

 

내일(24일)도 두 경기가 열립니다. 오후 3시 30분에는 KGC인삼공사 : 한국도로공사, 저녁 7시에 현대건설 : IBK기업은행 전이 진행되는데요. 출전 선수 명단으로는 앞 경기, 감독 복귀전으로는 뒷 경기가 더 기대되는군요.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를 맡았던 서남원 감독이 오랜만에 IBK기업은행 팀을 맡았거든요. 두 경기 모두 놓치지 않고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