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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어제(27일) CU에서 '고대빵'으로 불리는 제품을 사 왔습니다. 정식 이름은 '고대 1905 딸기잼 맘모스빵'입니다. 팥앙금이 든 소보로빵 밑으로 버터크림과 딸기잼, 완두 앙금을 켜켜이 쌓아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은 3천3백 원입니다. 고려대 마크를 달고 나온 첫 제품 사과잼 패스츄리는 호불호가 강한 탓에 넷상에서 평이 좋지 않았는데요. 두 번째 제품인 딸기잼 맘모스빵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고연전 혹은 연고전으로 바람잡이를 이끈 CU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포장된 딸기잼 맘모스빵의 부피는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보다 두툼합니다. 고려대의 활기와 정열을 상징하는 진홍색(Crimson) 배경에 'KOREA UNIV.' 마크를 꽉 채웠습니다. 우상단에 로열 블루(Royal blue) 학교 마크와 ..
지난 토요일(25일) 이마트피자 두 판을 사 먹다가 네다섯 조각이 남았습니다. 보통 귀찮아서 남은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데요. 경험상 피자 그립은 질겨지고 수분을 뺏긴 치즈는 힘없이 축 늘어져서 먹기 싫은 형태로 바뀝니다. 도톰하고 푹신했던 팬 피자(pan pizza)가 씬 피자(thin pizza)로 양이 줄어버리기까지 해서 전자레인지로는 안 데워 먹게 되더군요. 편의점에서 냉장 보관되던 미개봉 즉석 피자라면 모를까, 차게 식은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남은 피자를 맛있게 데워 먹으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제 경우 프라이팬으로 약불에 서서히 데워 먹습니다. 1~2분 예열된 프라이팬에 피자 한 조각 올리고 뚜껑을 덮어서 5~6분 기다리는 식입니다. 모차렐라 치즈를 비롯한 토핑..
오늘(25일) 집 근처 이마트에서 피자를 사 왔습니다. 블랑제리 베이커리 코너에서 직화 불고기 피자 두 판을 주문하려 했는데 메뉴가 사라졌더군요. 대신 주문한 피자는 트리플 콤보 피자와 리치 콤비네이션 피자입니다. 트리플 콤비 피자는 고기(베이컨, 소시지)와 치즈 위주로, 리치 콤비네이션 피자는 기존의 슈퍼 콤비네이션 피자에서 토핑을 업그레이드한 느낌이었습니다. 판매 가격은 각각 1만 7천9백8십 원, 1만 5천9백8십 원(XL 기준)입니다. 집에 가져와서 피자 포장을 펼쳤습니다. 트리플 콤비 피자는 직화 불고기 피자에서 고기 토핑 일부를 덜어낸 대신 얇은 베이컨과 소시지 슬라이스를 깔고 모차렐라 치즈를 조금 더 뿌린 모양이었습니다. 페퍼로니 치즈 피자보다 좀 나은 수준이지만 직화 불고기 피자를 사 먹던..
어제(23일) 저녁 스타벅스에서 봄 딸기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각얼음과 흰 우유, 조각낸 설향* 딸기 한 움큼을 차례로 컵에 붓고 클래식 시럽 두 번 넣어 마무리한 과일 음료입니다. 가격은 6천9백 원입니다. 음료의 용량은 그란데(Grande, 473ml)로 고정돼 있어서 이보다 양이 적은 톨(Tall, 355ml), 더 많은 벤티(Venti, 591ml)로는 주문할 수 없습니다. 레시피(recipe) 변경 없이 이대로 주문해 맛을 볼까 하다가 저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스벅TV(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다룬 '2023 스프링 페이즈 1(Spring Phase 1) 미리 보는 언박싱' 콘텐츠가 떠올랐거든요. "봄 딸기 라떼의 우유를 다른 걸로 바꿔서 마시면 더 맛있다"라던 파트너 PK의 말을 믿..
어제(22일) 롯데시네마 대구광장에서 영화 '서치 2'를 보고 왔습니다. 콜롬비아로 여행 간 엄마(그레이스 앨런)를 마중하러 공항에 나왔는데 연락이 없자, 엄마의 딸 준 앨런이 넷상에 남겨진 기록을 역추적하며 납치된 엄마를 찾아나선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구글 어스, 지메일 등 현 세대의 모든 디지털 매체를 총 동원하며 실종된 엄마 찾기에 나선다는 설정이 제 흥미를 끌었습니다. 서치 2 메인 예고편입니다(출처 : 소니픽쳐스코리아 유튜브 채널, 1분 32초). 작품은 '준 앨런(스톰 리드)'의 시점을 중심으로 풀어갑니다. 지병이 있던 아버지에 얽힌 흐릿한 기억으로 엄마의 품 속에서 자란 준은 10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반항아적 기질을 드러냅..
지난 15일 스타벅스 대구율하점에서 신메뉴를 맛봤습니다.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입니다. 얼음에 흑당 시럽 세 스푼, 부드럽고 은은한 블론드 에스프레소 더블 샷을 넣고 몇 번 흔들어 부은 다음 오트 밀크(귀리 우유)를 붓고 시나몬 파우더로 마무리한 커피 음료입니다(톨 사이즈 레시피 기준). 용량 별 가격은 톨(Tall, 355ml) 5천9백 원, 그란데(Grande, 473ml) 6천4백 원, 벤티(Venti, 591ml) 6천9백 원입니다. 과연 선택할 만한 음료였을까요? 매장 바로 건너편에서 사이렌오더를 해봤습니다. 음료의 비주얼을 보려고 '개인컵' 대신 '매장컵'을 고르고 얼음은 적게 담기로 결정합니다. 출입문을 열고 홀에서 1~2분 기다리니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분명 톨 사이즈로 ..
어제(17일) CGV 대구스타디움에 다녀왔습니다. 저녁 7시 30분 영화 '카운트' 시사회가 있었거든요. 작품의 배경은 88 서울올림픽 라이트미들급(계체량 67kg 이상 71kg 미만)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전 국가대표가 진해중앙고 복싱부를 떠맡던 1998년을 향합니다. 일선(시헌의 아내)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신발 투정하는 아들내미 키우는 낙으로 평범한 체육교사의 삶을 살고자 했지만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일부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맞붙은 美(미국) 로이 존스 주니어와의 결승전에서 '명예롭지 못한 금메달', '편파판정 논란'의 그림자가 그를 계속 압박했으니까요. 모종의 부름을 받고 체육관에서 급조된 복싱부 학생들은 영화 '카운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 했을까요? 카운트 메인 예고편..
오늘(16일) GS25에서 신제품으로 출시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을 사 왔습니다. 쌀밥에 반숙 계란 프라이, 돼지두루치기, 떡갈비, 어묵볶음, 볶음김치가 한 도시락에 알차게 담긴 제품입니다. 가격은 4천5백 원인데요. 제품 출시 기념행사로 3월 14일까지 6백 원 할인된 3천9백 원에 판매됩니다. 우리동네클럽 한끼 구독 할인(20%, 9백 원)까지 적용되면 실 결제 금액은 3천 원으로 확 낮아집니다(통신사 할인 제외).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은 가성비 도시락으로 잘 팔리던 고진많 도시락이나 엄마의 6찬보다 괜찮을까요? 도시락에 표시된 영양 정보는 이랬습니다. 총 열량(칼로리)은 723kcal, 탄수화물 92g, 단백질 28g, 지방 27g, 나트륨 1,124mg입니다. 고진많 도시락(총 열량 690..
오늘(16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수 3백만 명을 기록할 듯합니다. 어제(15일)까지 집계된 KOBIS(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로는 무려 2백9십7만 9천여 명이 슬램덩크를 보고 온 것으로 나왔습니다. 마블 시리즈 기대작인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가 개봉하면서 당일 관객이 3만 명대로 소폭 줄었으나 타이타닉 관객이 3만 명에서 1만 5천 명으로 뚝 떨어진 상황에 비하면 사정이 나아 보입니다. 참고로 슬램덩크가 국내에서 2백만 관객을 돌파한 시기는 2월 2일이었습니다. 불과 2주 만에 1백만 관객이 더 늘다니. N차 관람에 힘입은 6주 차 특전(굿즈) 화력이 생각보다 든든한 모양입니다. 어제와 같은 추세라면 우리말 더빙에 참여한 슬램덩크 성우들이 또 한 번 '300' 풍선 곁에서 ..
오늘(15일) 롯데시네마 대구율하점에서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이하 '퀀텀매니아')'를 보고 왔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타이타닉 이후로 볼 만한 작품이라 생각했기에 개봉 첫날 바로 다녀왔습니다. 스토리는 스캇 랭의 딸인 캐시가 개발한 영자역학 기계를 켜면서 시작됩니다. 알 수 없는 빛에 빨려 들어간 앤트맨 가족(스캇, 호프, 캐시, 행크, 재닛)이 양자 영역 세계를 지배하던 정복자 캉을 상대로 한 판 싸움을 벌인다는 얘기입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메인 예고편입니다(출처 : 마블코리아 유튜브 채널, 2분 28초). 작품을 보고 나니 작년에 본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떠오르더군요. 멀티버스가 시공이 뒤엉킨 우주(유니버스)의 질서를 깨부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