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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8일 그린카로 캐스퍼 터보를 빌렸습니다. 4월에 쏘카로 이용한 캐스퍼랑 얼굴이 다른 모델입니다. 절기상 가을 문턱을 알리던 '입추(入秋)'였지만 창밖 날씨는 여전히 한여름이었습니다. 태풍 '카눈'이 다가오며 미지근한 바람이 세차게 부는 중이었죠. 폭염 경보, 외출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봤음에도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 원하던 제 바람은 꺾지 못했습니다. 캐스퍼 터보를 다시 만난 곳은 대구 고산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4~5분이면 닿는 카셰어링 존입니다. 헬스장 건물 앞에 세워진 캐스퍼는 톰보이 카키 옷에 15인치 휠, 블랙 시트를 품고 있었습니다. 쾌적한 운전을 돕는 전 자동 에어컨, 운전석 통풍 기능은 기본입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거리는 2만 5천 km가 조금 넘었습니다. 첫 시동 직후 밑에..
어제(22일) 대구 푸조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e-208 GT를 둘러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내 출시 3년이 막 지난 도심형 전기차인데요. 7월 중 진행된 할인 정책으로 e-208 GT의 구매 가치가 확 올랐습니다. 가격은 5,300만 원에서 1,150만 원 할인된 4,150만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대구에서 733만 원, 경북 경산에서 911만 원이 지원됩니다. 180만 원 전후의 등록비를 합친 실 구매 가격은 3천만 원 중반이 됩니다. 현장에서 e-208 GT를 잠시 만난 소감은 어땠을까요? 전기차 맵시를 낸 사자 얼굴은 시간을 두고 봐도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였습니다. 세 줄의 LED 헤드램프에서 뻗어 나온 사자 송곳니, 앞발 든 사자를 향해 입체감을 준 그릴 장식이 눈에 띕니다. U자..
지난 토요일(1일) 미니 일렉트릭이 궁금해서 대구 수성못 고바슨에 다녀왔습니다. 전국 미니(MINI) 시승 이벤트가 열린다길래 인스타로 방문 예약을 남겼더니 대구 지역 미니 딜러인 코오롱모터스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버스로 1시간쯤 걸려 찾아간 카페 고바슨 앞마당에는 관심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 말고도 3-도어와 5-도어 해치, 컨버터블, 컨트리맨, 클럽맨 등 온갖 미니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3세대 미니의 귀여운 감성은 국내 출시 9년 차가 됐음에도 여전히 눈길을 끕니다. 카페 고바슨 안에는 미니 일렉트릭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2024년형으로 상품 패키징된 모델이더군요. 5인치 LCD 계기판은 모터의 동작 상황과 배터리 잔량, 차량 상태만 간략히 보여주고요. 8.8인치 화면을 휘감은 LED 앰비언트,..
지난 27일 기아 황금지점에서 더 기아 EV9을 셀프 시승하고 왔습니다. 준비된 시승차는 어스 트림에 사륜구동(4WD), 6인승 스위블 시트, 21인치 휠,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스타일, 듀얼 선루프, 부스트가 추가된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아이스버그 그린, 실내는 라이트 그레이 투톤입니다. 세제혜택이 반영된 차 가격은 약 8,886만 원입니다. 밖에서 둘러본 EV9은 그리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에서는 팰리세이드보다 조금씩 크고 옆에서는 카니발보다 짧습니다. 햇빛을 받은 아이스버그 그린의 색감은 고려청자의 비취색에 가깝습니다. 더 뉴 셀토스의 플루톤 블루보다는 명도가 높고 색농도가 낮아서 다소 차분한 분위기를 띱니다. LED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 외곽에 'ㄴ'자형으로 불이 들어옵니다. 각얼음 ..
어제(20일)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를 다녀왔습니다. 평일 중 하루 여섯 시간 동안 전기차 아이오닉을 시승할 기회가 생겼거든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중에 선택한 모델은 아이오닉 5였습니다. 주행감, 실내 고급감은 아이오닉 6가 더 좋지만 디자인, 거주성, 라이프스타일과의 조화를 따졌을 때 아이오닉 5가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준비된 아이오닉 5 시승차는 2023년형 롱 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이었습니다. 외장은 그래비티 골드 매트, 내장 색상은 다크 틸로 꾸몄으며 20인치 알로이 휠과 미쉐린 타이어, 전자식 사륜 구동(HTRAC)이 추가됐습니다. 가격은 6,567만 5,250원(세제혜택 적용 전 판매가 기준)입니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는 있지만 사용 빈도 높..
어제(6일)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서 신형 코나를 시승했습니다. 이날 오전 시승한 코나는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외장 색상)과 베이지 컬러 팩(내장 색상)으로 꾸며진 인스퍼레이션 등급(트림)입니다. 파워트레인은 1.6T(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자동 8단 변속기를 맞물린 앞바퀴굴림(전륜구동) 형식이며 편의 기능으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파킹 어시스트, 와이드 선루프, 빌트인 캠 2가 포함됐습니다. 가격은 3천4백4십만 원입니다. 밖에서 본 코나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전시장 안에서 둘러본 코나는 몸집이 제법 크면서 세련되고 기존 코나보다 얼굴이 중후해 보이는데요. 전시장 바로 뒤에서 만난 신형 코나는 확 커진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전폭은 CN7 아반떼랑 똑같은 1,825mm, 전고는 더 ..
어제(18일) 씨네큐 대구이시아점을 다녀왔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3주 차 특전이 풀리기 시작한 대구 지역 영화관입니다. 집에서 939번 버스로 CGV 대구한일 건너편까지 갔다가 맞은편에서 급행 6번 버스로 삼십 분쯤 더 가면 영화관이 입점한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버스로 가는 데만 한 시간 반쯤 걸렸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낮 1시였습니다. 원래 낮 12시 45분 5관에서 첫 상영될 슬램덩크 더빙판을 보기로 했는데요. 외출 준비가 길어져서 포기하고 오후 2시 20분 7관에서 틀어주는 슬램덩크 자막판으로 예약을 다시 잡았습니다. 넉넉잡아 한 시간쯤 여유가 생겨서 씨네큐 대구이시아점이 어떤 곳인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롯데아울렛 우측에 난 인도를 걷다가 왼쪽에 난 출입구로 들어..
오늘(12일)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 다녀왔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기로 한 날입니다. 오전 10시쯤 3층에서 차 키를 받고 R1층에 내려오니 문 앞에 연남색 그랜저가 보였습니다. 갓 세차를 마치고 나온 듯 안팎이 깨끗했습니다. 시승차 외장 색상은 트랜스미션 블루 펄, 실내는 브라운 베이지 투톤으로 꾸며졌습니다. 트림 등급은 캘리그래피, 선택 사양으로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하이테크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II가 채워졌습니다. 가격은 5,813만 원입니다. 앞모습은 지난달 전시장에서 본 가솔린 3.5 프리미엄 등급의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릴을 조금 더 어둡게 세련된 장식으로 다듬고 번호판 밑에 붙는 센서를 보기 좋게 잘 숨겼습니다. 가운데서 ..
어제(26일) 기아 황금지점에 다녀왔습니다. 스포티지 LPG를 잠깐 시승하기로 했거든요. 2021년 8월 여기서 스포티지 1.6T (1.6 가솔린 터보)를 탔는데 1년 4개월 만에 가스차 버전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2리터 LPG 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를 맞물린 스포티지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안쪽 주차장에 세워진 시승차를 둘러봅니다. 색깔은 흰색(스노 화이트 펄), 19인치 바퀴를 낀 시그니처 트림이었습니다. 입체적으로 드러낸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범퍼의 진한 사각 테두리, 다섯 방향으로 뻗은 블랙 하이그로시 휠 장식, C-필러랑 뒷유리까지 검게 물들여 이은 흔적들은 외장 디자인 특화 상품 '그래비티'가 적용됐음을 보여줍니다. 길에서 흔히 보던 스포티지보다 조금 더 맵시 있고 견고해 보입니다. 실내는 따..
어제(7일) 카셰어링으로 구형 니로를 5시간 이용했습니다. 원래 캐스퍼 터보 8시간 무료 대여 쿠폰으로 예약된 건이었으나 일주일 전 버튼 시동 스마트키가 인식되지 않는 문제로 대차를 받았습니다. 아반떼, 코나, 니로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고객센터 제안에 바로 니로를 택했습니다. 주행 요금이 저렴해서 드라이브를 다니기 유리했죠. 선납한 보험료 1만 7천 원에 km 당 140원씩 붙는 조건이니까 셋 중 가장 합리적이었습니다. 차를 빌린 곳은 동대구역 뒤편 렌터카 유료 주차장이었습니다. 오래된 모텔 바로 옆에 마련된 카셰어링 존인데요. 이곳에 배차된 그린카만 30대나 됩니다. 동대구역에서 도보로 3~4분 걸리는 곳이라 접근성이 좋기도 합니다. 차종은 아반떼, 코나, 니로,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한 소형차 비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