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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 대구 시승 후기

커피스푼 2023. 9. 1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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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수요일 낮 1시. 더현대 대구를 찾아갔습니다. 폴스타코리아가 전국 주요 거점에 폴스타 2를 알리는 '투 온 투어(2 On tour)'를 해마다 펼치는데 10월 8일까지 대구에서 전시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가봤습니다. 한달음에 찾아간 백화점 1층 로비에는 폴스타 2 두 대가 나란히 전시 중이었습니다. 둘 다 듀얼 모터인데 앞쪽은 퍼포먼스 패키지, 뒤쪽은 20인치 휠을 낀 모델이었습니다. 

 

 

더현대 대구에 전시된 폴스타 2입니다.
더현대 대구에 전시된 폴스타 2입니다.

 

폴스타 2 두 대가 전시된 현장 분위기는 이랬습니다.
폴스타 2 두 대가 전시된 현장 분위기는 이랬습니다.

올 연말 나온다던 폴스타 3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지만 출시 2년 차 폴스타 2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정확히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폴스타 2가 내연기관차인지, 전기차인지 헷갈려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옆에서 폴스타 스페셜리스트의 설명을 거들고 싶었지만 일반 고객 앞에서는 꾹 참았습니다. 폴스타 2를 여러 번 만난 경험을 간직하고 있지만 상품 설명은 폴스타 전문가인 스페셜리스트의 몫이니까요.

 

 

지하 3층에서 만난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 시승차입니다.
지하 3층에서 만난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 시승차입니다.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 옆모습입니다.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 옆모습입니다.

폴스타코리아 홈페이지로 시승 예약한 모델은 폴스타 2 듀얼 모터였습니다. 태블릿에 출력된 시승 동의서를 쓰고 스페셜리스트 안내를 따라 지하 3층 발레(Valet) 전용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낯익은 흰색 폴스타 2가 보였습니다. 4월 초 3박 4일 시승한 싱글 모터에서 번호판 끝자리 한 자리만 다른 2023년형 모델이었습니다. 1열 문짝과 C-필러, 충전구에 폴스타 2 대구 지역 시승차라는 안내 데칼을 붙였더군요.

 

 

폴스타 2 듀얼 모터에 꽂힌 20인치 휠과 타이어를 살폈습니다.
폴스타 2 듀얼 모터에 꽂힌 20인치 휠과 타이어를 살폈습니다.

바퀴는 로비 뒤쪽의 폴스타 2 전시차 구성과 같았습니다. 20인치 5-V 스포크 알로이 휠에 감긴 OE(출고용) 타이어는 콘티넨탈의 프리미엄콘택트 6, 규격은 245/40 R20입니다. 부드러운 승차감, 그립이 괜찮은 여름용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에 전기차 전용 맞춤 설계를 더한 제품입니다. 19인치 기본형으로 나가는 제품은 미쉐린의 프라이머시 4, 규격은 245/45 R19입니다. 제품 특성은 서로 비슷합니다.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를 시승하던 모습입니다.
2023 폴스타 2 듀얼 모터를 시승하던 모습입니다.

주행 질감은 길게 몰아본 싱글 모터보다 짧게 경험한 듀얼 모터가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향하는 바퀴의 구름 질감은 대체로 탄탄했던 퍼포먼스 패키지보다 편안했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어가며 뒷바퀴가 바닥에 맞닿는 느낌은 싱글 모터보다 선명합니다. 원하는 감쇠력을 수동으로 조절하는 퍼포먼스 패키지도 괜찮은데 보편적인 주행감, 흔들림이 적은 승차감을 둘 다 바란다면 듀얼 모터에 20인치 휠을 끼운 세팅이 나을 겁니다.  

 

 

폴스타 2 듀얼 모터를 경험하기엔 시승 코스가 너무 짧고 한정적이었습니다.
폴스타 2 듀얼 모터를 경험하기엔 시승 코스가 너무 짧고 한정적이었습니다.

달구벌대로에서 짧게 경험한 가속감은 싱글 모터보다 여유로웠습니다. 며칠 전 시승한 미니 클럽맨 JCW처럼 운전자를 확 밀어주는 감각은 아닙니다. 가속 페달을 덜 밟아도 원하는 속도로 잘 붙는다는 의미입니다. 제원상 출력은 300 kW(408 마력), 토크는 67.3 kgf.m인데 공차 중량은 2,145 kg가 나갑니다. 경쾌함보다는 다소 묵직하게 바닥을 밀어내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서울의 강변북로 축소판인 신천대로(제한속도 80 km/h)를 끼고 달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교통량이 많은 시내 주행 구간에서는 듀얼 모터의 가속감을 온전히 다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스티어링 느낌을 단단하게로 맞추고 몰아봤습니다.
스티어링 느낌을 단단하게로 맞추고 몰아봤습니다.

조향감(스티어링 느낌) 설정은 가볍게, 표준, 단단하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며칠 전 경험한 미니 클럽맨 S, 클럽맨 JCW에 손이 익어서 감도가 가장 무거운 '단단하게'로 맞췄습니다. 더현대 대구에서 대구 2호선 내당역까지 짧게 왕복(거리는 6km) 했더니 방향 유지가 잘 되고 이질감이 가장 적게 느껴졌습니다. 동승한 스페셜리스트는 감도가 가장 낮은 '가볍게'로 내려서 다닌다고 하더군요. 조향감은 기존에 어떤 차들을 몰면서 경험을 쌓았나에 따라 세팅이 달라지겠습니다.

 

 

위브테크 시트가 깔린 폴스타 2 운전석은 이렇습니다.
위브테크 시트가 깔린 폴스타 2 운전석은 이렇습니다.

시트는 동물성 나파 가죽이 아닌, '위브테크(WeaveTech)'라 불리는 비건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해외 포럼에 적힌 내용을 찾아보니 '데님(청바지용 원단)과 네오프렌(잠수복 안감)이 섞인 느낌'이라고 합니다. 울(Wool, 양털)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직물보다 거칠지만 꼼꼼하게 잘 여며서 만든 기능성 소재로 보면 됩니다. 방수 및 오염 방지 역할을 더한 소재라서 음료를 흘리거나 자잘한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는 정도로는 쉽게 더러워지지 않을 겁니다.  블랙 애쉬 데코(Black Ash deco)로 불리는 동반자석 대시보드 장식도 나뭇결을 잘 살려서 껴 맞췄습니다.

 

 

폴스타 2 듀얼 모터 시승 직후 기록된 주행 정보입니다.
폴스타 2 듀얼 모터 시승 직후 기록된 주행 정보입니다.

짧은 시승으로 기록된 폴스타 2 듀얼 모터의 전비는 4.5 km/kWh 정도였습니다. 바로 전 차례에 기록된 전비는 3.6 km/kWh였죠. 싱글 모터보다 더 많은 출력과 토크를 네 바퀴로 전하니까 수치상으로는 전비가 조금 떨어진다고 판단할지도 모릅니다. 국내 인증된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34km인데 운전자의 가감속 제어 능력(회생제동 포함), 주행 당시의 외부 기온, 환경적 변화(우천 유무), 주행 조건, 이용 중인 전장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4월 초 시승했던 폴스타 2 싱글 모터입니다.
4월 초 시승했던 폴스타 2 싱글 모터입니다.

몇 달 전 시승한 폴스타 2 싱글 모터의 경우 인증된 주행 거리(417km) 보다 더 멀리 다닐 수 있었습니다. 관성 주행이 익숙하면 배터리를 90%만 채워도 주행 가능 거리 390km가 뜨고 동대구에서 중앙선 이천휴게소(하남 방향)까지 253km를 부지런히 올라간 뒤에도 210km(당시 배터리 잔량 48% 기준)를 달릴 수 있다는 안내가 뜹니다. 듀얼 모터는 싱글 모터처럼 한 번에 멀리 가기는 어려우나 주행감, 승차감에서 느껴지는 만족도가 높을 겁니다.

 

 

폴스타 2의 후방 충돌 방지 보조는 운전자를 가끔 깜짝 놀라게 합니다.
폴스타 2의 후방 충돌 방지 보조는 운전자를 가끔 깜짝 놀라게 합니다.

폴스타 2에서 아쉬운 점은 후방 주차 시 작동하는 '후방 충돌 방지 보조'입니다. 후진 주차 시 뒷바퀴를 세우는 스토퍼 블록을 장애물로 인식해서 차를 급정지시키는 현상입니다. 후방 카메라 팝업 화면에서 바로 끌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안전장치를 임의로 내리는 방안보다는 스토퍼를 예외 장애물로 학습시키거나 작동 조건을 완화하는 식으로 폴스타가 함께 고민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안전에 양보란 없다'라는 투철한 사명감도 좋지만 폴스타 2 운전자들의 목소리도 귀담아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폴스타 2는 무선 업데이트를 거치며 많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폴스타 2는 무선 업데이트를 거치며 많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노력의 결과물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2022년 1월 국내 출시 후 여섯 번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 폴스타 2는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풍성해지며 충전 시간을 보낼 거리가 확 늘었습니다. 간추린 뉴스를 읽어주거나 오디오 북 윌라, 팟캐스트(팟빵)가 생겼고 비발디(Vivaldi) 브라우저가 추가되며 웹 서핑도 가능해졌습니다.

 

유튜브는 브라우저를 띄워서 보는 방식인데 6월 초 퍼진 글로벌 소식처럼 유튜브 앱도 언젠가 들어갈지도 모릅니다(폴스타 글로벌 공식 보도자료에는 '사용할 수 없는 국가'로 표시 중). 주행 중에는 운전자가 시선을 뺏기지 않게 라디오처럼 소리 위주로 들려주는 식입니다.

 

 

누구 2.0, 웨이브도 곧 폴스타 2에서 만나게 됩니다.
누구 2.0, 웨이브도 곧 폴스타 2에서 만나게 됩니다.

폴스타 2에 예정된 국내 업데이트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10월에는 2.0 버전으로 개선된 누구(NUGU) AI 음성 인식 서비스, 12월에는 OTT 서비스 중 하나인 웨이브(Wavve), 차 안에서 간편 결제를 마치는 인 카 페이먼트(In Car Payment) 기능이 차례로 설치됩니다. SKT의 티맵 내비게이션, 누구 음성인식,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앱에 기댔던 예전보다 더 나은 폴스타 2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꾸준히 응원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깁니다. 주변에서 전기차 계의 애플이라 말하는 테슬라하고는 별개로 말이죠.

 

 

국내 출시를 앞둔 2024년형 폴스타 2입니다.
국내 출시를 앞둔 2024년형 폴스타 2입니다.

곧 2024년형으로 바뀌는 폴스타 2는 많은 점들이 달라지게 됩니다. 앞바퀴 굴림에서 뒷바퀴 굴림 구조로 바뀌면서 성능과 전비 효율이 더 좋아지고 1회 충전 거리도 소폭 더 늘었습니다. 국내 인증된 1회 충전 거리는 싱글 모터가 449km, 듀얼 모터가 379km입니다. 모터 성능도 괄목할 수준으로 더 좋아졌습니다. 231 마력에 33.5 kgf.m 토크를 내던 싱글 모터는 299 마력에 50 kgf.m 토크로, 듀얼 모터도 421 마력에 75.6 kgf.m 토크로 수치가 올랐습니다. 

 

 

폴스타코리아 홈페이지에 등록된 폴스타 2 빠른 출고 대기 모델입니다(출처 : 폴스타코리아).
폴스타코리아 홈페이지에 등록된 폴스타 2 빠른 출고 대기 모델입니다(출처 : 폴스타코리아).

 

자세한 상담, 혹은 시승을 원한다면 폴스타 2가 전시 중인 더현대 대구 1층을 찾아가면 됩니다.
자세한 상담, 혹은 시승을 원한다면 폴스타 2가 전시 중인 더현대 대구 1층을 찾아가면 됩니다.

지금의 폴스타 2는 2023년형 모델을 끝으로 기존 재고를 밀어내는 중으로 보였습니다. 사전 준비된 빠른 출고 모델을 구매 결정하면 15% 할인,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경우 할인이 1.4% 더 붙습니다(16.4%, 9월 30일까지 카드 일시불 한정). 찻값의 30%를 미리 내는 조건으로는 KB캐피탈을 끼고 60개월 무이자 할부가 됩니다. 현행 폴스타 2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면 폴스타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의 빠른 출고 모델로 실익을 따지거나 투 온 투어 현장의 폴스타 스페셜리스트와 자세한 상담을 나눌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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