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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왜건, 2024 미니 클럽맨 JCW ALL4 시승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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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왜건, 2024 미니 클럽맨 JCW ALL4 시승 후기

커피스푼 2023. 9. 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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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월요일.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며칠 전 미니코리아의 주말 시승 이벤트로 미니 클럽맨 S(정식 명칭은 '미니 쿠퍼 S 클럽맨')를 경험했더니 고성능 특화 모델인 '클럽맨 JCW(John Cooper Works)'가 궁금해졌습니다. 아주 예전에 매콤하고 짜릿한 운전 감각을 전했던 미니 쿠퍼 3-도어 JCW를 몰아본 기억이 있어서 주저 없이 전시장 문을 두드렸습니다.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입니다.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입니다.

 

1층에는 미니 5-도어, 미니 컨버터블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1층에는 미니 5-도어, 미니 컨버터블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클럽맨 JCW 시승을 약속한 시각은 오후 3시였는데 그보다 20분 일찍 찾아갔습니다. 주말을 갓 지난 월요일인데도 미니를 둘러보러 온 예비 고객의 발길이 종종 있었습니다. 재작년(2021년)에는 고객 만족도 우수 전시장으로, 지난 7월에는 전국 판매 1위 기록을 올리며 8월 한 달간 특별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1층 전시장 안에는 흰옷에 까만 지붕을 씌운 미니 5-도어 쿠퍼 S, 버튼식으로 지붕을 여닫는 미니 컨버터블 쿠퍼 S가 전시 중이었습니다.

 

 

2024 미니 클럽맨 JCW ALL4 시승차입니다.
2024 미니 클럽맨 JCW ALL4 시승차입니다.

 

중간 회차점에서 찍어본 미니 클럽맨 JCW ALL4입니다.
중간 회차점에서 찍어본 미니 클럽맨 JCW ALL4입니다.

클럽맨 JCW 시승은 이강훈 미니 지니어스(MINI Genius, 차량 설명 전문가)가 동승하며 진행됐습니다. 운영 중인 JCW 시승 프로그램은 회차점 사진 촬영을 포함해 50분에서 1시간 정도였습니다. 다른 전시장들은 20~30분 이내의 짧은 시승이 일반적인데 미니 대구 전시장의 JCW는 좀 더 긴 시간을 들여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시승 코스도 대구스타디움 혹은 연호네거리까지 혼잡도가 낮은 구간으로 짜여서 바퀴의 구름 질감, 주행 질감, 순발력, 제동력을 느끼기 좋았습니다.

 

전시장에서 출발 준비를 마친 시승차는 수시로 네 바퀴에 힘을 쏟아내는 2024년형 클럽맨 JCW ALL4였습니다. 평소에는 앞바퀴 위주로 힘을 보내다가(전륜 편향) 타이어 그립을 다 쓰는 역동적 주행에서는 뒷바퀴로 완전히(100%) 끄집어내기도 합니다. 게트락 7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입혔던 쿠퍼 S와 다르게, 아이신 8단 자동(토크 컨버터형) 변속기를 맞물려서 중저속 주행 질감이 좀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미니 클럽맨 JCW ALL4 옆모습입니다.
미니 클럽맨 JCW ALL4 옆모습입니다.

 

미니 클럽맨 JCW에 꽂힌 19인치 바퀴는 이렇습니다.
미니 클럽맨 JCW에 꽂힌 19인치 바퀴는 이렇습니다.

바퀴는 클럽맨 S보다 살짝 큰 19인치 크기로 꽂힙니다. 전면 가공된 JCW 전용 투톤 5-더블 스포크 알로이 휠은 쿠퍼 S의 18인치 투톤 9-스포크 휠보다 개구율이 높아서 공기가 지나는 바람구멍이 넓었습니다. 타이어도 브리지스톤의 투란자 T005(쿠퍼 S,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가 아닌, 경주용 트랙에서 그립을 더 끌어내기 좋은 포텐자 S005를 신깁니다. 규격은 235/35 R19 91Y입니다. 쿠퍼 S의 출고(OE) 타이어보다 트레드 폭은 10mm 더 넓고 편평비가 조금 작습니다.

 

클럽맨 JCW의 앞바퀴는 브렘보의 4-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와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로 진정시킵니다. 뒷바퀴에는 1-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가 걸립니다. 쿠퍼 S보다 월등히 높은 출력과 토크를 일으키며 바닥을 문지르기 때문에 바퀴를 이어주는 서스펜션도 보통의 미니들보다 견고하고 노면에 잘 달라붙는 특성을 띱니다. 손끝, 발끝 감각이 좋은 운전자들은 조금만 몰아봐도 JCW가 읽어들이는 노면의 해상력과 브레이크 답력(페달을 밟는 힘)을 금방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미니 클럽맨 JCW는 의외로 일상 주행이 편했습니다.
미니 클럽맨 JCW는 의외로 일상 주행이 편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밀었다 놓는 감각은 쿠퍼 S보다 익히기 쉬웠습니다. 일상에서 원하는 속도로 끌어내는 페달 깊이가 얇고 엔진 회전계를 신경 쓰며 오른발을 달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운전이 편안했습니다. 교통량이 뜸한 구간에서 잠시 20~30km/h로 서행하는 상황도 승차감 저하 없이 거동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쿠퍼 S는 D 모드에서 2단으로 내릴지, 3단으로 올릴지 망설여서 2단으로 끌고 간다는 운전자의 의지(수동 변속 혹은 S 모드)를 입력시켜야 하는데 JCW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미니 클럽맨 JCW의 운전석 계기판, HUD(컴바이너 타입)는 이렇습니다.
미니 클럽맨 JCW의 운전석 계기판, HUD(컴바이너 타입)는 이렇습니다.

 

미니 클럽맨 JCW는 스포트 모드일 때 배기음이 매콤해집니다.
미니 클럽맨 JCW는 스포트 모드일 때 배기음이 매콤해집니다.

클럽맨 JCW의 당찬 가속감은 스포트(Sport) 주행 모드에서 확 커집니다. 도심 지역에서는 그린(Green) 혹은 미드(Mid) 모드로 다른 자동차 흐름에 섞여 조용히 달리다가 도심 외곽(교외) 지역에서 주행 모드를 스포트로 꺾으면 꾹 닫혔던 배기 플랩이 열리며 카랑카랑하고 활기찬 엔진 소리를 가감 없이 들려줍니다. 탑승객에게만 전하던 JCW의 액티브 사운드가 제대로 증폭되며 운전자를 흥분시킵니다. 고백할 수 없는 속도로 짧게 달리던 그 순간, 디지털 앨범 속 어딘가 갇혔던 폭스바겐 골프 R,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막 얹었던 볼보 S60 T6 R-디자인이 떠오릅니다.

 

 

미니 클럽맨 JCW의 엔진룸은 이렇습니다.
미니 클럽맨 JCW의 엔진룸은 이렇습니다.

클럽맨 JCW에 가둔 2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공기를 빨아들이는 양이 남다릅니다. 기본 틀은 쿠퍼 S랑 비슷해 보이는데 열 교환 성능이 더 좋은 인터쿨러를 얹고 더 큰 부피의 인테이크 키트를 얹어서 엔진룸이 조금 더 꽉 차 보였습니다. 제원상 출력은 5,000 rpm에서 306 마력, 토크는 1,750~4,500 rpm에서 45.9 kgf.m을 일으킵니다. 200 마력이 조금 안 되던 쿠퍼 S보다 박력 있게 밀어주는 점은 좋은데 급출발 시 코나 N처럼 구동계 특성에 따른 토크 스티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운전대를 양손으로 잘 붙들어 방향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게 좋습니다.

 

 

사진은 미니 클럽맨 쿠퍼 S의 주유구입니다.
사진은 미니 클럽맨 쿠퍼 S의 주유구입니다.

유종은 쿠퍼 S처럼 고급 휘발유 혹은 일반 휘발유로 넣고 다녀도 괜찮다고 합니다.  ECU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된 연료의 연소 시점을 조절해서 노킹이 일어나지 않게 막아준다는 겁니다. 트랙 주행 비중이 높으면 고급유, 일상용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 많으면 일반유로 단일화시키는 게 좋습니다. 미니 USA 정비 매뉴얼(최소 RON 93, 권장 RON 98)에서는 일반 미니(최소 RON 91, 권장 RON 95)보다 소폭 높은 연료 등급을 권하는데 출력과 연비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운전자라면 고급유로 향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옆에서 본 미니 클럽맨 JCW의 운전석입니다.
옆에서 본 미니 클럽맨 JCW의 운전석입니다.

 

미니 클럽맨 JCW의 승차감은 쿠퍼 S보다 편안합니다.
미니 클럽맨 JCW의 승차감은 쿠퍼 S보다 편안합니다.

승차감은 탄탄했던 쿠퍼 S보다 편안했습니다. 타이어가 더 얇고 서스펜션이 더 견고해서 승차감이 단단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드러웠습니다. 똑같은 형상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가죽 시트인데 좌판과 등받이는 쿠퍼 S보다 쿠션감이 좋아서 허리 아래쪽과 허벅지 끝에 걸리는 압박감(배김)이 덜 느껴졌습니다. 그린 혹은 미드 모드로 주행하는 동안에는 쿠퍼 S보다 소음이 덜 느껴졌고 그린 모드에서 관성 주행을 하면 엔진이 코스팅 모드가 되면서 연료를 적극적으로 아껴줍니다.

 

 

도착 후 기록된 미니 클럽맨 JCW의 주행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도착 후 기록된 미니 클럽맨 JCW의 주행 정보를 담아봤습니다.

시승 도중 사진을 찍고 전시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무렵이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21km를 움직이며 기록된 연비는 7.4km/l입니다. 주행 모드 체험 구간이 잘 나눠져서 짧은 시간에 JCW 클럽맨의 주행 감각을 골고루 익히기 좋았습니다. 일부 직선 구간에서는 패들 시프트를 써 가며 변속 응답성을 알아보고 경사로를 오르내리며 U턴하는 일부 구간은 S 모드를 오가며 엔진 브레이크를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전시장 2층에는 세 가지 미니 JCW가 전시 중이었습니다.
전시장 2층에는 세 가지 미니 JCW가 전시 중이었습니다.

 

2024 미니 클럽맨 JCW 언톨드 에디션입니다.
2024 미니 클럽맨 JCW 언톨드 에디션입니다.

 

2024 미니 3-도어 JCW입니다.
2024 미니 3-도어 JCW입니다.

시승 후에는 미니 지니어스를 따라 전시장 2층에 올라가 또 다른 JCW를 더 둘러봤습니다. 한정판으로 나온 클럽맨 JCW 언톨드 에디션에 8년 전 인천대교와 을왕리에서 추억을 나눴던 새빨간 미니 3-도어 JCW가 전시 중이었습니다. 맨 오른쪽에는 빨간 지붕에 빨간 사이드 미러 캡, 검은 옷을 입은 컨트리맨 JCW도 보였습니다. 미니 브랜드 중 유일하게 경험하지 못했던 모델인데 언젠가 경험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미니 대구 전시장에는 JCW 외에 다양한 미니가 숨어 있습니다.
미니 대구 전시장에는 JCW 외에 다양한 미니가 숨어 있습니다.

 

미니 구매 계약 상담은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 김가영 주임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미니 구매 계약 상담은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 김가영 주임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대구에서 미니 JCW를 경험할 고객이라면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을 추천드립니다. 보통의 수입차 전시장보다 시승 시간이 길고 미니 지니어스가 궁금한 점을 알기 쉽게 풀어줘서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미니 주요 모델을 경험한 뒤 구매 계약 상담을 원한다면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 김가영 주임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전시장 주요 거점인 대구 경북 지역 외에 찾아가는 시승, 소모품 예방 정비를 전담하는 미니 세일즈 컨설턴트입니다. 미니 브랜드에 관심이 생겼다면 저처럼 미니 전시장 문을 두드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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