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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반가워, 스타벅스 본문
때는 크리스마스였다. 매장에서 피자를 미리 예약하고 나중에 다시 들르기로 했는데, 그러기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저녁에 피자를 찾으러 다시 왔다간 주차장을 헤맬 가능성이 커 보였다. 밖은 춥고, 집에서 다시 나오기는 귀찮았다. 하아... 아직 1시간 반이나 남았는데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하나 싶다가, 바로 눈앞에 스타벅스가 보였다.
이마트 푸드코트 옆에 있던 작은 스타벅스였다. 강릉 안목 해변에서 스타벅스를 찾았을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여긴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눈치 볼 일 없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챙겨보던 여자배구 경기가 이 시간에 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어딘가 앉을 곳을 찾아 편하게 보고 싶기도 했다.
매장 앞 벤치에 앉아 오랜만에 스타벅스 앱을 띄웠다. 조금씩 화면이 바뀐 점 빼고는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덕분에 내가 마실 커피를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시즌 한정 메뉴며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상품들이 보였지만, 내 관심은 오로지 퍼스널 오더로 주문한 '카페라떼'였다. 우유 대신 따뜻한 두유, 레귤러보다 한 사이즈 큰 그란데로 바꿨다.
가격은 5,100원인데, 이 돈을 내고 커피를 마시기엔 가격이 좀 비쌌다. 곧바로 LG U+ 멤버십 할인으로 500원을 깎았다. 결제 금액은 4,600원.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며칠 전 KB국민카드를 통해 신청한 청춘대로 모바일 톡톡카드로 결제해서 실 청구금액은 2,300원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앞으로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실 일이 있다면 가끔 써줘야겠다.
사이렌오더로 주문한 카페라떼는 딱 괜찮았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달지도 않았고, 불고기 피자를 기다리는 배고픔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이 매장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없었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랄까. 다행히 다른 무료 와이파이가 잡혀서 피자가 나올 때까지 여자배구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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