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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어제(29일) 그린카로 더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빌렸습니다. 3월 말 그린카에서 신차로 들여온 카셰어링 상품입니다. 트림은 중간 등급인 모던, 선택 사양으로 하이패스 및 ECM 룸미러, 현대 스마트센스 3가 추가됐습니다. 가격은 2,935만 원입니다(세제혜택 적용 이전 기준가). 예약한 차를 인수한 곳은 대구 2호선 죽전역 4번 출구 앞 유료 주차장이었습니다. 집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약 1시간 걸리는 곳입니다. 오래된 주차 빌딩이라 엘리베이터는 없고 주차장 안쪽 출입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차는 3층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대여 15분 전 둘러본 실내는 깨끗했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거리는 297km로, 로드 탁송 후 일반 고객 서비스 운영이 시작된 걸로 보였습니다. 상품성은 순수 내연기관 모..
지난 1월 10일 기아 시지센트럴 지점에서 2024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7인승 시그니처 트림에 컴포트, 듀얼 선루프, 드라이브 와이즈, HUD 및 빌트인 캠 2.0, 크렐 사운드, 모니터링 팩, 스마트 커넥트, 스타일까지 모두 묶인 풀옵션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오로라 블랙 펄, 내장 색상은 토프입니다. 가격은 5,764만 원입니다. 겉모습, 실내 구성은 12월 말 시승한 더 뉴 카니발 7인승 3.5 가솔린 시그니처 풀옵션 모델과 같습니다. 19인치 바퀴로 꽂힌 휠 패턴과 타이어 제품도 동일한 구성이었습니다. 외장 색상은 판테라 메탈보다 더 진하고 내장 색상도 코튼 베이지보다 한 톤 어둡게 깔려서 눈대중으로는 조금 더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엔진(1.6 가솔린 터보)과 변속기(자동 ..
지난 30일 2024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서 시승한 모델은 5인승 2WD(전륜) 캘리그래피 트림에 피칸브라운 나파 가죽, 빌트인 캠 2.0,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듀얼 와이드 선루프, 현대 스마트 센스, 파킹 어시스트 플러스 II가 전부 들어간 풀옵션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마그네틱 그레이 메탈릭, 가격은 5,120만 원입니다. 싼타페의 앞모습, 뒷모습은 복잡한 기교 없이 '단순하고 명확하게' 풀어냈습니다. 영문자 H로 빛나는 풀 LED 헤드램프를 좌우로 연결하며 더 큰 H를 그려냈고 H 형상의 앞 범퍼, H를 품은 LED 리어램프로 싼타페의 정체성을 선명히 나타냈습니다. 엠블럼 그 이상의 의미를 자동차 곳곳에 새겨서 누가 봐도 현대자동차 모델임을 알 수 ..
내일(8일) 기아에서 더 뉴 카니발의 사전계약을 받습니다. 2020년 8월 출시 후 3년 3개월 만에 부분변경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프로젝트명 : KA4 PE)입니다. 앞뒤와 실내를 최신형으로 손질하고 파워트레인으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1.6T HEV)를 추가했습니다. 판매 가격은 9인승 모델 기준 3.5 가솔린이 3,470만 원, 2.2 디젤이 3,665만 원, 1.6T HEV가 3,925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앞모습은 더 뉴 쏘렌토처럼 강인하고 굳센 분위기를 냈습니다. 기아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LED 주간주행등은 그릴 양쪽에 걸치고 안쪽에 세로형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를 달았습니다. 기교를 낸 그릴과 범퍼의 공기 흡입구는 각지게 만들고 스키드 플레이트(그래비티 전용)를 ..
어제(6일) 2024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기아 북대구 지점에서 짧게 시승한 모델은 시그니처 풀옵션 5인승 앞바퀴 굴림(2WD) 모델입니다. 색상은 외장이 볼캐닉 샌드 브라운, 내장이 올리브 브라운이며, 선택 사양으로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HUD 및 빌트인 캠 2.0,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습니다. 세제혜택을 반영한 차 가격은 4,955만 원입니다. 얼굴은 그전 쏘렌토보다 강인하고 단단해 보였습니다. 세 줄기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각을 세우고 그릴과 공기 흡입구 면적을 키워서 남성적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공기 흡입구 아래에 장식된 스키드 플레이트는 화분 받침처럼 안정적이고 더 든든한 쏘렌토의 첫인상을 뚜렷이 드러냅니다. 옆모습..
오늘(25일) 혼다 KCC모터스 대구 전시장에서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2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 둘, 무단 변속기를 껴 맞춘 하이브리드(HEV) SUV입니다. 힘을 앞바퀴에만 보내던 CR-V 1.5 터보와 다르게, 혼다 파일럿처럼 사륜구동하며 네 바퀴를 힘껏 굴립니다. 크기는 투싼, 스포티지와 비슷하며 티구안 올스페이스처럼 2열 거주성과 적재 공간에 강점을 띤 미국형 SUV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5,590만 원입니다. 앞모습은 크고 웅장했던 파일럿보다 젊고 터프(tough)합니다. 블랙 그릴 바탕에 일자 장식을 낸 1.5 터보 모델보다 강인한 멋이 느껴집니다. LED 헤드램프를 파고든 그릴은 다크 크롬으로 적시고 공기 흡입구 좌우에 각진 장식과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서 단단한 얼굴을 ..
지난 27일 전자신문에서 그랜저와 관련한 단독 보도를 지면에 실었습니다. 2025년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핵심은 한 문단이 채 안 되는데 제목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부실해 보였습니다. 추정성 내용과 조각낸 자료를 추려서 취향대로 엮은 일회성 '짜깁기' 콘텐츠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걸 복사 붙여넣기 하는 주변 미디어의 관행은 관련 업계를 관둔 수년이 지나도록 바뀌지 않는군요.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매체의 문의, 응대가 익숙할 겁니다. 보통 신차 개발 전략이나 중요도가 높은 분야는 "사실이 맞다, 아니다"를 떠나서 답변할 사안이 아닙니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랜저 PHEV' 하나만으로 잠..
올 연말 토요타 프리우스가 국내 출시됩니다. 안팎을 젊은 취향으로 모두 바꾼 5세대 프리우스입니다. 한때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연비 만능주의(연비 좋은 차가 가장 좋다)'로 가치를 매기던 프리우스의 황금기는 끝났습니다. 업계의 위기를 자초한 디젤 게이트는 테슬라의 기회로 연결되며 흐름이 전기차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전기차스럽게 바뀐 원조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는 여전히 매력적일까요? 생김새는 네 번째 프리우스보다 확실히 젊어졌습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잘 구르던 예전 프리우스는 일본에서 장거리 여행객을 위한 차, 연료비 절감에 진심인 중년층의 이동 수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큰 결심을 한 프리우스는 새 유행을 적극 받아..
어제(18일) 일부 KTX 편을 제외한 열차표가 싹 사라졌습니다. 코레일톡 첫 화면에는 극한 호우로 인한 선로 불안으로 열차 운행을 멈춘다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오전 10시쯤 살핀 집 근처 기차역 전광판도 저녁 7시 9분 부산행, 7시 48분 서울행 KTX 말고는 없었습니다. 매일 같이 비가 쏟아진 탓에 일반 열차가 지나는 구간의 지반이 꽤 약해진 모양입니다. 급한 건 며칠 단위로 구미랑 경산을 오가던 동생이었습니다. 전날 저녁 구미역에서 경산역까지 가는 열차 편이 없어졌다며 걱정을 늘어놨거든요. 구미랑 동대구를 오가는 시외버스는 하루에 고작 네 번이고 시간대도 맞지 않았습니다. 기차로 단 10분 안팎인 동대구-경산 구간도 시내버스로는 빨라도 50분이 걸립니다. 몇 번의 환승과 폭우 속 이동에 부담을 ..
지난 4일 현대자동차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 지점에 다녀왔습니다. 시승한 모델은 코나 SX2(디올뉴코나) 하이브리드입니다.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의 파생형 모델이자, 니로 SG2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한 내연기관 SUV입니다. 트림은 인스퍼레이션, 외장 색상은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선택 사양으로 세이지 그린 컬러 패키지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파킹 어시스트, 와이드 선루프, 빌트인 캠 2가 모두 반영된 풀옵션 모델입니다. 가격은 3,963만 원입니다. 계기판에 적힌 주행 누적 거리는 불과 65km. 비닐을 다 뜯다 만 신차였습니다. 밖에서 본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의 색감은 진한 먹구름에 가깝습니다. 강렬한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발랄한 네오테릭 옐로보다 눈에 덜 띄는 무난한 색깔입니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