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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2024-20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5라운드 경기가 있던 날이었지요. 예매한 좌석은 2층이 아닌 1층 스파이크존으로 잡았습니다. 선수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거든요. 가격은 2만 5천 원이었습니다. 1시간 20분을 달려서 도착한 체육관 앞에는 제법 많은 관람객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푸드트럭 앞은 긴 대기 줄로 붐비던 중이었지요. 코보 앱에서 산 티켓은 QR 코드가 표시된 스마트 티켓으로 바로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입장했을 때는 첫 방문을 기념하자는 의미로 지류 티켓으로 바꾼 뒤에 들어갔는데 두 번째부터는 입장 대기 시간을 아끼게 되더군요. 입장 시 담당 스태프에게 코보 앱의 스마트 ..

지난 2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가 있던 날이었지요. 그동안 여자배구 경기는 KBS N 스포츠, 혹은 SBS 스포츠 채널의 중계 영상을 가끔 챙겨 보는 정도였는데요. 이날은 꼭 현장의 관객석에서 배구 열기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김천 실내체육관까지는 거리가 비교적 가까웠습니다. 경기 직관(직접 관람)을 고민했던 대전 충무체육관(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홈경기장), 염주종합체육관(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홈경기장)은 최소 2시간에서 2시간 반을 잡아야 하는데 김천 실내체육관은 자동차로 1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았거든요. 주차장이 꽤 넓고 경부고속도로 김천 IC에서 10분 안팎이면 가는 곳이라 접근성도 좋..

지난 23일 채비스테이 둔촌점 카페 20BOON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꼬박 3시간 반을 쉬자 않고 달려서 도착했지요. 출발 직전 배터리를 100%로 꽉 채운 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도착 후 배터리 잔량이 무려 3%까지 빠졌습니다. 쉼 없이 휴게소를 지나며 꾸준히 올라간 저 역시 배가 무척 고팠죠. 약속 시각에 맞추느라 가끔 고백할 수 없는 속도로 달리고 무사히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났더니 차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서울은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 곳인가 봅니다. 도착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급속 충전이었습니다. 계기판에 뜬 주행 가능 거리 8km가 안쓰럽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채비스테이 둔촌점 앞에는 전기차 급속 충전을 위한 주차면이 네 군데가 있었습니다. 양팔형 100kW 급속 충전기 2기..

지난 23일과 24일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글로벌 체인으로 운영 중인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지요. 1박에 1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아고다 특가 환불 불가 조건)으로 예약한 스탠다드 더블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조식 뷔페는 현장에서 2만 2천 원(평일)을 결제해야 하고 칫솔, 치약을 비롯한 일부 어메니티가 빠진 구성, 자차로 가지 않으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있으나 재방문 의사만큼은 뚜렷한 호텔이었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강변북로를 타고 상암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쭉 가서 디지털미디어시티 앞 상암사거리에서 좌회전, 월드컵파크 6단지 사거리에서 우회전, 금방 나오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나옵니다. 주차장 진입로는 가온문화공원 바로 건너편이라서 우측에..

오늘 아침 6시 특별한 곳에서 일출을 보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대구 최정산입니다. 물론 산꼭대기까지 걸어가겠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무려 8년 전 자동차 사진을 찍으러 다니던 곳인데요. 늦가을이나 겨울에 자동차로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면 사방이 탁 트여서 아침 햇살을 보기 좋다는 어느 방문객의 후기가 생각났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어 보니 집에서 최정산까지 약 40분이 걸리겠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엊저녁부터 완속 충전을 한 덕분에 배터리 잔량은 100%였지요. 일출 시각이 7시 20분쯤이니까 서두를 이유도 전혀 없었습니다. 늘 듣던 라디오 채널에서 들려주는 방송을 들으며 느긋하게 움직였지요. 산 정상 근처로 향하는 길은 딱 하나, 가창면 주리를 지나는 가창로93길입니다. 도로의 종점은 헬기 이착륙장인..

어제(6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고 봉길대왕암해변에 다녀왔습니다. 휴식처로 늘 찾던 교외 지역보다 조금 더 먼 곳으로 방향을 잡았죠. 집에서 가는 데 1시간 반, 오는 데 1시간 40분, 대략 200km 넘는 주행을 마쳤습니다. 적당히 조용한 겨울 바다를 보려고 막 결정한 운전 여행이었는데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거리 출퇴근으로 판에 박힌 일상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내 기분은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해변으로 출발한 시각은 햇빛이 누렇게 물들던 오후 4시 무렵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경산 진량읍까지 20분을 가서 경부선에 오르길 권했지만 고속도로 위주로 쾌적하게 가려고 가까운 수성 IC로 길을 꺾었습니다. 신호를 덜 받으며 대구로 향하다 경주로 급격히 휘는 경로입니다. 10k..

낮 2시쯤 차를 끌고 카페로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커피 대신 즐길 침향 쌍화차가 눈에 띄어서 대구 옻골마을에 있는 한옥카페 모미로 길을 잡았죠. 집에서 카페로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25분쯤 걸리겠다고 나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900원만 내고 나면 금방 도착할 수 있으니 가는 길이 쾌적하겠다고 생각했지요. 대충 후드티에 두툼한 겉옷을 걸치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감기가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잠을 길게 잔 덕에 몸이 가벼웠습니다. 주행 중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텀블러에 구수한 보리차를 담아서 나왔죠. 실내 공조 설정은 온도 22도, 시트 열선 1단에 운전대 열선을 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25분간 여유롭게 차를 몰았더니 옻골마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카페는 옻골마을 안쪽에 있어서 경로 안내가 ..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지요? 이른 아침 내리던 비가 그쳐서 반곡지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차로 20분 밖에 안 걸리는 경산의 대표적 휴식처입니다. 주차장 앞에 운영 중인 카페는 세 곳으로 한곳이 더 늘었습니다. 팔각정을 헐고 난 자리에 반곡지 다목적 센터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2주 전 문을 열었지요.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식처라는 얘기겠지요? 저수지 주위 풍경은 며칠 새 많이 바뀌었습니다. 10월까지 이파리가 풍성했던 왕버드나무 군락지도 나뭇잎을 반 이상 떨구며 겨울나기를 하고 있었지요. 늦여름에도 꾸준했던 산책로 정비는 모두 끝나서 걷기 편해졌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옆으로 낡고 허름했던 공중 화장실도 제대로 된 시설로 단장을 마쳤지요. 산책 전에 가장 궁금했던 반곡지 이야기라는 카페로 ..

오늘(20일)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시청 어딘가에서 폴스타 4 시승을 하고서 남은 시간에 성심당을 가기로 했지요. 본점은 갈 엄두가 안 나서 그나마 차로 가기 괜찮던 성심당 대전역점을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차를 댈 대전역 지상주차장은 꽉 차서 들어가기 어려웠고요. 배터리를 반 이상 비운 제 차를 철도공사 앞 전기차 급속 충전소에 꽂아두고 들어갑니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한국철도공사가 있는 대전역 1번 출입구에서 5분 이상 걸어야 했습니다. 중앙 시장이 가까운 3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로 완전히 내려와서 왼쪽에 난 작은 계단에 오르면 됩니다. 기차역 안에서도 눈에 잘 띄는 위치가 아니기도 하고 평일 오전 11시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른쪽 벽보에는 가장 잘 팔리는 메뉴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입..

저녁 8시 반, 지하주차장에서 잠을 자던 캐스퍼 일렉트릭을 깨웠습니다. 잠시 밤공기 쐬러 찾아간 곳은 앞산해넘이전망대입니다. 삼덕 요금소와 앞산 요금소를 지나고 앞산순환로를 타면 금방 나오는 대구의 숨은 야경 명소입니다. 출퇴근 시간만 아니면 집에서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서 접근성이 꽤 좋습니다. 차는 앞산빨래터공원 공영주차장에 세웠습니다.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는 정해진 기준대로 주차비를 받는데 이외 시간에 들어갔다 나오면 주차비를 안 받습니다. 보통의 주차장보다 단위 주차 면적이 넓고 통행로 구분이 잘 되어 있으며 실내가 밝아서 이용하기 편했습니다. 전기차 완속 충전 시설도 운영 중이고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어 쾌적했습니다. 앞산해넘이전망대는 빨래터공원 바로 위에 만들어져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