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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2월 막내 여동생을 위한 특별 선물을 주문했습니다. 빠른 배송으로 쉽게 받는 제품보다는 받을 사람의 취향을 딱 맞춘 주문 제작형 제품이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넷상에서 며칠 살피며 결정한 선물은 '자동차 스마트 키 케이스'입니다. 가죽 형태와 몸체, 가죽 연결 고리, 오링, 바느질 실 색상을 일일이 정해서 주문하는 식이라 제작 및 배송까지는 최소 15일 이상 걸립니다. 가격은 5만 4천 원(현대 5 버튼, 7 버튼 기준), 캐스퍼의 경우 5만 2천 원을 받습니다. 제품 주문까지는 막내 여동생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상품 정보에 표시된 예시 이미지, 사람들의 주문 후기는 품질 기대를 높였지만 직접 보고 만질 수 없어 제품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가죽은 보드라운 산양 가죽(알란 고트)과 단단..
지난 주말 이마트에서 양념 닭 주물럭을 사 왔습니다. 가격은 800g에 14,580원인데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3천 원 할인된 11,580원이 됩니다. 고추장 양념이 듬뿍 발린 닭 정육의 색감이 괜찮아 보여서 얼른 가져왔습니다. 몇몇 부재료만 더 넣으면 한 끼 식사로 푸짐하게 만들 수 있겠다 싶더군요. 소비기한은 포장일로부터 5일 정도였습니다. 냉장고에서 3일을 보낸 양념 닭 주물럭의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처음 가져왔을 때보다 수분이 살짝 빠졌지만 닭고기 표면은 여전히 촉촉했습니다. 고기가 가득 들어 있고 양념이 진해서 몇몇 부재료를 넣기 좋았습니다.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중불로 달군 팬에 주물럭을 붓고 주걱으로 잘 지져서 달달 볶기만 하면 끝입니다. 투입할 부재료는 이마트 야채 코너에 진열돼 있던 참..
지난 14일 수요일. 지하주차장에 잠들던 차를 깨웠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14일까지 이마트에서 할인 판매했던 '양념 토시살 구이(호주산)'였습니다. 800g 한 팩에 18,980원 하던 제품인데요.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4천 원 할인된 14,98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양념에 재운 수입 소고기는 사실 '거기서 거기'인데 며칠 전 맛본 양념 토시살 구이는 남달랐습니다. 기름진 부위가 적으면서 식감이 부들부들하고 감칠맛이 싹 돌아서 머릿속에 계속 생각나더군요. 갈 곳은 집에서 21km 떨어진 이마트 월배점이었습니다. 2천 원 내고 터널을 두 번(범물터널, 앞산터널) 지나면 35분, 대구 시내를 가로질러가면 편도로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마트 경산점은 아쉽게도 휴무일이었고 그나마..
지난 금요일(9일) 그린카로 EV6를 빌렸습니다. 장거리 운행을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차에 들어간 선택 사양은 풍부했습니다. 인조가죽 마감된 전동 시트에 통풍, 1열 릴렉션 컴포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서라운드 뷰 모니터까지 잘 채웠더군요. 카셰어링으로 돌리는 웬만한 내연기관차보다 편의 장비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2021년 9월식이니까 EV6 중에서는 거의 초기 생산분에 속합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주행거리는 꽤 놀라웠습니다. 1년 9개월 된 EV6의 주행거리가 무려 10만 2,389km였거든요. 보통의 가솔린차 기준으로 7, 8년 치 기록에 달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1년에 5만 8,500km쯤이니까 주행거리는 택시(1년에 6~8만km)에 버금갑니다. 이 EV6는 어떤 전기차의 삶을 살아간 걸까요? 타..
그저께(5일) 쏘카로 더 뉴 셀토스를 빌렸습니다. 기본형 트림인 트렌디에 선택 사양으로 드라이브 와이즈, 컨비니언스,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모델이었습니다. 올 4월 제작된 2023년형 셀토스는 3천5백 km 안팎을 달린 신차에 가까웠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코나 SX2 1.6T처럼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자동 8단 변속기를 공유합니다. 현장에서 둘러본 더 뉴 셀토스의 겉모습은 양호했습니다. 그릴을 파고든 LED 램프의 세련미가 돋보입니다. 블랙 하이그로시 그릴에 LED 헤드램프, LED 방향지시등, LED 안개등으로 잘 꾸민 시그니처 트림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어둠이 짙어지는 저녁에 라이팅 그릴이 환하게 빛나서 보기가 좋더군요. 뒷모습에서는 더 뉴 셀토스의 트림 별 차이가 뚜렷해집니다. 1년..
어제(13일) 그린카로 니로 EV를 세 시간 빌렸습니다. 동대구역 근처 카셰어링 존에 니로 EV가 신차로 들어왔거든요. 현장에서 차를 둘러보니 주행 누적 거리는 340km, 올해 3월에 만들어진 모델이었습니다. 기본형 등급인 에어(Air)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만 추가됐으며, 외장은 스노 화이트 펄(흰색), 실내는 차콜 원톤으로 꾸몄습니다. 가격은 5,269만 원(세제혜택 전 적용가)입니다. 바퀴는 17인치로 꽂힙니다. 블랙 유광으로 장식된 알로이 휠에 전기차용 타이어로 금호의 솔루스 TA31 EV를 신겼습니다. 규격은 215/55 R17입니다. 일반 내연기관용 솔루스 TA31보다는 마찰 소음이 적고 부드러운 편이라서 승차감은 말랑합니다. 니로 HEV(하이브리드) 16인치 모델보다 덜 흔들리고 자세를 잘..
어제(10일) GS25에서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을 사 왔습니다. 프랑스의 전통 과자 카늘레(canelé)의 둥근 홈 안에 유크림을 집어넣은 핑거 푸드(finger food)였습니다. 크림까눌레 두 개가 포장된 제품 가격은 3천5백 원이며 우리동네 GS 앱으로 사면 30% 할인된 2천4백5십 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얼그레이 혹은 초콜릿을 채운 다른 버전도 있는데 오리지널을 원하는 고객층이 더 많았습니다. 2월 말 냉장 코너에 신제품으로 진열되기 시작한 크림까눌레는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포장된 내용물은 60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초코 마카롱을 손가락 두께 정도로 눌러서 한가운데에 몽쉘 크림을 발라놓은 듯한 생김새였습니다. 케이스와 커버를 벗기면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총 열량은 123kcal로 ..
어제(10일)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왔습니다. 작품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으로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일본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2년 12월)보다 한 달 먼저 개봉됐는데 우리나라는 슬램덩크를 올 1월로 앞당기고 스즈메의 문단속을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로 미뤘더군요. 전작 '날씨의 아이(2019)'가 대중성에서 벗어난 서사로 흥행을 이끌지 못했으니까 국내 배급사 및 영화사들이 파급력 좋은 슬램덩크부터 스크린에 올리기로 결정한 게 아닐까 싶더군요. 스즈메의 문단속은 볼 만했을까요? 스즈메의 문단속 2차 예고편입니다(출처 : 컬처앤스타 유튜브 채널, 2분 4초) 작품을 대변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지진'이었습니다. ..
지난 1일 GS25에서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불고기 도시락을 사 왔습니다. 2월 중 출시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의 자매 제품입니다. 매콤하게 볶아낸 오징어채와 달달한 간장 두루치기 소스에 졸여진 돼지불고기, 감자채볶음, 참나물무침, 볶음김치, 흑미밥과 반숙 달걀 프라이가 한 묶음으로 구성됩니다. 가격은 5천5백 원이고요. 3월 28일까지 진행되는 QR 코드 쿠폰 행사로 6백 원 할인됩니다. 우리동네클럽 한끼 구독(1천1백 원 할인), KT 멤버십(5백 원) 할인을 더한 신용카드 실 결제액은 3천3백 원으로 더 저렴해집니다. 최대 할인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2천6백 원)과 딱 7백 원 차이입니다. 두 도시락의 영양 정보는 어떨까요? 겉보기에 제육볶음보다 오징어불고기 도시락의 열량(칼로리)이 더 높아 보..
어제(27일) CU에서 '고대빵'으로 불리는 제품을 사 왔습니다. 정식 이름은 '고대 1905 딸기잼 맘모스빵'입니다. 팥앙금이 든 소보로빵 밑으로 버터크림과 딸기잼, 완두 앙금을 켜켜이 쌓아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가격은 3천3백 원입니다. 고려대 마크를 달고 나온 첫 제품 사과잼 패스츄리는 호불호가 강한 탓에 넷상에서 평이 좋지 않았는데요. 두 번째 제품인 딸기잼 맘모스빵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고연전 혹은 연고전으로 바람잡이를 이끈 CU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포장된 딸기잼 맘모스빵의 부피는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보다 두툼합니다. 고려대의 활기와 정열을 상징하는 진홍색(Crimson) 배경에 'KOREA UNIV.' 마크를 꽉 채웠습니다. 우상단에 로열 블루(Royal blue) 학교 마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