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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며칠 전 쏘카 패스포트 구독을 해지했습니다. 카셰어링(공유차) 이용 횟수가 줄면서 구독을 이어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1년에 2만 9,900원이니까 한 달에 2,500원씩 내는 꼴인데 가져갈 혜택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네 시간 이상 차를 빌려야 대여료 50% 할인이 되고 주말과 공휴일은 기본 대여료가 배 이상 올라서 할인 혜택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쏘카 구독을 해지한 결정적 이유는 '막내 여동생의 첫차 구입'이었습니다. 처음 두 달간 옆자리에서 운전 교습을 하며 차로 갈 만한 곳을 다 돌아다녔고 주중에 가끔 내려오면 허락을 받고 일일 보험(원 데이 자동차보험)을 결제하며 차를 이용했습니다. 돌아갈 때는 다녀온 거리만큼 연료를 채우거나 세차를 해놓거나 커피를 사 가는 식으로 보상을 해왔습니다. 이용이 확..

지난 3월 말 인제스피디움 콘도로 1박 2일 주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가적 네 명이서 묵으려고 패밀리 더블로 잡았는데 각자 사정이 생겨 나 홀로 1박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강원 인제로 올라가는 데만 5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경험치를 풍부히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경산역에서 인제스피디움으로 출발한 시각은 토요일 오후 4시 반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안드로이드 오토로 연결한 네이버 지도를 쓰기로 하고 이용 중인 스마트폰은 센터 플로어 안쪽 무선 충전 패드에 올렸습니다. 차에 수납된 카셰어링 주유 카드, 주유량, 예상 도착 시간을 얼추 살피고 곧바로 운전 여행에 나섰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전 파악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주행감, 승차감은 이미 익숙했습니다. 막내 여동생의 첫 차 더 뉴 ..

지난 3월 말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경산역에서 강원 인제스피디움까지 쭉 올라갔다 내려가는 1박 2일 운전 여행입니다. 트립에 기록된 주행 거리는 총 741km였습니다. 카셰어링으로 차를 빌린 대가는 상당했지만 값어치는 충분했습니다. 단거리 주행으로 알 수 없던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숨은 특징을 알기 좋았달까요? 장거리 주행 속에서 알게 된 새로운 특징은 무엇이었을까요? 운행 중 가장 만족한 부분은 야간 운전 시야가 넓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이빔(상향등)이 안 켜진 상태에서도 LED 불빛이 가로로 넓게 퍼져서 고속 주행 중에도 주변을 살피기 좋았습니다. 체감상 더 뉴 투싼보다 수평 방향으로 더 넓게 비치며 바닥면까지 광도가 균일해서 안심하고 달리기 편했습니다. 운전 시점이 높은 투싼, 스..

어제(29일) 그린카로 더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빌렸습니다. 3월 말 그린카에서 신차로 들여온 카셰어링 상품입니다. 트림은 중간 등급인 모던, 선택 사양으로 하이패스 및 ECM 룸미러, 현대 스마트센스 3가 추가됐습니다. 가격은 2,935만 원입니다(세제혜택 적용 이전 기준가). 예약한 차를 인수한 곳은 대구 2호선 죽전역 4번 출구 앞 유료 주차장이었습니다. 집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약 1시간 걸리는 곳입니다. 오래된 주차 빌딩이라 엘리베이터는 없고 주차장 안쪽 출입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차는 3층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대여 15분 전 둘러본 실내는 깨끗했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거리는 297km로, 로드 탁송 후 일반 고객 서비스 운영이 시작된 걸로 보였습니다. 상품성은 순수 내연기관 모..

지난 주말 강원 인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 고객 소통 채널 '히어(h-ear)'에서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에 얽힌 경험을 다루는 게시글 이벤트가 있었는데 '인제스피디움 1박 2일 숙박권'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게 됐습니다. 두 달 전 결정한 여행 일정은 3월 23일과 24일로, 가족 넷이서 인제스피디움 콘도에 묵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더 뉴 투싼의 장거리 주행을 겸한 길들이기를 계획 중이었는데 아쉽게도 저 혼자 만의 장거리 여행으로 일정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는 경북 경산에서 인제스피디움까지 예상 이동거리는 자그마치 368km나 됩니다. 거리상 서울에서 부산을 찍는 수준과 비슷한데 운전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낙타 등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듭되고 기후..

지난 26일 그린카로 스포티지 1.6T를 빌렸습니다. 막내 여동생의 첫차로 구매 계약한 더 뉴 투싼 1.6T 가솔린 모델을 데려오기 전에 주행감을 미리 짚기 위함이었습니다. 신차를 기다리던 여동생은 7단 DCT에 거부감을 표시한 사람들의 의견이 신경 쓰였는지 투싼을 권장한 제게 물어보더군요. 3세대 투싼(TL)부터 DCT를 두루 경험한 제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자동화된 수동 변속기 개념이라서 보통 차들과 작동 특성이 다르다. 현대 기아의 7단 DCT는 부드럽게 기어를 척척 올리는 자동 변속기 수준에 가깝다. 일상에서 걱정될 만큼 승차감이 나빠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이죠. 아이오닉과 니로 하이브리드, 벨로스터 터보 말고도 폭스바겐 폴로, 제타, 골프, 티구안 등 손발을 거쳐간 각종 DCT 모델에 비하면..

지난 12월 27일 수요일. 오랜만에 아이오닉 5를 빌렸습니다. 가끔 이용하는 동대구역 인근 그린존(그린카 카셰어링 구역)에 전기차로 아이오닉 5가 들어왔거든요. 서울과 부산에서는 카셰어링으로 언제든 빌릴 수 있었지만 대구 지역 통틀어 아이오닉 5가 배차된 곳은 여기뿐입니다. 오전 11시 반 무렵 찾아간 그린존(대구 동구 신천동 288-1, 동대구로 공영 주차장 옆)은 몇 달 전보다 깔끔해졌습니다. 자잘한 쓰레기가 나뒹굴던 예전의 그린존 풍경이 아녔습니다. 그린카 카셰어링 구역 중 클린존으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차 안팎이 깨끗하고 주변 정리가 잘 돼 있었습니다. 타이어 옆면(사이드 월)은 보호제를 발랐는지 반질반질했고 휠 세척까지 마쳤는지 눈에 띄게 번들거립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실내를 둘러봅니다. 미세..

지난 일요일(19일) 그린카로 볼트 EUV를 빌렸습니다. 경산에서 포항 영일대까지 다녀올 일이 생겨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여 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7시간, 예상 이동 거리는 약 200km, 사전 결제한 보험료는 약 2만 5천 원(자기 부담금 5만 원 기준)이었습니다. 볼트 EUV를 픽업한 그린존(그린카 카셰어링 존)은 '경산 조영동 공영주차장'입니다. 5개월 전 신차로 배정된 볼트 EUV를 빌린 곳이라 낯이 익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바로 옆에서 만난 볼트 EUV는 주행거리가 확 늘어나 있었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는 16,769km. 다른 내연기관차보다 더 짧은 시기에 바퀴를 더 많이 굴린 티가 납니다. 그럴 만하다고 짐작되는 요소는 '저..

지난 23일 그린카에 새로운 쿠폰이 생겼습니다. 심야 대여료 2시간 무료 쿠폰([주중 심야] 2시간 무료!)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0시(자정)부터 4시 50분 사이에 차를 빌리면 2시간까지 무료 대여가 적용됩니다. 보험료, 주행 요금은 캐스퍼 액티브(터보) 2시간 무료 쿠폰처럼 따로 냅니다. 사용 기한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이며, 1인당 다섯 장까지 나옵니다. 쿠폰 이용법은 간단합니다. 심야 시간(0시~4시 50분) 중 대여 시작 시각과 반납 시각을 설정하고 차를 빌릴 그린존을 건들면 됩니다. 차를 4시 50분에 빌리고 6시 50분에 반납하는 조건도 대여료는 '0원'입니다. 새벽에 잠깐 한적한 곳으로 바람을 쐬러 가거나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 드라이브하기 알맞아 보입니다. 대상 차종..

5개월 만에 그린카로 더 뉴 기아 레이를 빌렸습니다. 버스가 뜸한 심야 시간, 출퇴근용 이동 수단이 필요했거든요. 택시를 부르기엔 거리가 어중간히 멀었습니다. 16시간 대여 쿠폰(7천 원)과 보험료, 예상 주행 요금을 합친 비용이 2만 2천 원 안팎인데 굳이 택시를 부른다? 카셰어링이 더 효율적이고 편하다고 판단하며 차를 예약했습니다. 차를 빌린 그린존은 옥산 2지구 지하 공영주차장(경산 서부초등학교 인근)이었습니다. 그린카, 쏘카 외에도 다른 렌터카 회사들의 G80, 스타리아, 디 올 뉴 그랜저가 주차된 곳이기도 합니다. 더 뉴 기아 레이는 주차장 출입구 사이 B3 구역에 서 있었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는 약 8,900 km, 안팎은 대체로 깨끗했습니다. 기본형 트림 스탠다드에 버튼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