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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서비스를 이용한 지 오늘(5월 22일)로 딱 3개월이 지났습니다. 2월 19일 비체크업 단말기를 설치한 뒤로 약 106시간 동안 2,831km를 달렸고 평균 전비는 7.2km/kWh를 기록했지요. 석 달가량 운행하며 아낀 누적 연료비는 28만 3천 원이나 됩니다(동급 가솔린차 대비). 제 차의 월평균 주행 거리는 1,000km 초반입니다. 신차 출고 후 차를 등록한 10월 초부터 8개월간 꾸준히 주행하며 쌓인 누적 주행거리가 9,334km니까 한 달에 대략 1,170km쯤 탔다고 볼 수 있지요. 매달 1,000km 안팎을 달리는 보통의 가솔린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달 전인 지난 3월에는 차를 길게 몰지 못했습니다. 주 6일 출퇴근 위주..

어제(15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통행료 플러스 앱을 깔았습니다. 기존 고속도로 통행료 앱보다 직관적인 메뉴 구성으로 쓰기 편해졌다고 하더군요. 가끔 고속도로나 유료도로의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했을 때 얼마나 결제됐나 알아보는 용도로만 써 왔는데 어떻게 달라졌나 궁금해서 앱을 내려받아 설치했습니다. 앱을 실행하니 한국도로공사 로고 'ex'를 한붓그리기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며 첫 화면으로 넘기더군요. 오래된 전단지 느낌의 정적 이미지보다 깔끔하고 산뜻해서 좋았습니다. 앱 접근 권한 설정 후 표시된 팝업 화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 플러스(+) 앱으로 바뀐 점이 차례로 뜹니다. 공지사항 오른쪽 '길통이' 아이콘을 건들면 카카오톡 한국도로공사 채널의 챗봇 혹은 상담 채팅 여부를 정하는 화면으로 바뀌지요...

지난 알요일(11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영덕 해안도로에 운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포항 운전 여행처럼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지요. 날은 우중충했지만 푸른 바다를 곁에 두며 차를 몰겠다는 목표는 한결같았습니다. 아침 7시 무렵 집 근처 맥도날드에서 받아온 따스한 아메리카노, 보들보들한 맥모닝이 이날 운전 여행의 시작점이었지요. 가던 길에 하양 대부잠수교에서 잠시 머물며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뜬 경치 좋은 길 목록을 살피다 '영덕 해안도로'가 눈에 띄어서 바로 가 보기로 결정했지요. 고속도로와 지방도를 경유한 예상 이동 거리는 119km,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고속도로 통행료로 2,160원이 나오겠다고 하더군요. 919번 지방도를 쭉 따라가다 청통와촌 요금소를 지나..

며칠 전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나 홀로 운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실은 일출 보기를 겸한 동네 마실로 드라이브를 마치려고 했는데 날이 좋아서 내친김에 포항까지 멀리 다녀오기로 계획을 바꿨지요. 갈 때는 느긋하게 국도로, 돌아올 때는 고속도로로 속 편하게 달리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달린 거리만 대략 250km나 되더군요. 반곡지에 드리운 아침 햇살을 맞으며 찾아간 첫 목적지는 '임곡해변'이었습니다. 제 차랑 똑같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차박을 하는 유튜버가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한 곳이라 한 번 찾아가 볼까 마음을 먹었지요. 일반 지명으로는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뜨지 않아서 검색란에 '임곡리 785-31'을 입력하고 경로 탐색을 눌렀습니다. 임곡해변으로 향하는 아침 7시 무렵은 사방이 한적했습..

지난 3일 새벽 근무를 마치고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5월 황긍 연휴 첫날 제가 활동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 클럽에서 부산 정모가 있었지요. 1차 모임 장소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였습니다. 새벽에 미리 알아본 예상 소요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였는데 출발 직전 다시 보니 2시간으로 늘어나 있더군요. 역시 어딜 가든 차가 붐비는 주말다웠습니다. 베이커리 카페 카엘리움에는 오후 5시 반이 돼서야 도착했습니다. 청도새마을휴게소 근처에서 밀리고 밀양 어딘가에서 밀리고 만덕에서 또 한 번 정체를 빚었지만 다행히 약속 시각에 아주 늦지는 않았습니다.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곳이라 주차가 만만찮겠다 예상했는데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댈 자리가 있더군요. 카페 안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고 베..

한동안 하지 않던 셀프 세차를 하고 왔습니다. 평일에는 귀찮아서 가스 충전소 안의 자동 세차기, 시간을 아끼려고 노터치 자동 세차를 이용했는데요. 뒷바퀴 주변처럼 구석진 곳까지 잘 닦아주지는 않더군요. 결국 확실한 자기만족을 위해 세차 용품을 싣고 집 근처에 있는 셀프 세차장에 향하기로 했지요. 봄답지 않게 매운바람이 불던 며칠 동안 제 차는 눈에 띄게 더러워져 있었습니다. 비 맞은 자국 그대로 묻은 먼지들, 번호판 가드 틈에 쌓인 흙먼지와 메마른 나뭇잎들, 트렁크 주변은 빗길을 달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지요. 출근 때마다 세차를 해야겠다는 작은 다짐이 퇴근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는데 어느 날 룸미러에 비친 뒷유리를 보고서 실천에 옮기기로 했지요. 오후 3시 무렵 찾아간 세차장에는 많..

어제(24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끌고 대구스타디움으로 향했습니다. 오프라인 대구 정모(정기 모임)가 있던 날이었지요. 예정된 시간은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였는데 처음 만난 캐스퍼 일렉트릭 회원들의 입담은 밤 11시가 넘도록 끊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똑같은 자동차를 몰고 있다는 공통분모 안에는 차를 향한 애정, 사람들 간의 정이 가득했지요. 새벽 근무를 마치고 한낮에 잠을 자던 저는 저녁 7시 반쯤 모임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국내 배정 물량에 비해 유럽 수출 비중이 압도적이라 같은 차를 길 위에서 만나기 좀처럼 쉽지 않은데 주차장 한구석에 여럿이 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보고 있으니 미소가 절로 번지더군요. 사람들을 만나기도 전에 설렘과 반가움이 머릿속을 채웁니다. 컵홀더에 꽂아둔 캐스퍼 ..

지난 일요일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동네 밖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기온 20도를 훌쩍 넘은 따스한 봄 날씨에 마냥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거든요. 이른 아침 차를 깨워 가까운 곳에서 자동세차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필요한 세차용품도 사고 집에서 1시간 안팎인 경남 밀양까지 드라이브(운전 여행)를 다녀왔지요. 계획에 없던 제 봄나들이는 처음부터 순조로웠습니다. 차부터 깨끗하게 씻겨주고 싶어서 익숙한 노터치 자동세차장을 찾았지요. 수요일에 가면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코스로 이용할 수 있는데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최고급 코스로 세차를 마쳤습니다. 하부 세차, 예비 세차, 스노폼, 고압수, 발수코팅, 건조까지 대략 5, 6분이 걸립니다. 남은 물기는 미리 가져간 드라잉타월로 꼼꼼히 닦았습니다. 지붕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6,890km를 달려왔습니다. 누적된 주행거리는 보통의 전기차들보다 짧고 가솔린차의 평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요. 전기차 충전 주기는 마음대로 조절 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장거리 주행이 많던 처음 석 달은 하루에 두 번 이상 커넥터를 꽂았지만 주 6일 새벽 출근을 하는 지금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한 번 꽂을까 말까 합니다. 그렇다면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면서 경험한 단점은 없었을까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U턴하던 주행 영상입니다. 온갖 자동차를 몰아본 제 기준에서 느낀 확실한 단점은 '회전 반경이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차로에서 유턴 진행 시 차로 두 개 반 안에서 도는 EV3보다 크게, 차로 세 개를 거의 다 물고 도는 투싼보다 살짝 좁습니다. 운전대를 다 ..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서비스 비라이프케어를 이용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비체크업 2.0 단말기가 설치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11시간 동안 336km를 달렸지요. 급속 및 완속 충전은 각각 두 번씩 마쳤습니다. 운행 시간 대비 주행 거리가 짧아서 배터리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충전해도 충분했습니다. 그동안 비라이프케어 앱에는 어떤 내용들이 쌓였을까요? 첫 화면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제 차의 계기판, 마이현대 앱으로 띄운 주행 가능 거리와 잘 맞지 않았습니다. 비라이프케어 앱은 배터리 충전량 91%에 260km, 마이현대 앱은 배터리 충전량 88%에 346km를 나타냅니다. 91%에 260km로 표시한 근거는 잘 모르겠으나 주행 가능 거리 계산 값이 다소 보수적이었습니다. 제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