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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4월 초 제 캐스퍼 일렉트릭에 애프터블로우를 달았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을 대비한 차량 용품 중 필수품이라 생각했거든요. 목적지 도착 5분 전 송풍 모드로 에어컨 필터에 남은 습기를 말려주면 된다고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그럴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일일이 원격 공조를 틀지 않고도 차가 알아서 에어컨 필터를 말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막내 여동생이 1년 넘게 몰고 있는 더 뉴 투싼에는 애프터블로우가 이미 들어있습니다. 신차 출고 때부터 적용된 편의 기능이었지요. 항상 켜지는 건 아니고 에어컨 자동 건조 기능이 작동될 조건, 환경이 맞으면 가끔 돌아가는 식이었습니다. 6개월에 한 번 교체할 만한 에어컨 필터도 신차 출고 후 처음으로 갈아줬지요. 그동안 차 안에서 쉰내를 맡지 못할 만큼 작동이 잘 됐..

오늘(22일)로 LG 에너지솔루션의 비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이용한 지 딱 두 달이 됐습니다. 2월 중 캐스퍼 일렉트릭에 시공된 비체크업 2.0 단말기로 주행 정보와 배터리 관리 정보를 틈틈이 받고 있었지요. 평일에는 10km 이내의 초단거리, 주말에는 100km 안팎의 교외 주행으로 차를 매일 굴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 배터리를 충전해 왔습니다. 지난 두 달간 어떤 정보가 쌓였을까요? 월간 리포트에 기록된 주행 정보는 위와 같습니다. 2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하루만 빼고 차를 꾸준히 몰았습니다. 두 달간 쌓인 주행 거리는 1,634km, 주행 시간은 65시간 37분, 평균 전비는 6.9km/kWh입니다. 배터리 충전은 2월에 한 번, 3월에 다섯 번, 4월에 여섯 번까지 모두 열두 번 했고요. 완..

어제(14일)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현대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그전에 몇 차례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를 시도했더니 "최신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라는 팝업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이날 오후 차 시동을 걸었더니 진행 중인 업데이트 내용이 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무선 업데이트 과정은 어땠을까요? 기존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버전은 2024년 8월 자 버전이었습니다. 작년 10월 차를 출고한 뒤로 단 한 번도 지도 정보가 최신화되지 않아서 일부 구간은 허공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이 보였지요. 보통 늘 다니던 동네 주변만 다녀서 불편을 느끼지 않았지만 최근 킨텍스에 다녀오면서 길을 잘못 들 뻔한 일이 생각나 업데이트를 하게 ..

오늘(3일) 현대자동차에서 보낸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무상수리가 곧 진행된다는 내용이었지요. 작년 11월 초에 받은 BMS(배터리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달랐습니다. 추가 문제 발생 가능성이 보완된 2차 BMS 업데이트,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까지 최신 버전으로 판올림(업데이트) 될 예정이라 하더군요. 오전 근무를 마치고 가까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에 연락했습니다. 신차 출고 때부터 꾸준히 방문 중인 블루핸즈 백천점입니다. 전화를 받은 직원에게 제 차도 무상수리 대상에 해당되는지를 물었더니 BMS 및 ICCU 관련 무상수리 건이 확인된다는 답을 받았지요. 지금 방문해도 괜찮다는 답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집에서 10분도 안 걸리는 쾌적한 ..

지난 일요일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동네 밖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기온 20도를 훌쩍 넘은 따스한 봄 날씨에 마냥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거든요. 이른 아침 차를 깨워 가까운 곳에서 자동세차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필요한 세차용품도 사고 집에서 1시간 안팎인 경남 밀양까지 드라이브(운전 여행)를 다녀왔지요. 계획에 없던 제 봄나들이는 처음부터 순조로웠습니다. 차부터 깨끗하게 씻겨주고 싶어서 익숙한 노터치 자동세차장을 찾았지요. 수요일에 가면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코스로 이용할 수 있는데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최고급 코스로 세차를 마쳤습니다. 하부 세차, 예비 세차, 스노폼, 고압수, 발수코팅, 건조까지 대략 5, 6분이 걸립니다. 남은 물기는 미리 가져간 드라잉타월로 꼼꼼히 닦았습니다. 지붕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6,890km를 달려왔습니다. 누적된 주행거리는 보통의 전기차들보다 짧고 가솔린차의 평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요. 전기차 충전 주기는 마음대로 조절 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장거리 주행이 많던 처음 석 달은 하루에 두 번 이상 커넥터를 꽂았지만 주 6일 새벽 출근을 하는 지금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한 번 꽂을까 말까 합니다. 그렇다면 캐스퍼 일렉트릭을 몰면서 경험한 단점은 없었을까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U턴하던 주행 영상입니다. 온갖 자동차를 몰아본 제 기준에서 느낀 확실한 단점은 '회전 반경이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차로에서 유턴 진행 시 차로 두 개 반 안에서 도는 EV3보다 크게, 차로 세 개를 거의 다 물고 도는 투싼보다 살짝 좁습니다. 운전대를 다 ..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서비스 비라이프케어를 이용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비체크업 2.0 단말기가 설치된 제 캐스퍼 일렉트릭은 11시간 동안 336km를 달렸지요. 급속 및 완속 충전은 각각 두 번씩 마쳤습니다. 운행 시간 대비 주행 거리가 짧아서 배터리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충전해도 충분했습니다. 그동안 비라이프케어 앱에는 어떤 내용들이 쌓였을까요? 첫 화면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제 차의 계기판, 마이현대 앱으로 띄운 주행 가능 거리와 잘 맞지 않았습니다. 비라이프케어 앱은 배터리 충전량 91%에 260km, 마이현대 앱은 배터리 충전량 88%에 346km를 나타냅니다. 91%에 260km로 표시한 근거는 잘 모르겠으나 주행 가능 거리 계산 값이 다소 보수적이었습니다. 제원상 ..

매달 캐스퍼 일렉트릭을 운행하며 꼭 살피는 내용이 있습니다. 내 차 주행 정보가 저장된 마이현대 앱의 주행 기록입니다. 첫 화면에서 드라이빙 인사이트(Driving Insight), 오른쪽 아래의 주행 거리 블록, 화면 밑에서 전체 주행 기록 확인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날짜 별 주행 시간, 주행 거리가 자세히 뜹니다. 전기차 충전비, 통행료, 기타 지출을 직접 옮겨 적는 차계부보다 편한 기능이지요. 알아서 저장하고 언제든 보여주는 마이현대의 주행 기록은 신뢰할 만한 수준일까요? 주행 기록에 의문을 품게 된 계기는 2월 중 '비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며 시작됐습니다. 비라이프케어의 월간 리포트에서 보여준 3월 주행 거리와 마이현대 앱의 3월 주행 거리가 서로 달랐거든요. 운행을 마친 3월 8일 기준..

캐스퍼 일렉트릭을 운행한 지 벌써 6개월째가 됐습니다. 계기판 속 누적 주행 거리도 6,666km를 넘어섰지요. 차를 등록한 첫 달 10월에는 1,407km, 11월 1,600km, 12월에 1,394km를 몰았고 올 1월에 771km, 2월에는 1,228km를 탔습니다. 매달 평균 1,280km를 운행한 셈이지요. 차 안팎, 주행 품질은 신차 상태 거의 그대로입니다. 장거리 운전 시 불편감을 느끼던 운전석 좌판은 제법 익숙해져서 운행 두 시간 정도는 거뜬히 버티게 되더군요. 승차감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통통 튀거나 앞뒤로 덜렁거리지 않고요. 고속 주행 시 직진성, 조향 안정감이 좋아서 운전 피로도가 적게 느껴집니다. 운행할수록 제때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행 소음은 딱히 신경 쓸 부..

최근 제 캐스퍼 일렉트릭에 특별한 장치를 달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에 꼭 필요한 데이터 수집 장치 비체크업 2.0을 외부 업체에서 시공 받았지요. 신차 출고 전부터 관심을 두던 서비스였는데 올해 2월에 캐스퍼 일렉트릭이 서비스 지원 차종으로 추가된 공지를 보고 신청했습니다. 비라이프케어 서비스 신청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폰에서 비라이프케어 앱을 내려받고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는 차종 목록을 살핀 뒤 계정을 만듭니다. 계정 로그인 후 홈 화면에 뜬 '서비스 신청하기'를 누르면 소유자명과 차량번호, 차량 상세 정보 확인 후 비체크업 장착 주소지를 입력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내용을 입력하고 화면 맨 아래에 체크 표시 후 '신청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