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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어느덧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한 지 20일이 지났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도 1,400km를 넘어섰지요. 전기차 충전 카드도 회사 별로 네다섯 개 더 만들고 차량 용품도 몇 가지 더 샀습니다. 생애 첫차라 더 아껴주고 싶은 마음 말고도 이동 반경이 더 넓어지고 한결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크게 느끼는 중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덕분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이동성'입니다. 야간 근무 후 모두가 잠든 새벽에 들어가도 전기차 충전 구역은 늘 비어 있으니까 주차 스트레스가 없었고요. 몇 차례 갈아타는 버스나 지하철보다 접근성도 좋고 기름을 마시는 내연기관차보다 유지비가 훨씬 덜 들어갑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받고 있어서 가끔 머리 식히러 교외 지역으로 일탈을 부리기도 좋았습니..
10월 15일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경기 용인에 다녀왔습니다. 이라크와 맞붙는 아시아 축구 예선 경기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경북 경산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까지 이동할 거리만 266km, 티맵이 알려준 예상 소요 시간은 3시간이 조금 넘었습니다. 시내 아니면 교외 주행이 주 목적인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어쩌다 한 번 멀리 다녀온 소감은 어땠을까요? 출발 전 배터리는 집밥(완속 충전)으로 거의 가득 채웠습니다. 99%에서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427km라서 올라갈 때는 굳이 휴게소에서 급속 충전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대략 두 시간 160km를 꼬박 달려 도착한 중부내륙선 괴산휴게소에서도 배터리 잔량은 53%, 주행 가능 거리는 211km를 띄우던 중이었습니다. 10분을 쉬고 다..
오늘(17일) 캐스퍼 일렉트릭 프리미엄 트림이 출시됐습니다. 고급형 트림 인스퍼레이션에서 일부 품목을 빼고 가격을 내린 기본형 상품 패키지입니다.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 반영 후 2,740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2,990만 원부터니까 250만 원 저렴해진 셈입니다. 국고 보조금은 520만 원으로 기존과 같습니다.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인스퍼레이션에서 프리미엄 트림으로 등급을 낮추며 바뀐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터리 팩 용량은 49kWh에서 42kWh로 줄이고요. 사이드미러에 들어간 LED 방향지시등, 운전대 열선과 천연 가죽 장식, 앰비언트 무드램프, 도어 암 레스트와 센터 콘솔의 인조 가죽 장식이 빠집니다. 인조 가죽에서 직물 시트로 바뀌면서 1열 열선, 운전석 통풍도..
캐스퍼 일렉트릭에 번호판을 달아준 날은 차량 출고 후 11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임시 번호판에 적힌 운행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였는데 9일이 공휴일인 한글날이라 10월 10일까지 자동차를 등록해야 했습니다. 가까운 차량 등록 사업소에 가져간 준비물은 신분증, 임시 운행 허가증, 자동차 제작증, 영수증, 임시 번호판 두 장입니다. 자동차 번호판 가드도 직접 달고 싶어서 십자 및 일자 드라이버, 육각 볼트를 붙잡을 플라이어도 함께 챙겨뒀습니다. 자동차 번호판 등록 절차는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임시 번호판 장착 상태로 차량 등록 사업소에 주차 후 십자드라이버로 앞 번호판과 뒤 번호판을 풀어줍니다. 뒤 번호판 왼쪽의 너트는 맨손으로도 간단히 풀렸습니다. 준비한 서류 세 가지와 임시 번호판을..
드디어 제 캐스퍼 일렉트릭에 새파란 전기차 번호판을 달았습니다. 차는 9월 30일에 받았는데 몇 가지 문제가 생겨서 틴팅 작업이 끝난 10월 8일에야 차를 끌 수 있었습니다. 7월 9일 사전 계약 첫날에 구매 계약했으니까 석 달을 꼬박 기다려서 받은 셈이죠. 캐스퍼 홈페이지로 인수 확정하고 지자체 관공서에 취득세랑 인지대도 냈으니까 어제부터 정식으로 '내 동료가 됐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총 구매 비용은 보조금 1,087만 원을 제외한 2,054만 원 하고도 약 180만 원이 더 들었습니다. 틴팅 작업으로 15.4만 원, 자동차 보험 가입 비용으로 68만 원, 취득세 60만 원, 번호판 및 인지대 등록비로 3.6만 원, 차량 용품으로 코일 매트와 출장 설치를 요청한 룸미러형 블랙박..
어제 저의 캐스퍼 일렉트릭을 보고 왔습니다. 7월 사전계약 첫날 주문한 전기차입니다. 오후 3시 무렵 탁송사가 보낸 배송 완료 메시지와 자동차 사진, 티벡스 매장에서 보낸 외관 검수 완료 알림을 받고서 길을 나섰습니다. 틴팅 전문 업체에 와 있던 차를 이리저리 살피는데 운전석 앞쪽 보닛이 뭔가에 찍혀서 쓸린 자국이 있었습니다. 안내대로 문제가 없으면 인수 확정을 해서 틴팅 시공을 진행하려 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10월 초 공휴일 직후 차가 물밀듯이 들어와서 잘 살필 시간이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틴팅 업체 사장님에게도 해당 흔적을 보여주고 캐스퍼 고객센터에 전화 후 시공 진행 여부를 알려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연락한 캐스퍼 고객센터에는 차를 방금 받았는데 운전석 방향의 보닛이 찍혀서 쓸린 부분..
오늘(2일) 2025년형 레이가 출시됐습니다. 예비 고객들이 좋아하는 선택 품목 일부를 기본 트림에 묶어서 가성비를 높인 연식변경 모델입니다. 가격은 레이 EV 4인승 승용 기준 라이트 2,775만 원, 에어 2,955만 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 원, 에어 2,795만 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 원, 에어 2,780만 원으로 기존과 같습니다. 레이 가솔린은 4인승 승용 기준 트렌디 1,400만 원, 프레스티지 1,675만 원, 시그니처 1,833만 원, 그래비티 1,928만 원으로 10~63만 원 올랐습니다. 판매량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에 밀린 레이 EV는 상품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4인승 승용 모델 기본형 트림인 라이트부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크루즈 컨트롤, ..
어제(26일) 낮 2시쯤 현대자동차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의 차량 대금을 결제해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자 확정과 동시에 벌어진 일입니다. 안내된 결제 마감일은 9월 30일 오후 5시, 금액은 2천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결제 방법은 현대 EV 카드로 정했습니다. 결제 당일 카드를 만들고 특별 한도 신청 후 2.9% 60개월 할부 결제를 마쳤습니다. 대략 2주 뒤면 제가 주문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만나게 됩니다. 현대 EV 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합 계정으로 로그인한 캐스퍼 홈페이지에서 마이페이지로 들어갑니다. 구매 상세 보기로 넘어간 페이지에서 계약 진행 단계가 결제 대기(대상자 확정)로 표시돼 있으면 바로 밑 '서비스 가입 신청' 버튼을 누릅니다. 결제 알림..
며칠 전 제가 사는 지역의 전기차 보조금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남은 전기차 보조금은 몇 안 되는 우선순위 유형과 택시뿐입니다. 나중에 예산이 더 잡힐 가능성은 없다고 합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꽂혀서 7월 사전계약 첫날 구매 계약을 걸고 거의 석 달을 기다렸는데 속이 문드러집니다. 그나마 생애 최초 구매 유형으로 진행 중이라 차 못 받을 걱정은 덜었지만 일반 유형으로 계약한 예비 고객들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씁쓸한 운명입니다. 제가 주문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예상 출고일은 또 한 주 미뤄졌습니다. 10월 4주 차입니다. 최초 안내는 분명 9월 5주 차였는데 어째서 어떤 이유인지 한 주씩 네 번을 밀렸습니다. 정확한 출고 연기 이유는 모릅니다. 캐스퍼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봐도 AI를 마주한 듯 똑같은..
추석 연휴가 지났습니다. 캐스퍼 전기차를 주문한 지 두 달 반이 되어갑니다. 9월 마지막 주, 10월 첫째 주 이내로 표시된 차량 인도 예정일은 2주 더 연기됐습니다. 차를 받으려면 10월 셋째 주까지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잊으려 했는데 추석 연휴 앞뒤에 올라온 8, 9월 계약 고객의 캐스퍼 전기차 출고 인증글을 수차례 보고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고심 끝에 캐스퍼 고객센터에 1:1 문의를 올렸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처음 알려준 차량 인도 예정일이 2주 이상 늦어진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차를 빨리 출고해 달라는 하소연이 아닙니다. 7월 사전계약 첫날에 구매 계약서를 낸 고객이 어떻게 신차 출시 후 구매 결정한 본 계약 고객보다 더 늦게 차를 받아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