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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운전면허 취득 후 차를 전혀 몰지 않았던 엄마가 운전을 결심했습니다. 근무 후 밤늦게 집에 돌아갈 수단이 없다며 이동에 불편이 쌓이자 결국 신차 구매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차는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 주차도 쉽고 운전 시야가 좋아야 한다고 하길래 레이 아니면 캐스퍼로 구매 후보를 압축했는데요. 최근에 바뀐 더 뉴 캐스퍼를 구매 계약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충전하기 귀찮고 번거로워서' 원하지 않았습니다. 집과 회사만 오가면 되고 이동 거리는 지극히 짧아서 기름 넣고 달리는 내연기관 경차가 차라리 낫다고 하더군요. 매달 6, 7만 원 이상 드는 교통비, 배차 시간이 최소 20분 이상인 버스를 기다릴 바에 차라리 그 시간을 아껴서 쉬겠다는 판단도 차량 구매 결정을 거들었습니다. 구..

올해 가장 잘한 소비를 묻는 오늘의 티스토리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제 대답은 한 치의 고민도 없었습니다. 인생 첫차이면서 처음으로 구매 계약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입니다. 지난 10년간 온갖 자동차를 경험했지만 만족감이 이토록 오래갈 줄은 몰랐습니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움직이는 제 차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였지요. 운행한 지는 두 달 하고도 열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달려온 누적 주행 거리는 3,600km가 넘었지요. 평소에는 초단거리 위주의 출퇴근 용도로, 하루쯤 시간이 비는 날에는 P처럼 갑자기 나와서 J처럼 계획적으로 나만의 운전 여행(드라이브)을 떠나기도 합니다. 10월에는 경기 용인, 11월에는 강릉, 12월에는 경주의 어느 해안가로 달려갔습니다. 남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시간..

이틀 전인 9일,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서 더 뉴 캐스퍼 가솔린 1.0 터보를 시승했습니다. 외장 색상은 어비스 블랙 펄, 실내는 베이지 오렌지 브라운 투톤, 선택 사양으로 캐스퍼 액티브 II, 액티브 플러스, 선루프, 스토리지가 전부 들어간 인스퍼레이션 트림 풀옵션 모델입니다. 가격은 2,186만 원입니다. 앞모습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방향지시등이 켜지는 눈매는 더 갸름해지고 풀 LED 헤드램프는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가져왔으며, 터프한 그릴 디자인, 투박해 보였던 범퍼를 세련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손보면서 인상이 좋아졌습니다. 옆모습은 그전 캐스퍼와 같습니다. 1열과 2열 유리 높이는 여전히 비대칭형인데요. 지붕에 달린 루프랙 빼고 거의 모든 부위가 색깔이 까매서 일체감이 ..

현대샵에서 주문한 세 가지 캐스퍼 굿즈가 집에 왔습니다. 주문한 상품은 캐스퍼 일렉트릭 디지털 페이스 인형 키링, 캐스퍼 위드(with) 조구만 시리즈로 나온 마우스 패드와 패브릭 파우치입니다. 결제 당시 12월 초 발송 예정으로 안내됐던 제품들인데 시기에 딱 맞춰 배송됐더군요. 가격은 전부 다 해서 3만 원이 조금 안 됩니다. 눈에 보이는 제품의 디자인, 색감, 품질은 현대샵에서 보이는 그림과 거의 같았습니다. 인형 키링은 한 손에 잘 잡히는 크기였고요 촉감이 보들보들해서 따스한 느낌이 들더군요. 우상단 꼬리표 앞에는 캐스퍼 일렉트릭, 뒤에는 캐스퍼로 적혀 있고요. 버터크림 옐로우 펄 바탕에 찡긋거리는 표정이 귀여웠습니다. 키링은 갖고 있던 스마트 키에 바로 달아줬습니다. 앞면에 차량번호, 뒷..

오늘(19일) 더 뉴 캐스퍼를 보고 왔습니다. 기존 캐스퍼에서 상품성과 디자인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주변에 더 뉴 캐스퍼 전시차가 안 들어와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구미까지 다녀와야 하나 했는데요. 그나마 가까운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과 영천지점에 전시차가 들어왔다고 해서 잠시 시간을 냈습니다. 집에서 40분 걸려 찾아간 현대자동차 북대구지점은 전시장 지하 1층에 더 뉴 캐스퍼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트림 등급은 인스퍼레이션, 외장 색상은 아틀라스 화이트, 실내 색상은 블랙 모노톤, 선택 사양으로 캐스퍼 액티브 II가 추가된 모델입니다. 가격은 2,070만 원입니다. 얼굴과 뒤태는 평소 알던 캐스퍼와 비슷했습니다. 방향지시등이 켜지는 눈매는 조금 얇게, 풀 LED 헤드램프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오늘(18일)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판매 중인 제품은 패브릭 파우치, 마우스패드, 아크릴 키링을 아울러서 모두 아홉 가지입니다. 누구나 합리적 가격에 범용적으로 쓸 만한 액세서리들이지요. 이 중에 제가 구매 결정한 캐스퍼 굿즈는 패브릭 파우치, 마우스패드, 인형 키링입니다. 가격은 전부 다 해서 2만 5천 원입니다. 패브릭 파우치는 야간 근무 시 들고 다니는 에코백에 보조 가방을 담으려고 샀습니다. 주머니가 있기는 한데 작업용 안전 칼, 장갑, 보조 배터리를 담기엔 공간이 비좁았지요. 구매한 파우치 크기는 가로로 23cm, 세로로 17.2cm입니다. 연두색 바탕에 옹기종기 모인 브라키오 캐릭터를 비롯해 그림들이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해서 귀여웠습니다. 가격은 1만 원입니다. 마우..

강릉 강문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바로 앞 스벅에서 오늘의 커피랑 샌드위치로 뱃속을 채우니 오전 9시가 됐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보여준 집 도착 예정 시각은 전기차 충전 시간을 포함해 오후 2시 20분입니다.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이날 저녁 근무가 있어서 국도 대신 고속도로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움직인 거리는 357km쯤 됩니다. 배터리 잔량 74%에서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305km라서 충전 없이 한 번에 쭉 내려갈 수는 없었지요. 전기차 충전은 내비게이션이 일러준 대로 중앙선 치악휴게소에서 80%까지 하고 바로 주행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강문 해변에서 강릉 IC로 향하는 길목은 제게 익숙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수송운전요원으로 자주 다니던 길이었거든요. 올림픽, 패럴림픽 선수..

10월에 등록한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지금껏 1,400km를 넘게 달렸습니다. 시내, 교외 지역으로 매일 움직이고 최근 600km 남짓한 장거리 주행을 다녀왔지요. 통행료, 주차비, 용품 구입비를 아우른 첫 달 유지비로 20만 원을 썼는데 전기차 배터리 충전비로는 약 6만 8천 원이 들었습니다. 1회 주유비로 5만 원을 가볍게 넘기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배터리 충전 방식, 배터리 잔량, 충전 횟수는 일일이 가리지 않았습니다. 동네 앞 이마트에 장을 보는 김에 드물게 급속 충전을 하고 야간 근무 후 집에 돌아올 적에는 가끔 완속 충전을 하는 정도였습니다. 급속 충전은 딱 네 번, 완속 충전은 여덟 번 마쳤습니다. 전기차 충전비 결제 수단은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블루멤버스 포인트 ..

어느덧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한 지 20일이 지났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도 1,400km를 넘어섰지요. 전기차 충전 카드도 회사 별로 네다섯 개 더 만들고 차량 용품도 몇 가지 더 샀습니다. 생애 첫차라 더 아껴주고 싶은 마음 말고도 이동 반경이 더 넓어지고 한결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크게 느끼는 중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 덕분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이동성'입니다. 야간 근무 후 모두가 잠든 새벽에 들어가도 전기차 충전 구역은 늘 비어 있으니까 주차 스트레스가 없었고요. 몇 차례 갈아타는 버스나 지하철보다 접근성도 좋고 기름을 마시는 내연기관차보다 유지비가 훨씬 덜 들어갑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받고 있어서 가끔 머리 식히러 교외 지역으로 일탈을 부리기도 좋았습니..

오늘(17일) 캐스퍼 일렉트릭 프리미엄 트림이 출시됐습니다. 고급형 트림 인스퍼레이션에서 일부 품목을 빼고 가격을 내린 기본형 상품 패키지입니다.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 반영 후 2,740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2,990만 원부터니까 250만 원 저렴해진 셈입니다. 국고 보조금은 520만 원으로 기존과 같습니다.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인스퍼레이션에서 프리미엄 트림으로 등급을 낮추며 바뀐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터리 팩 용량은 49kWh에서 42kWh로 줄이고요. 사이드미러에 들어간 LED 방향지시등, 운전대 열선과 천연 가죽 장식, 앰비언트 무드램프, 도어 암 레스트와 센터 콘솔의 인조 가죽 장식이 빠집니다. 인조 가죽에서 직물 시트로 바뀌면서 1열 열선, 운전석 통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