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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며칠 전 AMD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며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성능은 만족하는데 느린 부팅 속도는 좀처럼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기존 컴퓨터는 전원 버튼을 누르면 길어도 20초 내로 윈도우 바탕화면이 떴는데 사양을 확 높인 지금의 컴퓨터가 1분 이상 걸리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바이오스 업데이트, 메모리 설정값을 바꿔도 아무 변화가 없다가 '의외의 선택'으로 끙끙 앓던 고민이 풀렸습니다. 부팅 속도 개선을 위해 시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메인보드에 설치된 바이오스를 최신 버전으로 높이던지, 넷상에 알려진 대로 바이오스 - 메모리 고급 설정 안의 MCR(Memory Context Restore) 및 PDE(Power Down Enable) 설정값을 'Auto'에서 'Enabled'로 바..
3년 만에 컴퓨터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막내 여동생이 쓰는 게임용 컴퓨터인데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달고도 '성능 절벽'을 몇 차례 겪은 모양입니다. CPU는 AMD 코리아에서 선물 받은 라이젠 7 2700X 골드 에디션, 그래픽카드로 지포스 RTX 3080을 끼운 컴퓨터였습니다. 메인보드에 바로 꽂는 고성능 1TB SSD에 16GB RAM까지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게임 하나에 100GB를 우습게 넘기는 지금은 '용량 부족'에 시달려서 있던 게임을 지우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온갖 게임과 타협하며 버티던 막내 여동생은 결국 한 판타지 게임에 긁히고 말았습니다. 펠 월드 다음 막내 여동생의 마음을 홀린 대작 '드래곤즈 도그마 2'입니다. 게임성보다 RTX 3080 마련에 공이 컸던 사이버펑크 207..
지난 4일 갤럭시 Z 플립 5를 빌려왔습니다. 새로 나온 갤럭시 워치 6랑 함께 3일을 보냈습니다. 신제품을 미리 경험하는 갤럭시 얼리버드 투고 서비스 2회 차에 당첨된 덕분이었습니다. 제품은 삼성스토어 동대구점에서 가져왔습니다. 준비된 Z 플립 5 재고는 80~90대로 넉넉했지만 색상은 현장에서 무작위(랜덤)로 결정됩니다. 갤럭시 S21+ 사용자 입장에서 느껴본 Z 플립 5의 사용감은 어땠을까요? Z 플립 5 체험을 위한 갤럭시 얼리버드 투고 서비스 이용 절차는 단계가 많아졌습니다. S21 시리즈를 체험하던 2년 전에는 신분증 확인, 카카오톡 QR 코드 인증, 대여 제품 상태 확인, 동의서 작성 순으로 네 단계만 거치면 됐습니다. Z 플립 5 대여 단계는 이름 및 연락처 확인(신분증 지참 불필요), 삼..
지난 주말 이마트에서 양념 닭 주물럭을 사 왔습니다. 가격은 800g에 14,580원인데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3천 원 할인된 11,580원이 됩니다. 고추장 양념이 듬뿍 발린 닭 정육의 색감이 괜찮아 보여서 얼른 가져왔습니다. 몇몇 부재료만 더 넣으면 한 끼 식사로 푸짐하게 만들 수 있겠다 싶더군요. 소비기한은 포장일로부터 5일 정도였습니다. 냉장고에서 3일을 보낸 양념 닭 주물럭의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처음 가져왔을 때보다 수분이 살짝 빠졌지만 닭고기 표면은 여전히 촉촉했습니다. 고기가 가득 들어 있고 양념이 진해서 몇몇 부재료를 넣기 좋았습니다.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중불로 달군 팬에 주물럭을 붓고 주걱으로 잘 지져서 달달 볶기만 하면 끝입니다. 투입할 부재료는 이마트 야채 코너에 진열돼 있던 참..
지난 14일 수요일. 지하주차장에 잠들던 차를 깨웠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14일까지 이마트에서 할인 판매했던 '양념 토시살 구이(호주산)'였습니다. 800g 한 팩에 18,980원 하던 제품인데요.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4천 원 할인된 14,98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양념에 재운 수입 소고기는 사실 '거기서 거기'인데 며칠 전 맛본 양념 토시살 구이는 남달랐습니다. 기름진 부위가 적으면서 식감이 부들부들하고 감칠맛이 싹 돌아서 머릿속에 계속 생각나더군요. 갈 곳은 집에서 21km 떨어진 이마트 월배점이었습니다. 2천 원 내고 터널을 두 번(범물터널, 앞산터널) 지나면 35분, 대구 시내를 가로질러가면 편도로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마트 경산점은 아쉽게도 휴무일이었고 그나마..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 메인 예고편입니다(출처 : 유니버설 픽쳐스, 2분 33초). 어제(17일)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Fast & Furious : ride or die)를 보고 왔습니다. 분노의 질주 11번째 작품입니다. 바로 전 작품 '더 얼티메이트(2021)'를 안 보고 신작을 봤지만 흐름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전 작품인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2009), 언리미티드(2011), 더 맥시멈(2013), 더 익스트림(2017)을 잘 챙겨봤거든요. 사이퍼보다 더한 빌런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를 끕니다. 복습은 하나의 옵션일 뿐입니다. 새 빌런 '단테 레예스(제이슨 모모아)'를 이해하려면 돔(도미닉) 패밀리가 차 두 대로 금고털이하던 장면을 떠올려야..
어제(10일) GS25에서 빌로우 크림까눌레 오리지널을 사 왔습니다. 프랑스의 전통 과자 카늘레(canelé)의 둥근 홈 안에 유크림을 집어넣은 핑거 푸드(finger food)였습니다. 크림까눌레 두 개가 포장된 제품 가격은 3천5백 원이며 우리동네 GS 앱으로 사면 30% 할인된 2천4백5십 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얼그레이 혹은 초콜릿을 채운 다른 버전도 있는데 오리지널을 원하는 고객층이 더 많았습니다. 2월 말 냉장 코너에 신제품으로 진열되기 시작한 크림까눌레는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포장된 내용물은 60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초코 마카롱을 손가락 두께 정도로 눌러서 한가운데에 몽쉘 크림을 발라놓은 듯한 생김새였습니다. 케이스와 커버를 벗기면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총 열량은 123kcal로 ..
어제(10일)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왔습니다. 작품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으로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일본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2년 12월)보다 한 달 먼저 개봉됐는데 우리나라는 슬램덩크를 올 1월로 앞당기고 스즈메의 문단속을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로 미뤘더군요. 전작 '날씨의 아이(2019)'가 대중성에서 벗어난 서사로 흥행을 이끌지 못했으니까 국내 배급사 및 영화사들이 파급력 좋은 슬램덩크부터 스크린에 올리기로 결정한 게 아닐까 싶더군요. 스즈메의 문단속은 볼 만했을까요? 스즈메의 문단속 2차 예고편입니다(출처 : 컬처앤스타 유튜브 채널, 2분 4초) 작품을 대변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지진'이었습니다. ..
지난 1일 GS25에서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불고기 도시락을 사 왔습니다. 2월 중 출시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의 자매 제품입니다. 매콤하게 볶아낸 오징어채와 달달한 간장 두루치기 소스에 졸여진 돼지불고기, 감자채볶음, 참나물무침, 볶음김치, 흑미밥과 반숙 달걀 프라이가 한 묶음으로 구성됩니다. 가격은 5천5백 원이고요. 3월 28일까지 진행되는 QR 코드 쿠폰 행사로 6백 원 할인됩니다. 우리동네클럽 한끼 구독(1천1백 원 할인), KT 멤버십(5백 원) 할인을 더한 신용카드 실 결제액은 3천3백 원으로 더 저렴해집니다. 최대 할인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2천6백 원)과 딱 7백 원 차이입니다. 두 도시락의 영양 정보는 어떨까요? 겉보기에 제육볶음보다 오징어불고기 도시락의 열량(칼로리)이 더 높아 보..
어제(1일)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에서 영화 '대외비'를 보고 왔습니다. 민주주의가 뿌리 뻗기 시작한 90년대 초반 부산직할시(현 '부산광역시'의 과거 명칭) 해운대구를 배경으로 그려진 정치 암투극이었습니다. 이번만은 여당(민주자유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겠다던 후보 '전해웅', 윗선을 대변하며 정치판을 뒤흔들던 실세 '권순태', 돈 될 만한 일은 무엇이든 하고야 마는 조폭 '김필도'의 변화무쌍한 인간관계가 작품에 녹아 있었습니다. 돈다발 가득한 사과박스로 온정을 베풀던 그때 그 시절, 세상에 알려져선 안 될 기밀문서를 둘러싼 작품 '대외비'를 만나보실까요? 영화 '대외비' 메인 예고편입니다(출처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57초). 1992년 4월, 만년 국회의원 후보 전해웅(조진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