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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4월 4일 목요일, BYD의 1톤 전기트럭 T4K를 시승했습니다. 포터 2 일렉트릭을 똑 닮은 겉모습에 키(전고)는 봉고 3 1.2톤 트럭보다 높은 2.1m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봉고 3 EV(58.8 kWh) 보다 40% 많은 82 kWh, 삼원계(NGM) 재료가 아닌 리튬인산철(LFP)을 기반하며, 1회 충전으로 246km를 달립니다(겨울철 저온 환경은 209km). 가격은 4,669만 원입니다. T4K가 관심을 끈 특징은 '합리적 가격, 긴 주행 거리, 풍부한 편의 기능'으로 압축됩니다. 포터 2 일렉트릭보다 115만 원, 봉고 3 EV(적재함 평바닥 포함) 91만 원 높지만 결정된 T4K의 국내 가격은 적당하다고 판단됩니다. 배터리의 혼합 소재, 패키징 형태, 탑재량, 품질 보증 및 정책을 ..
지난 28일 2024 제네시스 G80 2.5T(2.5 가솔린 터보)를 시승했습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동부에서 경험한 G80 시승차는 거의 모든 선택 사양이 들어간 풀옵션 모델입니다. 사륜구동, 20인치 휠(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전륜 4P 브레이크 포함),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 파퓰러 패키지에 다섯 가지 선택 사양,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추가됐습니다. 가격은 8,430만 원입니다. 2024 G80의 얼굴은 3년 전 시승한 2021 G80 2.5T보다 날렵해졌습니다. 도톰하던 엠블럼이 납작해지고 크레스트 그릴 속 다이아몬드 문양이 이중 사선으로 더 견고해졌습니다. 주간주행등 안쪽의 LED 헤드램프는 G90, GV80처럼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을 받들며 예리한..
지난 2월 2일 2024 테슬라 모델 X 시승을 위해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 찾아갔습니다. 시승 전 살핀 모델 X 플래드(Plaid)는 2열 팰콘 윙 도어가 위로 열린 채 전시 중이었습니다. 가격은 모델 X 기본형이 1억 3천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플래드 트림에 22인치 터빈 휠, 요크 스티어링 휠, 풀 셀프 드라이빙(확장형 오토파일럿)을 더한 전시차는 1억 6천만 원 정도 됩니다.. 앞모습은 모델 S를 닮았는데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밑에 넓게 붙습니다. 매끈한 면으로 그릴 흔적을 처리한 모델 Y보다 꾸밈 장식이 많습니다. SUV보다 세단을 들어 올린 크로스오버 같은데 옆에서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잠시 잊은 모델 X의 거대한 존재감이 진해집니다. 전장 5,057mm, 휠베이스 2,965mm, 전폭 1,99..
오랜만에 폴스타 스페이스 부산을 찾아갔습니다.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2024 폴스타 2를 자유 시승하는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를 위한 방문이었습니다. 설 연휴 직전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로 예약한 차량 픽업 일정은 행사 첫날인 2월 13일 저녁이었습니다. 2024 폴스타 2는 작년 11월 말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싱글 모터로 짧게 몰아봤습니다. 보통 상품 설명과 시승 코스 안내를 겸해 폴스타 스페셜리스트가 동승하는데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는 운전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를 살필 수 있어 숨은 특징을 알아내기 좋습니다. 길어야 20km 안에서 끝나는 30~40분 시승보다 내용이 풍성해서 관심 고객에게는 '폴스타가 내게 어울리는 자동차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폴스타 부산에..
지난 1월 10일 기아 시지센트럴 지점에서 2024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7인승 시그니처 트림에 컴포트, 듀얼 선루프, 드라이브 와이즈, HUD 및 빌트인 캠 2.0, 크렐 사운드, 모니터링 팩, 스마트 커넥트, 스타일까지 모두 묶인 풀옵션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오로라 블랙 펄, 내장 색상은 토프입니다. 가격은 5,764만 원입니다. 겉모습, 실내 구성은 12월 말 시승한 더 뉴 카니발 7인승 3.5 가솔린 시그니처 풀옵션 모델과 같습니다. 19인치 바퀴로 꽂힌 휠 패턴과 타이어 제품도 동일한 구성이었습니다. 외장 색상은 판테라 메탈보다 더 진하고 내장 색상도 코튼 베이지보다 한 톤 어둡게 깔려서 눈대중으로는 조금 더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엔진(1.6 가솔린 터보)과 변속기(자동 ..
어제(23일) 2024 봉고 3 1톤 LPG 터보를 시승했습니다. 단종된 디젤 모델을 대신한 LPG 1톤 트럭입니다. 기아 대구강북 지점에서 시승한 모델은 킹캡 초장축 2륜(뒷바퀴 굴림)에 자동 5단 변속기가 들어간 GLS 트림, 선택 사양으로 플러스, 적재함 평바닥,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모델입니다. 가격은 2,506만 원입니다. 1톤 트럭 시승은 운전면허를 위해 몰아본 교습용 차 이후로 오랜만이었습니다. 어릴 적 골목 상권을 보조하던 듬직한 짐꾼, 농작물을 직판장으로 실어 나르는 시골 살림꾼, 얼음이 꽁꽁 언 한겨울에는 무거운 짐을 실어 뒷바퀴를 덜 미끄러지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더블캡, 혹은 킹캡 1톤 트럭이 3, 4인 가족의 버팀목이던 세기말 시절에는 픽업트럭보다 더 원초적인 존재였..
지난 1월 9일 제네시스 2024 GV80을 시승했습니다. 부분변경으로 완성도를 더 높인 2024년형 GV80입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서부에는 2.5리터 가솔린 터보(2.5T) 5인승 풀옵션 모델이 시승차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검붉은 일렉트리파이드 GV70(GV70 전동화 모델) 바로 옆에서 엔진을 데우던 GV80은 태산처럼 의연하고 당당해 보였습니다. 선택 사양은 넉넉하다를 넘어서 그야말로 푸짐합니다. e-LSD(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를 갖춘 사륜구동에 22인치 바퀴,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 파퓰러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컨비니언스, 뱅앤올룹슨 사운드, 빌트인 캠 패키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외장은 무광형 스토르 그린, 내장은 글레이셔 화이트에 울트라 마린 블루, 뉴스페이퍼 리얼 ..
지난 26일 그린카로 스포티지 1.6T를 빌렸습니다. 막내 여동생의 첫차로 구매 계약한 더 뉴 투싼 1.6T 가솔린 모델을 데려오기 전에 주행감을 미리 짚기 위함이었습니다. 신차를 기다리던 여동생은 7단 DCT에 거부감을 표시한 사람들의 의견이 신경 쓰였는지 투싼을 권장한 제게 물어보더군요. 3세대 투싼(TL)부터 DCT를 두루 경험한 제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자동화된 수동 변속기 개념이라서 보통 차들과 작동 특성이 다르다. 현대 기아의 7단 DCT는 부드럽게 기어를 척척 올리는 자동 변속기 수준에 가깝다. 일상에서 걱정될 만큼 승차감이 나빠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이죠. 아이오닉과 니로 하이브리드, 벨로스터 터보 말고도 폭스바겐 폴로, 제타, 골프, 티구안 등 손발을 거쳐간 각종 DCT 모델에 비하면..
지난 12월 26일 기아 대구 황금 지점에서 2024 더 뉴 카니발 7인승 3.5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시그니처 트림에 선택 사양이 전부 들어간 풀옵션 모델입니다. 외장 색상은 판테라 메탈, 내장 색상은 코튼 베이지입니다. 가격은 5,314만 원입니다. 앞모습은 4세대 카니발(프로젝트명 : KA4)보다 SUV 흔적이 진해졌습니다. LED 주간주행등은 더 뉴 쏘렌토처럼 각을 잡고 가운데 장식된 그릴은 더 넓어졌으며 범퍼를 받치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두툼해졌습니다. 안정된 맵시에 필요한 윤곽만 진하게 그려서 얼굴의 강약이 잘 드러납니다. 더 잘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옆모습에서 달라진 휠 패턴은 EV9을 떠오르게 합니다. 섬세한 기교와 장식보다 단순함 속의 단단함, 견고함을 끄집어낸 의도로 보입니다. 십..
12월 4일 월요일 오전 10시. 2023 코나 일렉트릭(디 올 뉴 코나 EV)을 만나러 명주 유료주차장 쏘카존을 찾아갔습니다. 동대구역 뒤쪽으로 5~6분 걸으면 닿는 곳인데 여기 세워진 쏘카만 여덟 대나 됩니다. 잠시 빌린 코나 일렉트릭은 5월에 제작된 2023년형 모델이었습니다. 17인치 바퀴를 낀 롱 레인지 프리미엄 트림에 현대 스마트센스 II를 채웠습니다. 세제혜택을 뺀 순수 차량 가격은 5,054만 원입니다. 주차장은 좌우로 네 면씩 마주 보는 형태인데 출입구 차단기가 특이했습니다. 등록된 차량번호를 카메라로 인식해 열리는 구조가 아니라 차 안에 든 차단기 리모컨 버튼을 눌러 출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쏘카 앱이나 차 안에 리모컨 보관 위치를 알리는 표시가 있었더라면 이용 불편을 겪지 않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