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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4월 4일 목요일, BYD의 1톤 전기트럭 T4K를 시승했습니다. 포터 2 일렉트릭을 똑 닮은 겉모습에 키(전고)는 봉고 3 1.2톤 트럭보다 높은 2.1m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봉고 3 EV(58.8 kWh) 보다 40% 많은 82 kWh, 삼원계(NGM) 재료가 아닌 리튬인산철(LFP)을 기반하며, 1회 충전으로 246km를 달립니다(겨울철 저온 환경은 209km). 가격은 4,669만 원입니다. T4K가 관심을 끈 특징은 '합리적 가격, 긴 주행 거리, 풍부한 편의 기능'으로 압축됩니다. 포터 2 일렉트릭보다 115만 원, 봉고 3 EV(적재함 평바닥 포함) 91만 원 높지만 결정된 T4K의 국내 가격은 적당하다고 판단됩니다. 배터리의 혼합 소재, 패키징 형태, 탑재량, 품질 보증 및 정책을 ..
지난 2월 2일 2024 테슬라 모델 X 시승을 위해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 찾아갔습니다. 시승 전 살핀 모델 X 플래드(Plaid)는 2열 팰콘 윙 도어가 위로 열린 채 전시 중이었습니다. 가격은 모델 X 기본형이 1억 3천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플래드 트림에 22인치 터빈 휠, 요크 스티어링 휠, 풀 셀프 드라이빙(확장형 오토파일럿)을 더한 전시차는 1억 6천만 원 정도 됩니다.. 앞모습은 모델 S를 닮았는데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밑에 넓게 붙습니다. 매끈한 면으로 그릴 흔적을 처리한 모델 Y보다 꾸밈 장식이 많습니다. SUV보다 세단을 들어 올린 크로스오버 같은데 옆에서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잠시 잊은 모델 X의 거대한 존재감이 진해집니다. 전장 5,057mm, 휠베이스 2,965mm, 전폭 1,99..
오랜만에 폴스타 스페이스 부산을 찾아갔습니다.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2024 폴스타 2를 자유 시승하는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를 위한 방문이었습니다. 설 연휴 직전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로 예약한 차량 픽업 일정은 행사 첫날인 2월 13일 저녁이었습니다. 2024 폴스타 2는 작년 11월 말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싱글 모터로 짧게 몰아봤습니다. 보통 상품 설명과 시승 코스 안내를 겸해 폴스타 스페셜리스트가 동승하는데 폴스타 나이트 드라이브는 운전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를 살필 수 있어 숨은 특징을 알아내기 좋습니다. 길어야 20km 안에서 끝나는 30~40분 시승보다 내용이 풍성해서 관심 고객에게는 '폴스타가 내게 어울리는 자동차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폴스타 부산에..
지난 12월 27일 수요일. 오랜만에 아이오닉 5를 빌렸습니다. 가끔 이용하는 동대구역 인근 그린존(그린카 카셰어링 구역)에 전기차로 아이오닉 5가 들어왔거든요. 서울과 부산에서는 카셰어링으로 언제든 빌릴 수 있었지만 대구 지역 통틀어 아이오닉 5가 배차된 곳은 여기뿐입니다. 오전 11시 반 무렵 찾아간 그린존(대구 동구 신천동 288-1, 동대구로 공영 주차장 옆)은 몇 달 전보다 깔끔해졌습니다. 자잘한 쓰레기가 나뒹굴던 예전의 그린존 풍경이 아녔습니다. 그린카 카셰어링 구역 중 클린존으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차 안팎이 깨끗하고 주변 정리가 잘 돼 있었습니다. 타이어 옆면(사이드 월)은 보호제를 발랐는지 반질반질했고 휠 세척까지 마쳤는지 눈에 띄게 번들거립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실내를 둘러봅니다. 미세..
12월 4일 월요일 오전 10시. 2023 코나 일렉트릭(디 올 뉴 코나 EV)을 만나러 명주 유료주차장 쏘카존을 찾아갔습니다. 동대구역 뒤쪽으로 5~6분 걸으면 닿는 곳인데 여기 세워진 쏘카만 여덟 대나 됩니다. 잠시 빌린 코나 일렉트릭은 5월에 제작된 2023년형 모델이었습니다. 17인치 바퀴를 낀 롱 레인지 프리미엄 트림에 현대 스마트센스 II를 채웠습니다. 세제혜택을 뺀 순수 차량 가격은 5,054만 원입니다. 주차장은 좌우로 네 면씩 마주 보는 형태인데 출입구 차단기가 특이했습니다. 등록된 차량번호를 카메라로 인식해 열리는 구조가 아니라 차 안에 든 차단기 리모컨 버튼을 눌러 출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쏘카 앱이나 차 안에 리모컨 보관 위치를 알리는 표시가 있었더라면 이용 불편을 겪지 않았을 텐데..
지난 12일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서 2023 테슬라 모델 Y RWD를 시승했습니다. 1회 충전에 350km를 달리고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들어간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전기차입니다. 기본 가격은 5,699만 원, 블랙 컬러에 20인치 인덕션 휠, 블랙 화이트 투톤 인테리어, 고급형 오토파일럿 등 모든 선택 사양이 들어간 모델 Y 시승차는 약 7,118만 원입니다. 시승에 앞서 스토어에 전시 중인 모델 Y의 안팎을 먼저 둘러봤습니다. 외장은 화이트 펄, 실내는 블랙 원톤, 19인치 제미니 알로이 휠이 꽂힌 모델 Y 전시차는 한마디로 깔끔했습니다. 앞 범퍼의 얇은 공기 흡입구, 휠 에어커튼 말고는 눈에 띄는 구멍과 장식이 별로 없습니다. 19인치 공력 휠에 감긴 타이어는 금호의 마제스티 9 솔루스 ..
12월 1일 금요일 볼보 EX30 팝업스토어를 다녀왔습니다. EX30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전시 행사였습니다(12월 10일까지). 실물을 만나러 찾아간 곳은 서울 성수동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불리는 '피치스 도원'입니다. 집에서 애매하게 먼 볼보자동차 전시장 말고 하루빨리 EX30의 안팎을 살피려고 부리나케 서울행을 결정했습니다. 낮 1시 무렵 도착한 EX30 팝업스토어 현장은 어딘가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시간대 별로 한정된 인원만 입장하는 네이버 예약제 행사로 알았는데 현장 접수도 가능해서 사실상 일반 전시와 다름없었습니다. 리셉션 직원이 건넨 태블릿에 개인정보를 적고 예약 고객 창구로 가면 고리가 달린 닉네임 카드를 받게 됩니다. QR 코드 속 미니맵을 따라 미션을 ..
지난 28일 볼보 EX30의 사전계약이 시작됐습니다. 볼보자동차에서 가장 작은 SUV로 불리는 EX30은 전기차로 내보낸 C40, XC40 리차지보다 세련되고 진보된 디자인 언어로 갈고닦은 모델입니다. 국내 출시를 알린 EX30은 후륜 차축에 전기 모터, 바닥에 삼원계(NMC, 니켈-망간-코발트) 리튬이온배터리 팩을 조립한 '싱글 모터 롱 레인지' 모델입니다. 가격은 코어 트림이 4,945만 원, 울트라 트림이 5,516만 원입니다. 크기는 1세대 코나 일렉트릭(OS EV)보다 큽니다. 전장은 4,233mm, 전폭 1,836mm, 전고 1,555mm, 휠베이스는 2,650mm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바퀴와 뒷바퀴 오버행은 극단적으로 짧게, 소형 SUV에 포지셔닝된 모델이면서 전고를 낮춘 도심형 크로스오버 ..
지난 22일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2024년형 폴스타 2 싱글 모터를 시승했습니다. 연식 변경으로 전기 모터가 앞에서 뒤로 옮겨진 뒷바퀴 굴림(후륜 구동) 전기차입니다. 앞에서 170 kW(231 마력) 출력과 330 Nm(33.67 kgf.m) 토크로 앞바퀴를 굴리던 폴스타 2는 이제 뒤에서 220 kW(299 마력) 출력과 490 Nm(50 kgf.m) 토크로 뒷바퀴를 밀어줍니다. 가격은 싱글 모터 기본형이 5,590만 원, 파일럿과 플러스 팩, 나파 가죽 패키지를 더한 풀옵션 모델이 6,828만 원입니다. 안팎은 9월 중 더 현대 대구 폴스타 팝업스토어(~23.10.08)에 전시된 2023년형 모델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외장 색상과 똑같은 플라스틱 커버를 ..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 다녀왔습니다. 24일까지 3일간 코엑스 C홀에서 전시되는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3'을 둘러보기 위함이었습니다. 탄소 중립화를 위한 업계의 녹색 성장 전략과 동향을 알아본다는 취지로 구성된 전시회입니다. 전시 분야는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운송, 친환경 수송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지난 10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미래모빌리티엑스포는 모빌리티 부문에 전시가 한정돼 있어 재미가 없었습니다. 드론으로 확장되는 항공 교통 개념과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전시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올리던 그림이었습니다. 일반 관람객보다는 동종 업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할까요?. 전시 규모를 키운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3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걸음을 세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