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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12월 27일 수요일. 오랜만에 아이오닉 5를 빌렸습니다. 가끔 이용하는 동대구역 인근 그린존(그린카 카셰어링 구역)에 전기차로 아이오닉 5가 들어왔거든요. 서울과 부산에서는 카셰어링으로 언제든 빌릴 수 있었지만 대구 지역 통틀어 아이오닉 5가 배차된 곳은 여기뿐입니다. 오전 11시 반 무렵 찾아간 그린존(대구 동구 신천동 288-1, 동대구로 공영 주차장 옆)은 몇 달 전보다 깔끔해졌습니다. 자잘한 쓰레기가 나뒹굴던 예전의 그린존 풍경이 아녔습니다. 그린카 카셰어링 구역 중 클린존으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차 안팎이 깨끗하고 주변 정리가 잘 돼 있었습니다. 타이어 옆면(사이드 월)은 보호제를 발랐는지 반질반질했고 휠 세척까지 마쳤는지 눈에 띄게 번들거립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실내를 둘러봅니다. 미세..
12월 4일 월요일 오전 10시. 2023 코나 일렉트릭(디 올 뉴 코나 EV)을 만나러 명주 유료주차장 쏘카존을 찾아갔습니다. 동대구역 뒤쪽으로 5~6분 걸으면 닿는 곳인데 여기 세워진 쏘카만 여덟 대나 됩니다. 잠시 빌린 코나 일렉트릭은 5월에 제작된 2023년형 모델이었습니다. 17인치 바퀴를 낀 롱 레인지 프리미엄 트림에 현대 스마트센스 II를 채웠습니다. 세제혜택을 뺀 순수 차량 가격은 5,054만 원입니다. 주차장은 좌우로 네 면씩 마주 보는 형태인데 출입구 차단기가 특이했습니다. 등록된 차량번호를 카메라로 인식해 열리는 구조가 아니라 차 안에 든 차단기 리모컨 버튼을 눌러 출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쏘카 앱이나 차 안에 리모컨 보관 위치를 알리는 표시가 있었더라면 이용 불편을 겪지 않았을 텐데..
지난 12일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서 2023 테슬라 모델 Y RWD를 시승했습니다. 1회 충전에 350km를 달리고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들어간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전기차입니다. 기본 가격은 5,699만 원, 블랙 컬러에 20인치 인덕션 휠, 블랙 화이트 투톤 인테리어, 고급형 오토파일럿 등 모든 선택 사양이 들어간 모델 Y 시승차는 약 7,118만 원입니다. 시승에 앞서 스토어에 전시 중인 모델 Y의 안팎을 먼저 둘러봤습니다. 외장은 화이트 펄, 실내는 블랙 원톤, 19인치 제미니 알로이 휠이 꽂힌 모델 Y 전시차는 한마디로 깔끔했습니다. 앞 범퍼의 얇은 공기 흡입구, 휠 에어커튼 말고는 눈에 띄는 구멍과 장식이 별로 없습니다. 19인치 공력 휠에 감긴 타이어는 금호의 마제스티 9 솔루스 ..
12월 1일 금요일 볼보 EX30 팝업스토어를 다녀왔습니다. EX30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전시 행사였습니다(12월 10일까지). 실물을 만나러 찾아간 곳은 서울 성수동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불리는 '피치스 도원'입니다. 집에서 애매하게 먼 볼보자동차 전시장 말고 하루빨리 EX30의 안팎을 살피려고 부리나케 서울행을 결정했습니다. 낮 1시 무렵 도착한 EX30 팝업스토어 현장은 어딘가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시간대 별로 한정된 인원만 입장하는 네이버 예약제 행사로 알았는데 현장 접수도 가능해서 사실상 일반 전시와 다름없었습니다. 리셉션 직원이 건넨 태블릿에 개인정보를 적고 예약 고객 창구로 가면 고리가 달린 닉네임 카드를 받게 됩니다. QR 코드 속 미니맵을 따라 미션을 ..
지난 28일 볼보 EX30의 사전계약이 시작됐습니다. 볼보자동차에서 가장 작은 SUV로 불리는 EX30은 전기차로 내보낸 C40, XC40 리차지보다 세련되고 진보된 디자인 언어로 갈고닦은 모델입니다. 국내 출시를 알린 EX30은 후륜 차축에 전기 모터, 바닥에 삼원계(NMC, 니켈-망간-코발트) 리튬이온배터리 팩을 조립한 '싱글 모터 롱 레인지' 모델입니다. 가격은 코어 트림이 4,945만 원, 울트라 트림이 5,516만 원입니다. 크기는 1세대 코나 일렉트릭(OS EV)보다 큽니다. 전장은 4,233mm, 전폭 1,836mm, 전고 1,555mm, 휠베이스는 2,650mm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바퀴와 뒷바퀴 오버행은 극단적으로 짧게, 소형 SUV에 포지셔닝된 모델이면서 전고를 낮춘 도심형 크로스오버 ..
지난 22일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2024년형 폴스타 2 싱글 모터를 시승했습니다. 연식 변경으로 전기 모터가 앞에서 뒤로 옮겨진 뒷바퀴 굴림(후륜 구동) 전기차입니다. 앞에서 170 kW(231 마력) 출력과 330 Nm(33.67 kgf.m) 토크로 앞바퀴를 굴리던 폴스타 2는 이제 뒤에서 220 kW(299 마력) 출력과 490 Nm(50 kgf.m) 토크로 뒷바퀴를 밀어줍니다. 가격은 싱글 모터 기본형이 5,590만 원, 파일럿과 플러스 팩, 나파 가죽 패키지를 더한 풀옵션 모델이 6,828만 원입니다. 안팎은 9월 중 더 현대 대구 폴스타 팝업스토어(~23.10.08)에 전시된 2023년형 모델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외장 색상과 똑같은 플라스틱 커버를 ..
지난 일요일(19일) 그린카로 볼트 EUV를 빌렸습니다. 경산에서 포항 영일대까지 다녀올 일이 생겨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여 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7시간, 예상 이동 거리는 약 200km, 사전 결제한 보험료는 약 2만 5천 원(자기 부담금 5만 원 기준)이었습니다. 볼트 EUV를 픽업한 그린존(그린카 카셰어링 존)은 '경산 조영동 공영주차장'입니다. 5개월 전 신차로 배정된 볼트 EUV를 빌린 곳이라 낯이 익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바로 옆에서 만난 볼트 EUV는 주행거리가 확 늘어나 있었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는 16,769km. 다른 내연기관차보다 더 짧은 시기에 바퀴를 더 많이 굴린 티가 납니다. 그럴 만하다고 짐작되는 요소는 '저..
지난 9월 29일 혼다가 전기차 프롤로그(Prologue)를 선보였습니다. 아이오닉 5보다 몸집이 큰 혼다의 첫 전기 SUV입니다. GM의 세 번째 전기차 플랫폼 BEV3을 공유한 모델이며, 혼다의 프리미엄 모델 어큐라(Acura) ZDX와 형제지간이기도 합니다. 얼티엄셀즈(GM·LG 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에서 만든 85 kWh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되며 1회 충전으로 483km(EPA 기준 예상치)를 달립니다. 2024년 상반기 출시될 프롤로그의 가격은 4만 달러(한화 약 5,401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크기는 E-GMP 플랫폼을 바탕에 둔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보다 조금씩 큽니다. 전장은 4,877mm, 전폭 1,989mm, 전고 1,643mm, 휠베이스는 3,094mm입니다. 실내가 비슷한..
오늘(21일) 레이 EV가 출시됐습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껴 맞춘 레이 전기차입니다. 8월 24일 진행된 레이 EV 사전계약은 6천 건이 넘습니다. 4인승 승용 모델을 고른 고객이 89%, 트림 등급은 에어로 집중됐으며, 55%를 차지한 개인 고객 연령대는 3040이 72%에 이릅니다. 이는 이동형 사무실, 혹은 나만의 캠핑 공간이 즉시 만들어지는 도심형 전기차의 콘셉트, 실용적이고 합리적 이동 수단을 원하는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레이 EV의 국고 보조금은 512만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2천만 원 초중반에 구매 계약이 가능해집니다. 135만 원이 지급되는 서울에서는 레이 EV 4인승 승용 라이트 트림이 2,128만 원, 에어 트림이 2,308..
기아 EV5가 공개됐습니다. EV6, EV9에 이은 세 번째 EV(기아의 전기차 브랜드) 모델입니다. 지난 3월 중국 상해에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 EV5'의 양산형 버전입니다. 알려진 크기는 스포티지보다 짧으면서 높습니다. 앞에서 니로, 옆에서 EV9, 뒤에서 더 뉴 셀토스의 흔적이 밴 전기차 EV5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세워진 기아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들어갈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이 주재료인 삼원계(NCM) 배터리와 비야디(BYD)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가격과 출시 일정,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비롯한 나머지 제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모습은 디 올 뉴 니로를 껑충 높여서 매끈하고 단단한 질감으로 마감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EV9의 얼굴로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