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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20일 토요일, 대구 미래농원(MRNW)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을 맞아 팔공산으로 드라이브를 나왔는데 이곳 카페 파이퍼(piper)에서 미니 JCW 고객 체험 행사를 열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1시간 걸려 도착한 카페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따로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니 음료 보다는 그림이 좋아서 찾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2층에서 카페인 충전 후 1층 외곽의 접수대로 향했습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한 관심 고객만 참여 가능한 행사인 줄 알았는데 현장 접수도 가능했습니다. 일주일 전 예약했음에도 개별 연락이 없어서 인원이 다 찼나 보다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QR 이미지 속 링크를 타고 들어가 정보를 입력하고 접수를 마쳤습니다. 음료와 디저트 교환권, ..
지난 28일 2024 제네시스 G80 2.5T(2.5 가솔린 터보)를 시승했습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대구 동부에서 경험한 G80 시승차는 거의 모든 선택 사양이 들어간 풀옵션 모델입니다. 사륜구동, 20인치 휠(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전륜 4P 브레이크 포함),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 파퓰러 패키지에 다섯 가지 선택 사양,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추가됐습니다. 가격은 8,430만 원입니다. 2024 G80의 얼굴은 3년 전 시승한 2021 G80 2.5T보다 날렵해졌습니다. 도톰하던 엠블럼이 납작해지고 크레스트 그릴 속 다이아몬드 문양이 이중 사선으로 더 견고해졌습니다. 주간주행등 안쪽의 LED 헤드램프는 G90, GV80처럼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을 받들며 예리한..
지난 2월 2일 2024 테슬라 모델 X 시승을 위해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 찾아갔습니다. 시승 전 살핀 모델 X 플래드(Plaid)는 2열 팰콘 윙 도어가 위로 열린 채 전시 중이었습니다. 가격은 모델 X 기본형이 1억 3천만 원부터 시작되는데 플래드 트림에 22인치 터빈 휠, 요크 스티어링 휠, 풀 셀프 드라이빙(확장형 오토파일럿)을 더한 전시차는 1억 6천만 원 정도 됩니다.. 앞모습은 모델 S를 닮았는데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밑에 넓게 붙습니다. 매끈한 면으로 그릴 흔적을 처리한 모델 Y보다 꾸밈 장식이 많습니다. SUV보다 세단을 들어 올린 크로스오버 같은데 옆에서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잠시 잊은 모델 X의 거대한 존재감이 진해집니다. 전장 5,057mm, 휠베이스 2,965mm, 전폭 1,99..
지난 1월 7일 일요일. 더 뉴 투싼으로 위대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초보운전 딱지를 붙인 막내 여동생이 팔공산에 가 보자며 드라이브 여행을 부추겼습니다. 늦은 밤까지 대구스타디움을 맴돌며 운전 연수를 몇 시간 받더니 호랑이 기운이 솟았나 봅니다. 당시 운전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았지만 막내 여동생의 당당한 기세를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스타벅스 대구팔공산점으로 정했습니다. 첫차를 갖거든 언제 운치 좋은 데서 커피 한잔하자며 톡으로 보내던 곳인데 그날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을 걸어둔 막내 여동생은 능숙하게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누르더니 금방 길 안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스타벅스까지는 고속도로를 거쳐 가기로 했습니다. 대략 50분 걸리는 무료 구간을 이용해도..
지난 12일 테슬라 대구 스토어에서 2023 테슬라 모델 Y RWD를 시승했습니다. 1회 충전에 350km를 달리고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가 들어간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전기차입니다. 기본 가격은 5,699만 원, 블랙 컬러에 20인치 인덕션 휠, 블랙 화이트 투톤 인테리어, 고급형 오토파일럿 등 모든 선택 사양이 들어간 모델 Y 시승차는 약 7,118만 원입니다. 시승에 앞서 스토어에 전시 중인 모델 Y의 안팎을 먼저 둘러봤습니다. 외장은 화이트 펄, 실내는 블랙 원톤, 19인치 제미니 알로이 휠이 꽂힌 모델 Y 전시차는 한마디로 깔끔했습니다. 앞 범퍼의 얇은 공기 흡입구, 휠 에어커튼 말고는 눈에 띄는 구멍과 장식이 별로 없습니다. 19인치 공력 휠에 감긴 타이어는 금호의 마제스티 9 솔루스 ..
지난 27일 코오롱모터스 미니(MINI)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시승한 차는 미니 컨트리맨입니다. 문이 세 개인 3-도어 해치, 다섯 개인 5-도어 해치, 지붕을 여닫는 컨버터블, 왜건형 클럽맨을 통틀어 가장 대중성이 짙은 미니 SUV입니다. 트림 등급은 크게 쿠퍼, 쿠퍼 S 두 가지로 나뉘고 클래식에서 선택 사양 일부를 덜어낸 T1을 경험했습니다. 기본형 모델로 불리는 미니 쿠퍼 컨트리맨 클래식 T1의 가격은 2024년형 기준으로 4,890만 원입니다. 전시장에서 시승한 컨트리맨은 2023년형 모델이었습니다. 외장 색상은 나누크 화이트를 뺀 여섯 가지로 나뉘는데 시승차 색깔은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산업 혁명을 이끈 기관차의 짙은 녹색을 고유 색상으로 인정하면서 불리게 된 이..
지난 19일 대구 엑스코에 다녀왔습니다. 21일까지 3일간 2023 미래모빌리티엑스포가 열린다고 들었거든요. 전시 규모는 4월 초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보다 작은데 볼거리를 뭘로 채웠을지 궁금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넓고 긴 자율주행 실도로 환경, 대규모 전기차 부품 산업 단지를 조성 중인 대구의 지향점이 전시회에 잘 반영됐을까요? 전시회가 열리는 엑스코 동관과 서관 외곽을 가볍게 둘러봤습니다. 동관에는 완성차 제작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있었고 수입차 브랜드로는 테슬라, 아우디(코오롱아우토), 렉서스·토요타(와이엠모터스) , BMW(코오롱모터스), 볼보(태영모터스)가 보였습니다. 작년에 자율주행차 기술 공모전에서 우수한 실력을 입증한 계명대학교도 부스를 넓게 차렸습니다. 배터리 제조사로..
9월 13일 수요일 낮 1시. 더현대 대구를 찾아갔습니다. 폴스타코리아가 전국 주요 거점에 폴스타 2를 알리는 '투 온 투어(2 On tour)'를 해마다 펼치는데 10월 8일까지 대구에서 전시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가봤습니다. 한달음에 찾아간 백화점 1층 로비에는 폴스타 2 두 대가 나란히 전시 중이었습니다. 둘 다 듀얼 모터인데 앞쪽은 퍼포먼스 패키지, 뒤쪽은 20인치 휠을 낀 모델이었습니다. 올 연말 나온다던 폴스타 3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지만 출시 2년 차 폴스타 2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정확히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폴스타 2가 내연기관차인지, 전기차인지 헷갈려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옆에서 폴스타 스페셜리스트의 설명을 거들고 싶었지만 일반 고객 앞에서는 꾹 참았습니다. 폴스타 2..
9월 11일 월요일. 코오롱모터스 미니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며칠 전 미니코리아의 주말 시승 이벤트로 미니 클럽맨 S(정식 명칭은 '미니 쿠퍼 S 클럽맨')를 경험했더니 고성능 특화 모델인 '클럽맨 JCW(John Cooper Works)'가 궁금해졌습니다. 아주 예전에 매콤하고 짜릿한 운전 감각을 전했던 미니 쿠퍼 3-도어 JCW를 몰아본 기억이 있어서 주저 없이 전시장 문을 두드렸습니다. 클럽맨 JCW 시승을 약속한 시각은 오후 3시였는데 그보다 20분 일찍 찾아갔습니다. 주말을 갓 지난 월요일인데도 미니를 둘러보러 온 예비 고객의 발길이 종종 있었습니다. 재작년(2021년)에는 고객 만족도 우수 전시장으로, 지난 7월에는 전국 판매 1위 기록을 올리며 8월 한 달간 특별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
9월 9일 토요일. 혼다 KCC모터스 대구 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화창한 주말 오전 10시 만남을 약속한 자동차는 8월 말 출시된 혼다 파일럿입니다. 4세대 모델로 안팎이 모두 바뀐 대형 SUV입니다.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버튼식으로 작동하는 자동 10단 변속기, 고급 주행 안전 기능과 편의 사양을 엘리트(Elite) 트림에 가득 담았습니다. 가격은 6,940만 원입니다. 파일럿을 7년 반 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3.5 V6 AWD 리미티드, 2015)와 맞비교한 3세대 파일럿은 3열 공간이 인상적인 미국형 SUV였습니다. 당시 SUV의 3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 힘든 좌석이었는데 편견을 깨준 차가 파일럿이었죠. A-필러가 얇고 주행 시선이 높으면서 거울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