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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투싼 가솔린 8개월 주행 후기, 어떻게 타고 있나? 본문
오랜만에 더 뉴 투싼을 몰았습니다. 2024년 1월 출고 후 8개월이 지난 막내 여동생의 더 뉴 투싼 가솔린 모델입니다. 누적 주행거리는 어느덧 8,100km가 됐습니다. 운전석 사이드 미러 교체 수리 후 차 만질 일이 없었는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엔진 오일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차 상태는 전반적으로 멀쩡했습니다. 2주 전 단독 사고로 뒷범퍼가 긁혀서 교체한 걸 빼면 안팎은 모두 깨끗합니다. 냉간 후 첫 시동 상태, 엔진 회전 수가 안정화되는 시간도 양호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정상이고 주행 질감도 출고 직후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행거리 4천 km쯤 찾아간 블루핸즈의 무상 점검에서도 발견된 문제가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 전날인 금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8시 반에 맞춰 찾아간 블루핸즈에는 이미 자동차 두세 대가 워크베이에서 점검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일주일 전 받을 수 있었던 추석 특별 무상 점검 쿠폰은 없었습니다. 엔진오일, 오일 필터, 에어 필터(에어 클리너) 정도만 교체할 계획이었습니다.
엔진 오일 및 소모품 교체에 든 시간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 뉴 투싼 1.6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으로 엔진 오일 가격은 72,500원, 에어 클리너 9,900원, 오일 필터 5,500원, 공임비 34,840원이 들었습니다. 부가세를 더한 총비용은 13만 5천 원입니다. 결제는 차량 구매, 현대자동차 커뮤니티 활동으로 적립된 블루포인트를 이용했습니다. 카드번호, 바코드가 찍힌 화면을 보여주면 현장의 블루핸즈 안내 데스크에서 바로 결제됩니다.
엔진 오일 교환을 마친 직후에는 당장 뭐가 달라졌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블루핸즈에서 나와서 집으로 되돌아가는 10분 안팎의 짧은 운전 말고 그다음 차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잡았을 때 차이가 느껴집니다. 신호 대기 중 운전대 아래에서 가늘게 있던 떨림이 줄었습니다.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셀프 세차를 하러 나왔습니다. 석 달 전에 충전된 세차 카드를 이제야 씁니다. 뿌리는 카 샴푸는 다 써서 세차 시설 안의 폼건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잔액은 만 원 넘게 들어 있어서 예비 세차 후 폼건, 고압 세차, 실내 청소를 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랜만의 셀프 세차였는데 시간은 평소보다 덜 걸렸습니다. 실내 세차까지 1시간에 끝냈습니다. 외부 세차 후 남은 물기는 면적 넓은 드라잉 타월로 닦고 문 네 짝과 테일게이트를 열고서 구석구석 남은 물기만 작은 타월로 잡습니다. 물 왁스는 극세사 타월을 접어가며 지붕에서 보닛 휀더 순으로 뿌리며 닦고 U자형으로 차를 빙 둘러서 가볍게 닦으면 됩니다. 실내 청소는 다용도 타월에 약품을 묻혀서 도어 트림이나 대시보드, 센터 콘솔 주변 내장재 위주로 닦습니다.
30도 넘는 한낮에 세차하는 수고를 줄이려면 미리 시원한 이온 음료를 가져가는 편이 좋습니다. 텀블러에 얼음 몇 개, 생수 500ml, 링포텐 같은 이온 음료 분말 하나 타서 가져가면 세차 도중 느끼던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세차 후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커피나 다른 음료를 사러 갈 수고도 줄어듭니다.
세차 후 집에 왔다가 근처에 추석 장을 보고 왔더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알림이 떴습니다. 주차 후 차 시동을 끄고 소프트웨어가 최신 버전으로 바뀌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차종에서 안 되던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도 되게 만들고 시동 직후 내비게이션 홈 화면으로 안 넘어가는 문제를 보완했는데 이번에는 꽤 많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ccNC(커넥티드 카 내비게이션 콕피트) 분야로 업데이트된 내역은 이랬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네이버 바이브(VBE), 윌라 오디오북 서비스가 추가됐고 미디어 화면 개선(미디어 아이콘 추가), 구글 혹은 아이클라우드 일정 연동 기능, 프로필 설정 자동 동기화 등이 반영됐습니다. 예전에는 블루핸즈에 가거나 USB로 소프트웨어를 받아서 판올림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다면 더 뉴 투싼 같은 최신 차종에서는 기능 확장과 안정성 개선을 알아서 하니까 편합니다.
이 같은 변화를 보고 있으니 주문 계약한 캐스퍼 일렉트릭에 ccNC까지 곁들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트인 캠 2.0까지 묶으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해서 수용이 어렵겠지만 해외 여러 곳으로 수출 판매가 안정화된 뒤에는 고객 의견을 귀담아듣고 받아들이는 상품화 노력이 따르지 않을까 합니다. 차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최신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말이죠.
물론 막내 여동생의 더 뉴 투싼도 한두 번 몰면서 이상 여부, 업데이트 내역 정도만 알아볼 생각입니다. 제가 주문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고 예정일이 9월 5주 차에서 10월 2주 차로 밀려서 당장 진행할 콘텐츠가 없습니다. 진작했어야 할 콘텐츠는 이미 유튜브 어딘가에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지만 신치라서 겪을 만한 초기 불량 관련 이슈는 겪지 않고 있어서 차를 나중에 받는 게 나은가 싶기도 합니다.
한동안은 누군가의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소식에 축하 댓글을 달면서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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