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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인정, 생애 첫차 운전자에게 꼭 중요한 이유? 본문
생애 첫차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구매했습니다. 차대번호로 미리 알아본 자동차보험료는 만 30세 이상 기준 100만 원 안팎이었는데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을 인정받은 덕에 70만 원 이하로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아버지가 주 계약자로 있던 자동차보험에 기록된 6년 미만의 피보험자 자격 이력이 생애 첫차 구입 후 보험 가입에 큰 도움이 된 셈입니다.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을 빼고 네이버에서 처음 산출한 보험료는 최저 90만 원부터였습니다. 운전자 1인 한정, 대물 배상 2억 원, 자차 손해 20%를 비롯한 기본 설정 안에서도 꽤 높은 보험료라고 판단했습니다. 피보험자로 있던 보험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산출한 내역도 비슷했습니다. 고객센터에 연락해 보니 자동차보험 가입 이력이 전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차량 출고 며칠 전에야 알게 된 내용이었습니다.
피보험자로 수년간 운전한 이력이 기록되지 않았다니 인터넷으로 산출된 보험료가 어쩐지 좀 높았다 싶었습니다. 이를 알고서 보험사 고객센터에 전화로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인정을 요청했습니다. 피보험자와 주 계약자 모두 고객센터에서 걸려온 전화로 제3자 개인정보 동의를 받고 나면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인정이 바로 승인됩니다. 가입 유지 중인 보험사에는 즉시 반영되는데 전산상 보험료 산출, 다른 보험사로 공유될 보험개발원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A 보험사 안에서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인정 후 산출 내역을 알아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원하는 보장 수위, 특약을 고르고 산출된 보험 견적을 저장합니다. A 보험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자동차보험 견적을 냈는데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이 전산에 반영되지 않은 듯하다, 가입 경력이 반영된 견적을 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전문 상담사가 가입 경력 반영 후 금액을 불러주고 보험 심사 후 전달된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링크를 눌러 견적을 확인하고 보험료 결제를 진행하면 끝납니다.
만약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인정 내역이 A 보험사에 남아 있고 가입할 보험사가 B라면 순서가 일부 달라집니다. B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보험료를 산출하고 견적을 저장해 둡니다. B 보험사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이 반영된 견적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상황까지는 같은데 이때는 '결제 후 환급' 방식으로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B 보험사 홈페이지로 낸 견적대로 보험료 결제를 진행하고 A 보험사 고객센터에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증명서를 요청해 B 보험사 고객센터로 보내면 차액을 은행 계좌로 되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제 경우 KB손해보험 다이렉트(A), 현대해상 다이렉트(B)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보험 보장 수위, 특약 할인 내역, 주행 후 마일리지 환급 비중에 따른 총액을 따져 살핀 결과 KB손해보험 가입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기본 보장 수위는 대물 배상 10억 원, 자동차 상해(사망/부상/후유 장해) 2억/2천만/2억 원, 무보험 차상해 5억 원 한도로 잡았습니다. 할인 특약으로 티맵 안전운전 할인(14.5%), 커넥티드 카 할인, 첨단 안전장치 할인을 걸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같은 전기차 구매 고객이라면 전기자동차 배터리 신품 가액 보상, 전기차 충전 중 자손 보상까지 따라붙습니다.
이렇게 1년 일시납으로 제가 지불한 자동차보험료는 약 68만 원입니다. 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에서 대강 알아본 KB손해보험의 최초 보험료는 약 114만 원이었습니다. 보험료 할인에 큰 역할을 한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은 최대 3년까지 인정받아서 보험료율 138%에서 100%로 낮아졌고 티맵 안전운전 점수 95점 이상(6개월 내 500km 이상 누적 주행 필요)으로 14.5% 할인을 더 받았습니다. 만 29세 이하의 예비 운전자라면 22.1%로 할인율이 더 높아집니다. 추후 연간 1만 km 주행으로 돌려받을 마일리지 환급, 블랙박스 할인 특약까지 넣으면 50만 원 초중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동차보험은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이는데 알고 보면 자동차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방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안전운전은 기본이고 다른 자동차 운전 경력으로 자동차 보험 가입 이력을 만들어 둔 생애 첫차 운전자에게는 꼭 필요한 팁입니다. 카셰어링과 같은 시간제 단기 대여 경력은 가입 경력으로 인정해 주고 있지 않지만 내 차가 아닌 장기 렌터카 이용 경력은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으로 받아준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실속을 따져서 각자가 마음에 드는 보험사로 가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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