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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주 월요일(27일) 대구에서 안동대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서대구역을 찾아갔습니다. 출발지인 대구 북부 시외버스터미널 말고 얼마 전 서대구역을 거쳐 가는 시외버스 노선이 생겼거든요. KTX나 SRT 같은 고속 열차만 멈췄다 가는 서대구역이 어떻게 생겼나 둘러볼 겸 아침 8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경산에서 서대구역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시내버스랑 지하철을 번갈아 타거나 한 정거장씩 기차를 두 번 갈아타는 식이었죠. 장단점은 뚜렷합니다. 전자는 차비가 덜 드는 대신(1,250~2,900원) 이동 시간이 길고(약 1시간 30~45분) 후자는 이동 시간이 짧은 대신(30여 분 안팎) 차비가 많이 듭니다(8,400원). 백팩을 울러맨 채 한 손에 우산과 에코백, 다른 손으로 캐리어를 끌고 다닐 정도로 ..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대구 2호선 정평역에 왔다. 강릉으로 가는 아침 7시 첫 차를 타려고. 플랫폼으로 내려오니 다른 인기척이 없었다. 10분이 흘러... 첫 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구 3호선 신남역이다. 3호선이 없을 땐 유일한 환승역이 반월당역이었는데... 이렇게 환승역이 생겼다. 아래는 2호선 신남역, 위에는 3호선 신남역이 있다. 3호선 만평역 2번 출구로 나왔다. 만평역은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조금만 걸으면 대구 북부 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아갈 수 있다. 원래는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겨우 한 정거장 거리였다. 그냥 걷기로 했다. 길을 걷다 맞은 편에 24시 식당이 보였는데 응?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지정된 휴무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