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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지난 11일 쏘카로 레이 EV를 5시간 빌렸습니다. 찾아간 쏘카존은 '복현장미공원 공영주차장'입니다. 더 뉴 아반떼 CN7 등 쏘카 다섯 대가 공유 중인 차고지이기도 합니다. 경사면에 지어진 97면 규모의 2층 주차장인데 뒤편의 언덕길에 맞붙은 옥상은 그네와 미끄럼틀이 설치된 어린이공원으로 운영됩니다. 1층에서 둘러본 레이 EV는 다시 봐도 가솔린 모델과 별 차이가 안 납니다. 앞에 파낸 배터리 충전구 커버, 열십자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을 낸 14인치 전면 가공 휠이 보통 레이가 아님을 나타냅니다. 얼마 전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미래모빌리티엑스포로 4인승 승용 모델, 기아 용산 대리점에서 2인승 밴 모델을 경험한 덕에 무엇이 다른지 금방 알게 됩니다. 쏘카로 서비스가 시작된 레이 EV는 에어 트림에 ..
5개월 만에 그린카로 더 뉴 기아 레이를 빌렸습니다. 버스가 뜸한 심야 시간, 출퇴근용 이동 수단이 필요했거든요. 택시를 부르기엔 거리가 어중간히 멀었습니다. 16시간 대여 쿠폰(7천 원)과 보험료, 예상 주행 요금을 합친 비용이 2만 2천 원 안팎인데 굳이 택시를 부른다? 카셰어링이 더 효율적이고 편하다고 판단하며 차를 예약했습니다. 차를 빌린 그린존은 옥산 2지구 지하 공영주차장(경산 서부초등학교 인근)이었습니다. 그린카, 쏘카 외에도 다른 렌터카 회사들의 G80, 스타리아, 디 올 뉴 그랜저가 주차된 곳이기도 합니다. 더 뉴 기아 레이는 주차장 출입구 사이 B3 구역에 서 있었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는 약 8,900 km, 안팎은 대체로 깨끗했습니다. 기본형 트림 스탠다드에 버튼 시동..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목요일, 그린카로 캐스퍼 터보를 빌렸습니다. 찾아갈 곳은 경남 '밀양 상동터널'입니다. 유튜브에서 자전거 로드 투어 영상을 보던 중 가볼 만한 곳으로 골라낸 지역 명소이기도 합니다. 지난 5월 밀양 위양지를 가본 적이 있어서 찾아가는 주요 길목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낚싯바늘처럼 안으로 파고들던 위양지보다 접근성이 좋고 기차가 숨 고르기 하는 상동역이랑 거리가 매우 가까웠습니다. 차는 고산역 2번 출구 근처 그린존(그린카 카셰어링 존)에서 빌렸습니다. 내비게이션 검색란에 목적지 '상동터널'을 입력하니 목록 맨 위에 '터널'이 뜹니다. 큰 화면에 출력된 지도상 위치를 보고 목적지를 맞춥니다. 예상 소요 시간은 한 시간 10분쯤 나왔습니다. 평소 50분 안으로 가는 곳인데 연휴 첫날 ..
어제(22일) 쏘카로 더 뉴 모닝을 네 시간 이용했습니다. 3세대 첫 부분변경 모델인 모닝 어반(JA PE)에서 한 번 더 바뀐 모닝(JA PE2)입니다. 공유 차량(카셰어링)으로는 7월 초 출시 후 두 달 반 만에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2024년형 더 뉴 모닝을 만나러 간 곳은 대구 앞산 카페거리 공영주차장입니다. 집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립니다. 대구 1호선 현충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8분 정도 걸으면 나옵니다. 현장에 세워진 더 뉴 모닝은 쏘카 차고지에서 상품화 진행 후 카 캐리어로 탁송된 모델로 보였습니다. 계기판에 적힌 누적 주행 거리가 딱 19km였으니까요. 트림은 중간 등급인 프레스티지, 선택 사양으로 8인치 내비게이션, 드라이브 와이즈 I, II가 추가됐습니다. 외장..
오늘(21일) 레이 EV가 출시됐습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껴 맞춘 레이 전기차입니다. 8월 24일 진행된 레이 EV 사전계약은 6천 건이 넘습니다. 4인승 승용 모델을 고른 고객이 89%, 트림 등급은 에어로 집중됐으며, 55%를 차지한 개인 고객 연령대는 3040이 72%에 이릅니다. 이는 이동형 사무실, 혹은 나만의 캠핑 공간이 즉시 만들어지는 도심형 전기차의 콘셉트, 실용적이고 합리적 이동 수단을 원하는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레이 EV의 국고 보조금은 512만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2천만 원 초중반에 구매 계약이 가능해집니다. 135만 원이 지급되는 서울에서는 레이 EV 4인승 승용 라이트 트림이 2,128만 원, 에어 트림이 2,308..
EV9을 시승했던 지난 8월 31일. 기아 대구 강북지점 2층 전시장에서 또 하나의 자동차를 둘러봤습니다. 7월 초 출시된 더 뉴 모닝(프로젝트명 : JA PE2)입니다. 부분변경을 두 번 거쳐서 도심 밀착 모빌리티로 자라난 2024년형 모닝입니다. 블랙(내장)에 밀키 베이지(외장) 옷을 껴입은 모닝은 선루프 빼고 다 들어간 시그니처 트림이었습니다. 선택 사양(옵션)으로 드라이브 와이즈 II, 8인치 내비게이션, 16인치 휠, 스타일 네 가지 품목을 더한 모델입니다. 가격은 1,885만 원입니다. 앞모습에서 가장 눈에 띈 구성은 좌우 LED 헤드램프를 이어준 '센터 포지셔닝 램프'였습니다. 세 갈래로 쩍 갈라지며 빛나는 별자리 헤드램프(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도 인상적이었지만 두 별자리에 다리를 놓으며..
24일 기아 레이 EV의 사전예약이 진행됩니다. 더 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품은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205km(복합)를 갑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도심에서 233km, 고속도로에서 171km이며, 14인치 바퀴로 전비 5.1km/kWh를 인증받았습니다. 종류는 4인승 승용, 2인승 밴, 1인승 밴으로 세 가지이고 트림은 라이트와 에어 두 등급으로 나뉩니다. 가격은 4인승 2,775만 원, 2인승 2,745만 원, 1인승 2,735만 원에서 시작되고 셋 다 9월 중에 출시됩니다. 가격은 3천만 원을 웃돌겠다는 일부 언론의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은 삼원계 배터리 대신 재료비가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받아온 결과입니다. 용량..
지난 5일 기아 더 뉴 모닝이 나왔습니다. 모닝 어반(JA PE)에서 얼굴과 뒤태가 바뀐 상품성 개선 모델(JA PE2)입니다. 변화의 폭은 겉모습에 집중돼 있는데 이전보다 콘셉트가 또렷해졌습니다. 기아에서는 더 뉴 모닝을 '도심 밀착 모빌리티'로 소개하더군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SUV 캐스퍼, 톨보이 박스카에 남성적 분위기를 낸 레이처럼, 모닝은 최신 유행을 학습한 미래지향 모델로 느껴졌습니다. 더 뉴 모닝 광고 영상입니다(출처 : 기아 유튜브 채널, 1분) "24시, 새로운 모닝이 밝았습니다."로 기획된 몇 편의 더 뉴 모닝 광고는 메시지가 명확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 점심에 가게를 여는 맛집 사장, 저녁에 일어나 서버를 돌보는 데이터 엔지니어, 새벽에 싱싱한 꽃을 골라 담는 플로리스트의..
오늘(12일) 그린카로 더 뉴 기아 레이를 빌렸습니다. 얼굴과 뒤태가 달라진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작년(2022년 10월) 기아 지점에서 짧게 시승한 2023년형 레이랑 다릅니다. 그린카에서 신차로 풀기 시작한 레이는 기본형 트림인 스탠다드에 버튼시동 팩, 8인치 내비게이션만 추가된 가성비 지향 모델이거든요. 가격은 1,575만 원입니다. 레이를 찾으러 간 곳은 동대구역네거리 근처 카셰어링 존입니다. 디 올 뉴 니로 EV, 캐스퍼 터보를 이용했던 그린존입니다. 경산에도 더 뉴 기아 레이가 신차로 네 곳(영남대, 대구대)에 풀렸는데 센서 이상으로 정비 중이거나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하기 어려웠습니다. 동대구역네거리 인근 그린존은 기차로 10분, 걸어서 7~8분이면 금방 닿는 곳이라 반납 접근성이 좋..
올해가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대선(대통령 선거)으로 시작된 2022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언더독의 반란,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로 뜨거웠던 카타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마무리됐습니다. 닷새 뒤면 크리스마스, 며칠 뒤면 온갖 시상식 프로그램이 연말을 기리며 제야의 종소리를 널리 퍼뜨릴 겁니다. 다가올 2023년 계획은 잡으셨나요?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내년 첫날 해돋이로 마음가짐부터 다지기로 했으니까요. 2018년 대구 앞산 전망대, 2019년 강릉 경포대 일출 이후로 해돋이 같은 건 집에서 보면 된다고 여겼지만 언제부터인지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싶어 졌습니다. 갈 곳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한 해의 반을 보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