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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오늘(6일) 그린카로 빌린 신형 K3를 잠깐 몰아봤다. 퀴즈 이벤트로 받은 3시간 무료 시승권으로 어딜 가볼까 찾다가 '헐티재'로 결정했다. 헐티재는 청도 각북면과 대구 가창면의 경계에 있는 작은 고개인데, 굽은 길과 어우러진 주변 경치가 좋아서 자전거 라이더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지 오래다. 신매역에서 헐티재까지는 유료 도로를 이용해 대략 40~50분이 걸린다. 통행료 지출 없이 다녀오려면 신천대로를 경유해 가창 방면으로 넝머가는 방법이 있지만, 이 구간은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아서 도착 시각이 늦어진다.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월드컵지하차도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범물터널을 통과해 파동IC로 빠져나와 가창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헐티재 가는 길은 가끔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대부분은 차로..
최근 카 셰어링 업체들이 6월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딜카는 어제(4일)부터 퀴즈 이벤트로 2만원 할인 쿠폰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제주항공과 기획한 여행 상품 '날아볼카' 무료 시승 이벤트도 오는 20일까지 신청자를 받는 중이다. 그린카는 대여료 30% 할인, 10시간 2만 4천원 쿠폰을 주는 '유월녹차 그린카'를 15일까지 진행한다. 쏘카도 내일(6일) 부름 10시간 이용 시 66% 할인 쿠폰을 나눠준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차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참고하길...
며칠 전 그린카로 기아 신형 K3를 3시간 예약했다. 지난 번 참여한 현대 벨로스터 시승처럼, 신차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시승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조건이 하나 다른 게 있다면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벨로스터를 몰았을 때는 km 당 주행요금만 내면 됐지만, 신형 K3의 경우엔 주행요금 말고도 몇 천원의 보험료가 더 붙는다. 그린카에서 바라는 K3 시승 후기는 기존보다 구체화됐다. 사진이 들어간 나만의 여행 레시피를 만들어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올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는 3시간 무료 시승으로는 조금 무리가 아닐까. 교외로 나갔다 들어오는 것만 최소 2시간일텐데... 최소 5시간 정도 타 보게 했었으면 좋았을 듯하다. K3의 주행요금은 1km에 180원씩이다. 카 셰어링..
현대 신형 벨로스터 시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엔 그린카 3시간 이용권으로 벨로스터를 만났고, 이번엔 5시간을 빌려서 여유롭게 타 볼 수 있었다. 시승한 차는 가솔린 1.4 터보 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기본형 모델로, 모던(2,135만원) 트림에 몇 가지 주행보조 기능을 쓸 수 있는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추가됐다. 가격은 2,305만원이다. 벨로스터의 주행 성능은 확실히 좋아졌다. 가혹히 몰면 쉽게 지쳐버렸던 지난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초반에 몰린 제동 성능은 여전했지만, 강하게 몇 번 반복해서 잡아도 납득할 만큼의 무난한 제동성을 보였다. 일부 커브를 매섭게 돌아나가면 그립을 조금씩 놓치기 때문에 기본 타이어(넥센 엔프리츠 AH8, 215/4..
내일 벨로스터를 다시 몰아보기로 했다. 3시간의 짧은 경험이 너무 아쉬워서였다. 그린카를 띄워 5시간을 타기로 예약을 잡았다. 원래 금요일에 타려 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일정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어디로 갈지는 이미 머릿속에 정해뒀다. 별 일 없이 무사히 드라이브를 마치고 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뿐... 2018/05/17 - [이 차 저 차] - 신형 벨로스터, 그린카로 타 봤더니...
지난 월요일, 그린카로 신형 벨로스터를 잠깐 빌려탔다. 현대차의 신형 벨로스터를 최대 3시간까지 무료 시승할 수 있는 그린카 이벤트가 열려서였다. 시간 당 대여료와 보험료를 내지 않는 대신, 거리 당 주행 요금을 1km에 210원씩 내는 조건이었다. 소식을 알던 다른 사람들은 5월 초부터 부리나케 신청했다고 한다. 벨로스터가 배차된 가까운 카 셰어링 존을 찾으니 두 곳이 나왔다. 영남대학교 원룸촌과 동대구역 유료주차장이었다. 이 중에 영대 원룸촌에서 3시간 빌리기로 하고, 차를 찾으러 갔다. 고시원 건물 바로 옆 공터에 주차된 벨로스터를 찾았는데, 차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운전석 뒷 바퀴를 감싼 철판이 살짝 뭉개졌고, 휠도 연석에 여기저기 파인 데다, 타이어 일부분이 깎인 흔적도 있었다. 실내는 누군..
한 달 만에 딜카를 예약했다. 금요일과 토요일을 껴서 예약할 차가 뭐 있나 싶어 앱을 띄워본 건데, 전에 없던 쿠폰이 하나 생겼다. 6만원짜리 쿠폰이었다. 코나 시승 이벤트에서 떨어진 대가로 주어진 보상이었다. 그때 12월 31일 저녁 8시에 차를 빌려서 1월 1일 6시 30분에 반납하는 조건으로 예약했는데, 역시 지방이라 될 리가 없었다. 대신에 그린카로 빌린 엑센트로 추억 하나 만들어서 딱히 아쉽지 않았다. 동대구역에서 고를 수 있는 차는 많았다. 그중에 6만원 쿠폰으로 딱 쓰기 좋았던 차는 아반떼 AD와 쏘나타 뉴라이즈였다. 1일 대여금이 아반떼 AD는 57,000원, 쏘나타 뉴라이즈는 76,000원이었다. 친구 네 명을 태우고 다니기엔 쏘나타가 더 나았지만, 친구들을 태울 시간은 길어야 2~3시간..
2017년 12월 31일. 그린카로 엑센트를 24시간 빌렸다. 나 혼자 앞산 전망대에서 해돋이를 보려고 계획했는데, 이게 웬걸... 엄마도 따라나섰다. 저녁 7시에 안지랑역 근처에서 차를 집으로 가져와 9시 반까지 있다가 앞산으로 차를 향했다. 내비게이션에 '앞산공원'을 입력하고 안내되는 길을 따라 차를 몰았다. 도로는 뻥 뚫려 있었다. 평소 주말이라면 이 시간에도 차가 막혔을 달구벌대로인데, 다들 해를 보러 저 멀리까지 간 모양이다. 채 40분이 걸리지 않아 앞산공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이 주변에 케이블카가 보여야 하는데, 주차장엔 사찰로 올라가는 등산로와 그 옆으로 난 작은 카페 밖에 보이지 않았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급하게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찾으니 '앞산 케이블카'가 ..
오후 5시 반, 집을 나섰다. 미리 예약한 그린카를 찾으러 가기 위해서였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길 1시간, 그린존에 도착했다. 그린존이 식당 앞 주차장이라 이중 주차가 돼 있었다. 대여 시작까지 10분이 남아서 내가 이용할 차의 곳곳을 둘러봤다. 겉보기에 깨끗해 보여도 흠집이 여러 군데에 나 있었고, 연석에 휠을 긁힌 자국도 여럿 있었다. 차 관리 상태에 관한 기대치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잘 굴러만 가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오후 7시, 차문을 열고 버튼 시동을 켰다. 순간 차에서 SD카드를 넣어달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내비게이션은 아닐테고, 블랙박스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린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이 안내한 내용대로 블랙박스를 살피니, 마이크로 SD카드가 불안정하게 꽂힌 ..
그린카로 차를 예약했다. 2017년의 마지막과 2018년의 첫날을 함께할 차다. 예년 같으면 집에서 보신각종 울리는 방송을 보며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덕담을 나눴겠지만, 올해는 딱히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딘가로 드라이브하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아직 정해둔 목적지는 없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왠지 모르게 끌리는 곳이 있으면 거기서 잠시 멈추면 되는걸. 아주 오랜만에 엑센트를 타게 생겼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어디로 갈지는 그날 봐서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