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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물안개 핀 월영교, 잊지 못할 안동의 밤
지난주 목요일(30일) 경북 안동에서 잊지 못할 밤을 만났습니다. 밤 9시쯤이었을까요? 자동차 라디오에서 흐르던 임재범 님의 곡 "이 밤이 지나면"은 월영교로 향하던 교육생들의 감성을 적시기 충분했습니다. 굽이진 강변도로를 따라 도착한 월영교 공영주차장은 어딘가에서 피어난 물안개로 가로등 불빛을 퍼뜨리며 누군가를 홀리고 있었죠. 밤공기에 미스트를 뿌린 듯 사방은 촉촉하고 서늘했습니다. 월영교 한가운데에 놓인 월영정은 등대지기처럼 저 멀리서 이리 오너라며 신호를 보냈습니다. 따스하고 환한 불빛에 차마 외면할 수 없어 발걸음을 사뿐히 옮겼습니다. 평균대 위에서 균형 잡듯 좌우를 번갈아 살피던 두 눈은 어느 순간 방향타를 놔 버린 사공 마냥 한 곳에 고정되고 말았습니다. 분명 발아래는 6m 깊이의 강물로 넘실..
잡사진
2022. 7.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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