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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갑작스러웠던 5월 제주...
너무 갑작스러웠다. 엄마랑 막내를 데리고 제주도에 가다니. 항공권마저 구하기 쉽지 않았던 5월 초 황금연휴였다. 한 달 전 말해줬음 좋았을텐데, 그것도 일주일 전에 가자고 막 조르는 게 아닌가. 여행 일정은 5월 4일부터 6일까지였고, 어디에서 출발하든 제주로 날아갈 수 없었다.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비행기가 안 되면 배로 가면 되니까. 부산항에서 제주항까지 여객선을 타고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저녁 7시에 출발해 아침 7시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어차피 못 구하는 항공권을 대신해 1박 숙박과 교통편을 여객선으로 해결했다. 12명이 묵는 2층 침대방에서의 하룻밤은 별로 개운치 않았다. 커튼을 가려도 새어 들어오는 불빛, 낡은 여객선의 진동과 소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출항하기 ..
잡사진
2018. 6.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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