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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화려한 조명 불빛 아래, 중산지의 밤
저녁 8시. 거세게 불던 바람이 한결 차분해졌다. 이마트에서 원 플러스 원 증정 행사 중인 미니 꿀호떡이 떠올랐다. 무심코 집 밖을 나와 이마트 경산점까지 걸어갔더니 아뿔싸... 오늘 휴무라는 걸 까맣게 잊었다. 얄팍한 배고픔에 이끌려 카카오 맵을 안 보고 나왔더니 이성이 무뎌졌다. 아쉬운 대로 이마트를 빙 둘러 중산지로 방향을 틀었다. 3분만 더 걸으면 사월역에서 편하게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건 너무 아까웠다. 기왕 나왔으니 중산지의 밤 풍경을 담기로 했다. 커다란 고층 아파트를 마주한 중산지는 엊그제 내린 봄비로 물이 가득 차 있었다. 펜타힐즈 아파트 단지에서 내보내는 노란 불빛과 주백색 LED 가로등, 길건너 신호등의 요란한 삼색 빛이 물결을 타고 넘실거렸다. 얕은 모래가 덮인 산..
잡사진
2021. 4.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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