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목록
설탕 한 숟갈
제주도 갈까?
며칠 뒤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와 겹친다. 작년엔 스테이크와 와인이 함께한 저녁과 영화 관람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올해는 뭘로 준비해야 좋을지 고민됐다. 이번에도 저녁 식사만 하고 나오는 건 뭔가 미안하고, 코스를 짜려니 딱히 갈 곳이 없어 마뜩잖았다. 뭘 준비하면 좋아하실까... 책상 앞에서 가만히 멍을 때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며칠 전에 엄마가 "여행 가고 싶다"며 흘리듯 했던 말이 떠올랐다. 여권이 없으니까 해외는 어렵고, 그나마 국내에서 갈 만한 데는 딱 두 곳이었다. 제주 아니면 강릉이다. 강릉은 지난여름휴가 때 지나쳤고, 제주는 두 분이 아직 한 번도 못 가본 곳이다. 숙소와 항공편을 뒤지기 시작했다. 원래 이런 준비는 적어도 석 달, 아니 6개월 전에 준비했어야 하는..
낙서장
2017. 11. 28. 22:5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