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설탕 한 숟갈

찝찝한 승부 본문

여자배구

찝찝한 승부

커피스푼 2017. 11. 17. 00:00
반응형

 

오늘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여자부 V리그 2라운드 경기가 있었다. 결과만 보면 3-2 GS칼텍스의 승리다. 그런데 힘겨운 5세트 듀스 싸움 끝에 이긴 GS선수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어이가 없다는 표정과 경기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교차한다.

 

19-18, IBK가 한 점 뒤진 상황에서 공격한 메디슨 리셀의 타구가 아웃 판정되며 경기가 끝난 게 문제였다. 주심이 부심과 선심을 불러 블로커 터치아웃 여부를 가렸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IBK 측 벤치, 코트에서는 터치아웃이라며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고, 네트를 마주했던 일부 GS 선수들도 어리둥절해 했다.

 

IBK는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었다. 중반에 블로커 터치아웃을 가리는 판정에서 오심을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방송사에서 리플레이 영상으로 보여주려나 했는데, 결과 정리 없이 중계방송이 서둘러 종료됐다. 여자 프로농구 중계방송이 계속 미뤄져서 황급히 조치를 내린 모양이다. 판정 논란이 생길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약간의 심증만 느껴진다.

 

GS칼텍스는 이 경기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으나,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찝찝함을 남겼다. IBK기업은행 역시 오심 판정으로 의심되는 점수 한 점 때문에 현대건설을 제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진하다. 영상 속 진실이 궁금해진다. 다음 주 스페셜V나 주간 배구에서 보여주려나...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