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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 맞이 2차전도 3-1 승 본문
오늘(11일) 저녁 7시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렀습니다. 지난 6일 김천 1차전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을 3-1로 뒤집었는데 오늘은 결과가 어땠을까요? 흥국이 또 캣벨에 공을 몰아줄까요? 두 팀이 1라운드에서 차지한 승점은 각각 9점(도로공사)과 6점(흥국)입니다. 도로공사가 이기면 승점 12점에 머문 GS를 바짝 뒤쫓게 되고요. 흥국이 이기면 5일 전 김천 1차전의 패배를 되갚게 됩니다.
1세트 초반 정대영의 서비스(서브)에 흥국이 4-2로 밀립니다. 흥국은 캣벨보다 이주아랑 김미연의 공격 흐름이 좋네요. 2단 연결이 느슨한 틈을 타 흥국이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커버 플레이가 안 나옵니다. 도로공사가 석 점 달아나자 박미희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배유나가 서비스 득점을 보태며 12-7이 됩니다. 캣벨의 득점은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15-9까지 격차를 벌립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직후 캣벨이 첫 득점을 뽑습니다. 김다은의 예리한 서비스에 16-13으로 주춤하자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분위기를 끊어줍니다. 이고은의 토스가 흔들리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다 다시 19-16이 됩니다. 박미희 감독이 공 받을 위치와 때릴 곳을 골라줍니다. 흥국이 20-19로 추격하자 김종민 감독이 이고은 세터에게 볼 세팅을 분명히 해달라고 합니다. 가운데 솟은 켈시의 공이 이주아에게 거듭 막히네요. 22-22 동점을 만들고도 흥국에서 서브 범실이 나옵니다. 캣벨이 24-24 듀스를 만들지만 차례로 서브 범실, 블로킹을 당합니다. 첫 세트는 26-24로 도로공사의 몫이 됩니다.
2세트에서 흥국이 라인업을 바꾸며 2-4를 만들지만 도로공사의 반격이 만만찮습니다. 흥국의 빈 틈을 가르는 배유나와 문정원의 서비스에 16-11로 흔들립니다. 김채연이 뚝 떨어지는 서브로 18-15 세 점 차까지 따라붙지만 도로공사는 그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고은의 토스가 안정화되며 박정아와 켈시의 공격 득점이 이어집니다. 결국 25-17을 만들며 도로공사가 2세트까지 챙깁니다.
3세트도 도로공사가 초반 분위기를 잡습니다. 한 점 차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점수가 10-6으로 벌어집니다. 김천 1차전보다 싱겁게 흐르나 했더니 이주아를 중심으로 흥국의 뒷심이 살아납니다. 15-15 동점을 만들면서 흥국의 볼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캣벨이 켈시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하고 김미연이 득점을 보태며 20-23으로 점수를 뒤바꿉니다. 21-24에서 문정원의 서브가 볼 라인을 벗어나며 흥국이 한 세트를 되가져갑니다.
4세트는 다시 2세트 같은 흐름이 되고 맙니다. 6-5 한 점 차로 바짝 따라붙던 흥국이 박정아와 켈시의 공격에 점수를 연거푸 내주며 14-9로 밀립니다. 캣벨이 켈시의 공을 막아낸다 싶으면 이고은이 박정아와 배유나를 활용해 점수를 뽑아냅니다. 켈시가 득점을 거들며 17-24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배유나가 캣벨의 공격을 막으며 경기를 마칩니다. 김천 1차전처럼 승점 3점을 얻으며 GS칼텍스랑 누적 승점이 같아졌습니다.
오늘 경기 MVP는 공격성공률 42.4%, 27득점을 올린 켈시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뭘 고쳐야 할지를 생각하며 흥국생명 전에 임했다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이정철 SBS 스포츠 해설이 켈시에게 공격 시 타점 높이를 신경 쓰는지 묻자, "코치진에서도 타점을 살리며 때려 달라고 해서 더 신경 써서 볼을 때린다"라고 답합니다. 빠르게 쏴 주는 볼, 높게 주는 볼 가릴 것 없이 상대 블로킹 라인을 보면서 볼을 때리기에 특히 어느 볼이 더 좋다고 하지는 않네요.
내일(12일) 저녁 7시에는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만나 2라운드 경기를 펼칩니다. 인삼공사가 7연승 한 현대건설에 간격을 더 좁힐지, 기업은행이 6연패를 벗어나 첫 승을 일굴지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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