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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숟갈
현대건설, 인삼공사 3-1 누르고 12연승 올려 본문
오늘(3일) 저녁 7시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1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최다 연승을 기록 중이고요. 인삼공사는 지난 30일 GS칼텍스에 0-3 패하며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지난 26일 경기 후 긴 휴식을 가졌던 현대건설이 12연승할지, 인삼공사가 수원에서 현대를 꺾고 분위기를 되돌릴지 경기를 지켜보겠습니다.
1세트 인삼공사가 고의정을 선발로 올렸군요. 경기 감이 무뎌진 현대건설은 1-1에서 넉 점을 허용합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수들에게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 가면 힘들다"며 활발한 움직임을 주문합니다. 2-6에서 박은진-염혜선이 네트 앞에서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으나 부상은 없었습니다. 선발로 나온 고의정이 서브를 예리하게 꽂으며 인삼이 3-9로 앞섭니다. 박은진의 서브까지 현대의 코트에 꽂히네요. 점수는 4-11이 됩니다.
현대는 서서히 야스민-양효진을 활용하며 분위기를 데웁니다. 7-12로 조금씩 따라붙기도 합니다. 고예림-야스민의 공격, 이다현의 블로킹에 12-15 세 점 차로 좁혀집니다. 이영택 감독이 현대의 상승세를 끊어봅니다. 서브 리듬이 끊긴 야스민이 엔드 라인을 밟으며 점수를 내줍니다. 12-16 긴 랠리에서 김연견 리베로가 공을 받고 야스민이 두 점 따라붙고 전하리의 서브 득점, 옐레나의 후위 공격자 범실로 16-16 동정미 됩니다. 이영택 감독이 선수들의 리시브 위치를 봐주고 2단 연결만 잘해달라고 일러주지만 리시브 범실이 거듭되며 점수가 18-17로 뒤바뀝니다.
양효진의 개인 시간차, 야스민의 공격에 22-19로 더 벌어지네요. 19점에 발이 묶인 인삼공사가 현대에게 계속 점수를 내줍니다. 네 점 차에서 옐레나가 겨우 위기를 돌립니다. 강성형 감독이 불안했던 1세트를 확실히 끝내려고 세트 플레이 합을 맞추네요. 야스민-이다현의 철벽 블로킹에 첫 세트가 끝납니다(25-20).
2세트 초반 염혜선-박은진의 호흡이 틀어지며 인삼이 현대에게 두 점을 내줍니다. 옐레나가 야스민의 볼을 잡고 고의정이 짧게 끊어뜨리며 2-2 동점을 이룹니다. 야스민의 오픈 공격, 양효진의 뚝 떨어지는 서브를 놓치며 5-2로 벌어지다 고의정 서브 차례에서 균형을 맞춥니다. 염혜선이 옐레나에게 볼을 실어주며 역전하네요. 고의정의 서브 득점에 5-7로 달아나자 강성형 감독이 리시브 위치를 바꿔줍니다. 김다인 세터의 볼 세팅이 잠시 흔들렸지만 황민경-양효진의 공격에 현대가 10-9로 되살아납니다. 인삼도 옐레나-이소영이 득점을 보태지만 양효진의 손아귀에 옐레나의 볼이 걸립니다.
13-11로 밀리자 이영택 감독이 옐레나의 공격 방향, 선수들의 리시브 타이밍을 살짝 당겨줍니다. 13-13에서 한 점씩 주고받다 정지윤의 블로킹에 16-14로 현대가 다시 앞섭니다. 정지윤이 인삼의 코트를 한 번 더 짓이깁니다. 이영택 감독이 선수들에게 "말하면서 플레이하자"고 분위기를 다져보지만 간격은 더 벌어집니다. 정지윤(공격)-양효진(서브)-이다현(블로킹)이 차례로 점수를 더하며 20-14를 이룹니다. 옐레나가 한 번 돌리고 나면 정지윤이 곧바로 왼쪽에서 공을 꽂습니다. 22-17이 되자 현대는 이나연(세터)-황연주(라이트)를 내보냅니다. 24-18에서 김연견의 디그가 2단 연결로 이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네요. 야스민이 2세트를 정리합니다(25-19).
3세트 직전 세트에서 나왔던 염혜선-박은진의 사인 미스가 또 나옵니다. 야스민이 깊은 대각을 찌르며 4-2를 만드네요. 인삼이 염혜선을 쉬게 하고 하효림 세터롤 올립니다. 이염택 감독이 공격을 주문하며 끊어가는 사이에 양효진의 서브 득점이 터집니다. 6-2에서 긴 랠리 끝에 옐레나가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위기를 돌리고 이소영(공격)-옐레나(서브)의 득점으로 현대를 한 점 차까지 뒤쫓습니다. 김다인 세터가 고의정의 직선 볼을 차단하며 8-6을 지킵니다. 고의정(공격)-박은진(서브)이 잇달아 득점하며 균형을 맞추네요.
10-10에서는 양효진이 가운데서 톡 건드린 볼이 연속 득점으로 이어집니다. 현대가 두 점 벌렸다가 범실에 다시 12-12 동점이 됩니다. 박은진의 블로킹에 13-14로 앞섰다가 고예림의 블로커 터치 아웃에 15-14가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직후 현대와 인삼의 코트가 바빠집니다. 이다현의 속공으로 17-15를 이룹니다. 볼 라인 아웃 됐던 고의정의 볼이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바뀌면서 18-18 동점이 됩니다. 19-19 고의정의 서브 차례에서 강성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격 루트를 차분히 일러줍니다. 20-19에서 나온 하효림-한송이의 빠른 속공이 인상적이네요.
두 팀이 20점을 넘어서자 인삼의 공격이 한층 강해지네요. 이소영이 연속 득점하며 21-22로 점수를 뒤바꿉니다. 현대의 수비도 덩달아 견고해지며 야스민의 연속 득점을 돕습니다. 23-22에서 이영택 감독이 다음 공격 루트를 세세히 일러주네요. 현대가 김다인 세터를 쉬게 하고 정지윤을 올리지만 이소영이 뚫어냅니다. 야스민이 현대의 매치 포인트를 이끌었지만 포 히트 범실로 24-24 듀스를 맞는군요. 박은진의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옐레나가 두 번째 듀스로 되돌립니다. 야스민의 볼이 라인을 벗어나며 인삼공사에게 25-26 세트 포인트 기회를 허용합니다. 강성형 감독이 흐름을 끊어보지만 고의정이 3세트를 25-27로 되돌립니다.
4세트 초반부터 두 팀의 끈질긴 수비가 이어집니다. 인삼은 이소영-고의정의 공격 범실로 두 점을 내주고 시작합니다. 현대는 야스민에게 공을 몰아주며 간격을 벌립니다. 옐레나의 공이 고예림 왼팔에 걸리며 6-2가 됩니다. 이영택 감독이 속공 타이밍과 세트 플레이 합을 맞춥니다. 야스민의 후위 공격 범실, 옐레나의 서브 득점에 현대가 흔들립니다. 6-5에서 강성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연속 미스는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합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옐레나의 서브 득점, 고의정의 공격에 뚫리며 6-7로 뒤집힙니다. 중후반에 투입하던 정지윤을 코트로 일찍 내보내며 전환점을 만듭니다. 이다현의 속공에 현대가 한 점을 다시 앞섭니다. 옐레나는 직전의 서브 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네요.
첫 테크니컬 타임 직후 하효림-박은진의 세트 플레이 범실, 정지윤의 강타에 인삼이 10-7로 밀립니다. 이염택 감독이 하효림 세터에게 볼 배달 루트를 자세히 일러줍니다. 온종일 강타만 때리던 정지윤이 연타로 전환하고 이다현의 블로킹, 옐레나의 공격 범실이 겹치며 13-7이 됩니다. 이영택 감독이 답답한 듯 머리를 헝클어트립니다. 이소영이 다량 실점 위기를 되돌렸더니 정지윤이 가운데 속공으로 인삼의 코트를 흔듭니다. 고예림까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15-8로 앞서네요. 코트에서 바삐 움직이던 현대가 한숨을 돌립니다.
현대의 2단 연결이 불안해지면 양효진이 나타나 인삼의 빈 곳을 찌릅니다. 고예림의 쳐내기 공격에 18-10 여덟 점 차가 되네요. 야스민이 블로커 터치 아웃을 이끌며 20-11을 찍습니다. 21-14에서 김다인을 쉬게 하고 이나연-황연주를 불러들입니다. 23-14로 더 멀어지네요. 이소영의 서브 범실에 24-15 오늘 경기의 매치 포인트가 됩니다. 황연주의 득점에 4세트가 끝납니다. 현대건설이 2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하며 무려 12연승을 이루네요.
오늘의 팡팡 플레이어는 양효진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연승에 연연하지 않고 당일 열리는 게임에만 집중하자"며 선수들과 의기를 다졌다고 합니다. "지난해보다 경기 수가 늘었지만 감독님이 컨디션 관리를 잘 해주신다. 기준기록상의 상한이 8백 점에 머문 게 아쉽지만 블로킹만으로 통산 1,300점을 올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3세트 인삼이 보여준 플레이도 좋았는데 4세트 중후반 범실로 기세가 급격히 꺾인 점이 아쉽습니다.
내일(4일) 오후 4시에는 서울 장충에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3라운드 첫 경기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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